☆맨발의 청춘
따사로운 봄기운
대지는 활짝 열리고
온갖 생물들은 꿈틀댄다
하늘은 맑고 땅은 포근해져
신발을 벋고 걸을만하다
늘 이맘때가 되면 그랫듯이
맨발로 산을 오른다
맨발산행이 좋은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일까
땅의 기운이 온몸으로 파고드는
느낌은 오장육부가
시원한 느낌이다
어싱이라는 말도 요즘은
통용하나 보다
사반세기 맨발산행을 하면서
몸이 건강하고 아픔없이
산다지만
술로인해 두주불사
위암에 걸려 병원 신세를 졎지만
아픔없이 지나쳤다
맨발의 청춘
영화제목의 사람들
신성일 엄앵란 두사람과는
처가의 인연으로 연분이 있지만
나도야 맨발의 청춘 노릇을
스물 일곱해를 맞는다
엊그제 시작이 반이라
불암산 정상부까지 섭렵
물론
매일같이 새벽 산둘레길
계단뛰기는
멈출줄 모르고 뛴다
어제는
나에 작업장 공장
용마산 기슭에서
중랑천따라 월릉교 그리고
당현천을 걸으며 상계동 집까지
두시간 반을 홀로 걸었다
쉬지않고 걷다보니
땀에 흠뻑 졎는다
다리가 뻐근해진다
빠른 걸음이다
이렇게 틈만나면 걷고 오르고
뛰고 하니
누가 이사람을
칠십대 인생이라 할텐가
돌아보니
난 아직도 청춘
맨발의 청춘이 맞는 말이다
걸을 수만 있으면
언제 멈출지 모른다
이렇게 하는것이
바로 청춘 아닐까
늙는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지만
아픔없이 살다가는 것이
최고의 행복 아닐까?
수락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