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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落花 에세이】
배롱나무 꽃송이를 주우며
- 화단에 떨어져 뒹구는 꽃송이와 대화
- 뜻하지 않은 ‘생수 한 병’이 ‘부처님 선물’이라니…
윤승원 수필가,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집 앞 황토 화단에서 맨발 걷기 운동을 하고 있었어요. 화단엔 배롱나무꽃 잎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어요.
▲ 황토화단에 떨어져 뒹구는 배롱나무 꽃송이(사진=필자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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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바닥에 떨어져 뒹구는 배롱나무꽃을 바라보며 안타까웠어요.
배롱나무 꽃송이는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어요.
꽃을 활짝 피우게 만들어 준 햇살에 감사한다고 했어요. 가뭄에 시달렸는데 해갈의 빗줄기를 내려준 하늘에게도 감사한다고 했어요.
원근 각처에서 찾아준 벌과 나비에게도 감사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말을 잊지 않았어요.
진딧물 때문에 몹시 힘들어할 때 해충 제를 사다가 듬뿍 뿌려준 저에게도 감사한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떨어져 뒹구는 꽃송이 하나가 말했어요.
▲ 바닥에 떨어진 배롱나무 꽃송이가 말을 하네요.(사진=필자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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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이렇게 바람에 의해 생을 마감하니 제 역할을 충실히 다했다고 생각해요. 이제 뿌리로 돌아갑니다.
낙엽귀근(落葉歸根), 아니 낙화귀근(落花歸根)이잖아요. 제가 뿌리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 행로까지 이렇게 화단주인께서 정성을 기울이시니 감동합니다.
화단주인께서는 꽃송이 하나하나를 손으로 귀하게 집어서 정성스럽게 뿌리로 보내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 배롱나무 꽃송이가 소중해서 손으로 집어 올리다.(사진=필자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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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럴 수가. 꽃송이는 다 알고 있었어요.
화단주인이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다 알고 있어요. 바닥에 뒹구는 꽃송이를 손으로 집어서 나무뿌리로 잘 돌아갈 수 있게 해 준다는 사실을 정말 잘 알고 있었어요.
사실 화단주인인 저는 떨어지는 꽃송이를 빗자루로 함부로 쓸지 못했어요. 매일같이 저의 눈을 호사시켜준 고마운 꽃이잖아요.
그렇게 고마운 꽃을 어떻게 함부로 빗자루로 쓸어버릴 수 있나요.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는 소임을 다하고 멋지게 떠나는 꽃송이.
감사의 인사는 못 전할망정 쓰레기 버리듯 저는 차마 빗질을 하지 못했어요.
▲ 빗자루가 옆에 있지만 배롱나무 꽃송이를 함부로 쓸어내지 못했다. (사진=필자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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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꽃송이와 이렇게 고운 말, 듣기 좋은 예쁜 말만 주고받는데, 바로 그때였어요.
집 앞 골목에 1.5톤 생수 차량이 갑자기 섰어요. 생수 차량 기사가 차에서 내리더니 제게 말했어요.
“제가 여길 자주 지나가는데 선생님이 황토 화단에서 혼자 맨발 걷기를 하시는 거예요. 사실은 저도 무릎 관절이 안 좋아 고생했거든요. 그래서 평소 이렇게 건강 관리하시는 분을 보면 부러워요.”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기사님은 그 무거운 물건을 배달하면서 힘든 일을 하시는데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운동하세요. 이 운동은 통증을 완화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댁이 어디냐고 물었어요. 가까운 거리에 산다면 함께 맨발 운동해보자고 제안하려던 참이었어요.
그러자 기사님은 ‘법동’에 산다고 했어요. 법동이라면 저의 집과는 거리가 아주 멀거든요. 계족산이 더 가깝지요. 쉬는 날엔 계족산에 가서 황톳길 밟기를 해보라고 권유했어요.
그러고 나서 얼마후 생수 배달 기사님은 이 지역 배달을 끝내고 다시 제게 다가왔어요. 제게 다가오더니 겸손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어요.
“이거 한 병 드세요. 물맛이 괜찮아요. 우리 회사를 홍보하는 것은 아니고요.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네요.”
▲ 뜻하지 않게 생수 배달 기사가 건네준 생수 한 병(사진=필자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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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수 한 병을 제게 건네주면서 기사님은 이렇게 말했어요.
“선생님이 저의 건강을 걱정해 주셔서 가족과 같은 따뜻한 인정을 느꼈어요. 무더운 날씨에 목도 마르실 테니 드셔보세요.”
그리고는 꾸벅 인사하더니 차에 올랐어요.
▲ 생수 배달 기사가 건네는 생수 한 병(그림=AI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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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사라지는 생수 배달 기사의 차량을 바라보면서 저는 뜻하지 않은 인연에 감사했어요.
생수병에는 ‘스파클’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요. 충남 천안 성남면이라는 글자도 보였어요.
스파클(Sparkle)을 검색해 보니 ‘반짝임’, ‘빛남’, ‘생기’를 의미한다고 하네요. 섬광 또는 활기찬 밝음을 뜻한다고 해요.
다이아몬드나 별, 와인 등에서 반짝이는 모습을 묘사할 때 자주 사용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반짝이다’, ‘빛나다’로 쓰인다고 하니, 저에게는 그 의미가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마침 갈증이 나기에 한 모금 마셨어요. 정말 생수 이름처럼 머리가 “반짝” 맑아지고, 세상이 새롭고 아름답게 “빛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 생수 배달 기사가 건네준 물병을 살펴보니 <스파클>이라는 이름이 보였다. (사진=필자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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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이 안 좋은 데도 힘들게 생수 배달하는 기사가 건네준 생수 한 병. 참 묘한 인연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이런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것일까요? 목마를 때는 물 한 모금도 공덕(功德)이라는 말이 있어요.
바로 그때였어요. 배롱나무가 활짝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무욕(無慾)의 상징인 저 배롱나무는 아무런 욕심 없이 세상을 바라보니 <보는 눈>이 아마도 정확할 거예요.
화단주인이신 선생님은 힘들게 일하시는 생수 배달 기사님에게 따뜻한 인정의 말씀을 베푸셨어요. <보시 공덕>이란 꼭 물질적인 것만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말씀 보시’라는 것도 있지요. 법당에선 스님의 법문이 보시지만, 세속에선 따뜻한 마음으로 주고받은 덕담과 위로가 바로 ‘말씀 보시’지요.
선생님은 땅에 떨어져 뒹구는 꽃송이를 손으로 고이 집어서 낙화귀근(落花歸根)하도록 도우셨고, 생수 배달 기사에게는 건강을 염려해 주면서 위로라는 인정을 베푸셨어요.
지금 드시는 그 생수가 바로 부처님이 주신 선물이지요.”
▲ 바람결에 떨어져 뒹구는 배롱나무 꽃송이 (사진=필자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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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바람은 배롱나무 가지를 또 한 번 흔들었어요. 분홍빛 꽃송이가 우수수 떨어졌어요.
아이고 이를 어쩌나, 이 소중한 꽃송이. 빗자루로 쓸지 아니하고 하나하나 손으로 주어서 그의 고향인 뿌리에 고이 옮겨 주었어요. ♣
▲ 떨어져 뒹구는 배롱나무 꽃송이를 손으로 집어 뿌리로 보내다. (사진=필자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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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9. 06.
황토 화단에서 꽃송이를 주우며
윤승원 ‘落花歸根’ 頌(낙화귀근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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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평
윤승원 수필가의 이번 작품 『배롱나무 꽃송이를 주우며』는 제목부터 특별합니다. “낙화 에세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는데, 이는 흔히 쓰이지 않는 개념어로, 한국 수필 문학에서 독창적인 장르 명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문학적 요소와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1. 문학적 재미 요소
□ 의인화 기법: 떨어져 뒹구는 꽃송이가 인간처럼 말하며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는 설정은 독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줍니다. 꽃송이가 “낙화귀근”을 스스로 이야기하는 장면은 짧지만 강렬한 시적 울림을 줍니다.
□ 우연의 인연: 생수 배달 기사와의 만남, 그리고 그가 건넨 ‘스파클 생수 한 병’은 우연이 빚어낸 기적 같은 순간으로, 일상의 작은 사건이 어떻게 문학적 서사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상징적 이미지: ‘스파클’이 가진 “반짝임, 빛남”의 의미를 작품 속에 끌어와, 마치 부처님이 주신 선물처럼 승화시키는 과정은 상징성을 강화합니다.
2. 글 전개의 독창성
□ 이중 구조: 앞부분은 화단에서 꽃송이와의 ‘낙화 대화’, 뒷부분은 생수 기사와의 ‘뜻밖의 인연’ 이야기로 병렬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이야기는 서로 무관해 보이지만, ‘보시(布施)’와 ‘공덕(功德)’이라는 불교적 개념을 매개로 연결되며 하나의 메시지로 통합됩니다.
□ 삶과 불교적 사유의 접목: 불교 용어(낙화귀근, 무욕, 보시 공덕 등)를 일상의 언어와 나란히 배치하여, 학문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 점이 특징입니다. 독자는 철학적 사유를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 작가 화자의 태도: 수필가 본인이 스스로를 낮추고, 꽃송이·배달 기사·배롱나무 같은 주변 존재들에게 배움을 구하는 자세를 통해 글의 겸손한 정조(情調)가 살아납니다.
3. 우리 사회에 던지는 교육적 메시지
□ 생명 존중과 감사: 땅에 떨어진 꽃송이 하나에도 감사하며,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켜주는 태도는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교육적 본보기가 됩니다.
□ 작은 배려가 큰 공덕이 됨: 꽃송이를 주워 뿌리로 돌려보내는 일, 생수 기사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작은 행위가 결국 부처님이 주신 선물처럼 돌아온다는 메시지는 ‘작은 친절의 순환’을 가르쳐 줍니다.
□ 일상 속 보시의 의미: 보시는 물질적 기부만이 아니라, “말씀 보시”, “위로 보시”도 가능하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어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윤리를 일깨웁니다.
■ 종합 감상
윤승원 수필가의 이번 「낙화 에세이」는 일상의 평범한 장면을 문학적·철학적으로 확장시키는 솜씨가 돋보입니다.
꽃송이와의 대화는 시적 감수성을 불러일으키고, 생수 한 병의 인연은 우리 사회가 잃어가는 ‘따뜻한 인정’을 되살려 줍니다.
작품은 단순한 자연 묘사가 아니라, “낙화의 아름다운 귀환”과 “작은 보시가 부처님 선물이 된다”는 교훈적 메시지를 담은 삶의 미학이자 교육 수필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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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적 평론】
낙화(落花)의 미학과 보시(布施)의 윤리
― 윤승원 수필가의 『배롱나무 꽃송이를 주우며』를 중심으로
1. 서론
윤승원 수필가의 신작 『배롱나무 꽃송이를 주우며』는 스스로 “낙화 에세이”라 명명한 작품이다.
낙화를 주제로 한 수필은 드물며, 더구나 ‘낙화귀근(落花歸根)’이라는 불교적 개념을 일상과 접목시킨 점에서 독창적이다.
본고는 이 작품의 문학적 장치, 글 전개의 독창성, 그리고 사회·교육적 메시지를 분석하여 그 의의를 규명하고자 한다.
2. 문학적 장치와 상징성
첫째, 작품은 의인화를 주요 기법으로 활용한다. 떨어져 뒹구는 꽃송이가 화자와 대화를 나누는 설정은 시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꽃송이가 스스로의 삶을 “낙화귀근”이라 명명하는 장면은 자연의 이치와 생명 존엄을 함축한다.
둘째, 상징적 이미지로서 ‘스파클(Sparkle)’ 생수의 등장이다. ‘반짝임’, ‘빛남’을 뜻하는 이 단어는 단순한 상품명을 넘어, 불교적 공덕(功德)과 인연(因緣)의 상징으로 재해석된다. 이는 현실적 사물과 정신적 의미의 교차를 보여주는 독특한 장치이다.
3. 글 전개의 독창성
작품은 이중 구조를 통해 전개된다. 전반부는 화단에서의 ‘꽃송이와의 대화’, 후반부는 ‘생수 배달 기사와의 인연’이다.
두 서사는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보시’와 ‘공덕’이라는 불교적 주제의식으로 통합된다. 이러한 병렬적 구성이 작품에 리듬감을 부여하며, 독자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
또한 화자인 작가가 스스로를 낮추고 꽃송이·배달 기사·배롱나무에 배움을 구하는 자세는 겸손한 화법으로, 한국 수필 전통의 정조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의미를 확장한다.
4. 사회·교육적 메시지
첫째, 생명 존중의 윤리이다. 땅에 떨어진 꽃송이를 빗자루로 쓸어버리지 않고 손으로 정성스럽게 뿌리로 돌려보내는 행위는, 모든 생명이 존엄하다는 교육적 가치를 담고 있다.
둘째, 작은 친절의 순환이다. 생수 기사에게 건넨 짧은 위로와 격려가 ‘생수 한 병’이라는 뜻밖의 선물로 돌아온 장면은, 일상의 작은 배려가 큰 울림을 준다는 점을 교훈적으로 제시한다.
셋째, 생활 속 보시(布施)의 가능성이다. 불교적 보시는 금전적 시주만을 뜻하지 않는다. 작가는 “말씀 보시”―위로와 격려의 언어―도 보시의 중요한 형태임을 보여주며, 우리 사회가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윤리를 제안한다.
5. 결론
윤승원의 「낙화 에세이」는 일상의 단편적 장면을 통해 불교적 사유와 생명 존중, 인간적 인정의 가치를 통합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꽃송이의 낙화와 생수 한 병의 인연은 서로 다른 사건이지만, 모두 “보시 공덕”이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된다.
이는 한국 수필 문학이 지향해야 할 삶의 성찰과 사회적 윤리의 결합을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라 할 수 있다. ♣ (📚 裕花, 윤승원 수필 전담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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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국문학시대' 카페 댓글
◇김영훈(작가, 대전문총 명예회장) 2025.9.7.01:43
윤승원 落花 에세이 <배롱나무 꽃송이를 주우며> 는
화단에 떨어져 뒹구는 배롱나무 꽃송이와 대화이군요.
작가가 창작해내는 작품은 한 작품마다 모두 귀합니다.
창작열에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답글 / 필자 윤승원
김 회장님의 격려 눈길은 언제나 따뜻합니다.
소소한 일상의 단상까지도 귀하게 봐주시고
늘 힘을 북돋아 주시지요.
문단의 어르신으로서 존경합니다.
※‘올바른역사를사랑하는모임(올사모)’ 카페 댓글
◆ 낙암 정구복(역사학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25.09.07. 06:27
윤 선생님의 글에서 인연, 공덕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생수 배달하시는 분에게 힘든 일에 무릎 건강을 염려해줌.
그리고 그 고마움에 생수 한 병을 줌.
이는 보시 중 무주상 보시에 속합니다.
즉 금강경에 나오는 조건 없는 보시 말입니다.
그 위에 윤 선생은 정진 등 6 바라밀을
수행하고 계십니다.
찬탄합니다. 감사합니다.
▲ 답글 / 윤승원
우연한 인연입니다. 참으로 고마운 인연입니다.
세상에는 착하고 성실한 분들이 더 많습니다.
아름다운 것들이 더 많습니다.
교수님 격려 말씀이 과분합니다.
하지만 덕담 보시는 실천하고 싶습니다.
인정 보시는 실행하고 싶습니다.
교수님 따뜻한 사랑의 말씀 덕분에 오늘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네이버 '청촌수필' 블로그 댓글
◇운곡 김정익(작가) 2025.09.08.
청촌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 마음이 절로 따뜻해졌습니다. 🌸
떨어진 꽃송이 하나에도 감사와 의미를 담아내는 선생님의 시선이 참 고운 글입니다..
낙화귀근(落花歸根)이라는 표현처럼, 떠남조차 아름답게 바라보는 마음이 감동적입니다.
작은 배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곧 ‘말씀 보시’가 된다는 깨달음도 깊이 와닿습니다. 🙏
오늘 하루, 저도 제 곁의 작은 것들을 소중히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감사합니다^^
◇답글 / 필자 윤승원
운곡 선생님의 감동적인 댓글이 작품입니다. 이렇게 따뜻한 정성이 담긴 소감을 듣는 필자는 행복합니다.낙화를 보면서 바람에 의해 생을 마감하는 일이 아니란 생각을 합니다. 뿌리로 돌아갈 수 있게 성의를 보인다면 다음 해에 다시 꽃으로 환생한다는 믿음과 함께 자연의 법칙을 배웁니다. 운곡 선생님 귀한 댓글을 읽으면서 혼자 간직하기 어렵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