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가 전국 최대 규모로 추진하기로 한 영어도시 조성사업이 무산되면서 방치된 해당 부지의 개발 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가 영어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매입한 대상 부지 개발을 위한 민간투자자 모집에 나섰지만 신청이 전무해 장기간 방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밀양시는 지난 6월 영어도시 사업자인 (주)한신DNP가 사업불가를 통보한 이후 이 사업의 추진 자체를 포기하고 새로운 개발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민간제안 개발 공모에 나섰다. 대상 부지는 영어도시를 추진했던 단장면 미촌리 940의 51 일대 39만9000㎡이다.
그러나 30일 현재까지 민간투자자들의 신청이 전무한 상태다. 시는 이곳을 체류형 관광·레저 사업 등 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밀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유치할 방침이었지만 문의만 있고 신청은 단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밀양시는 내년 3월 10일까지 민간투자가 공모를 계속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때문에 39만9000㎡의 부지가 개발계획 없이 장기간 방치될 우려를 낳고 있다. 시는 당초 민간투자가가 개발방안을 제안하고 투자할 경우 해당 업체가 제시한 형태로 개발하겠다는 입장만 갖고 있을 뿐 자체적으로 마련한 개발 계획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지 농림지역인 이곳을 새로운 민간투자자가 선정되면 개발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한다는 방침만 세워져 있다.
이 부지는 시가 지난 2000년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41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매입한 뒤 영어도시로 전환했으나 이마저 무산되면서 이 같은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주변 교통이 편리하고 관광지 인근에 위치한 등 개발 여건이 좋아 민간투자자만 선정되면 곧바로 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곳은 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 밀양IC와 5분 거리인 데다 밀양과 울산을 잇는 국도24호선이 인접해 있고 주변의 표충사와 얼음골 등 지역의 대표 관광지와 연계 개발이 가능한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시민들은 경기침체에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따른 은행권의 대출 기피 등으로 상당기간 민간투자가 나설 가능성이 낮아 장기간 방치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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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개발계획도 눈여겨 봐두시면 좋겠죠.. 항상 문제는.. 언제 실행되느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