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왕생을 내보(來報)한 실례
중국 진나라 때에 궐공측거사가 여산(驪山) 백련사(白蓮社)에서 염불의 정업(淨業)을 닦다가 극락에 왕생한 후에 그의 친구가 낙양의 백마사(白馬寺)에서 궐거사의 기제사를 지내는데 수목(樹木)과 전우(殿宇)가 문득 금색이 되고 공중에서 소리하여 말하되 “나는 궐공측이다. 극락에 나기를 원하여 이미 왕생하였노라”하고 말을 마치자 보이지 아니하였다.
중국 송(宋)나라 때에 가구가 명주에 있으면서 항상 법화경(法華經)을 외우며 정토에 나기를 원하므로 사람들이 구법화(久法華)라 부르더니, 1093년에 나이 팔십으로 앉은 채로 왕생 하였다가 3일만에 다시 살아나서 “내가 극락에 가서 모든 뛰어난 아름다운 현상을 보니 불경에 말씀하신 내용과 같았고 이 세상에서 정업을 닦는 이는 그곳의 연화대(臺) 위에 이름이 표기금 되었는데 대(金臺)에 표기된 이는 성도(成都)에 있는 광교원(廣敎院)의 훈공(勳公), 명주(州)의 손이랑(十二郞), 가구(可久)요, 은대에 표기된 이는 명주(明州)의 서도고(徐道姑)라" 하고 말을 마치고, 다시 화거(化去)하였다. 5년 후에 서도고는 운명할 때에 말할 수 없이 좋은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였고 12년 후에 손십이랑은 운명할 때에 천악(天이 울리어서 가구의 말이 모두 증험 되었다.
중국 송나라 때에 위세자(魏世子)가 자녀를 데리고 염불하였으나 그 모는 염불하지 아니하였는데 그 딸이 14세에 병사하였다가 7일만에 다시 살아나서 그 모에게 말하기를 “내가 극락에 가서 보니 아버지와 오빠들은 이미 연화가 있어서 죽은 뒤에는 마땅히 왕생할 터인데 어머니의 연화는 없어서 마음에 대단히 섭섭하므로 내가 다시 와서 알려 주니 염불하세요.”하고 눈을 감았다. 그 모는 이말을 듣고 감동하여 곧 신심을 발하여 부지런히 염불하다가 죽은 뒤에 극락에 왕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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