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다음(Daum)의 백과사전에서 공무도하가를 검색하면 조선 最古의 노래인 여옥의 공무도하가를 볼 수 있다.
http://enc.daum.net/dic100/viewContents.do?&m=all&articleID=b02g0453a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기원전 3,4세기 경에 형성되었으리라고 추정되는 고대가요.
작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백수광부(白首狂夫)의 아내라는 것이 통설이다. 노래의 원모습은 알 수 없고 한역가만이 전하고 있다. 창작지역·채록자·문헌 등이 모두 중국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노래라고 보는 입장도 있다. 그러나 낙랑군(樂浪郡)의 조선현(朝鮮縣)이 있었던 대동강 나루나 우리 민족과 관련된 어느 나루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우리 노래로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 노래에 대한 기록이 우리나라 문헌에 나타나는 것은 16세기말 또는 17세기 초의 저작으로 보이는 차천로(車天輅)의 〈오산설림초고 五山說林草藁〉에서이다. 18세기 이후에는 여러 지식인들의 관심을 끌면서 이형상(李衡祥)의 〈지령록 芝嶺錄〉, 박지원(朴趾源)의 〈열하일기 熱河日記〉, 이덕무(李德懋)의 〈청장관전서 靑莊館全書〉, 유득공(柳得恭)의 〈이십일도회고시 二十一都懷古詩〉, 한치윤(韓致奫)의 〈해동역사 海東繹史〉 등에 실려 전하게 되었다.
설화의 내용을 살펴 보면 조선진졸(朝鮮津卒) 곽리자고( 里子高)가 강가에서 배를 닦고 있는데, 머리를 늘어뜨리고 호리병을 찬 백수광부 하나가 강을 건너려 했다. 그 아내가 좇아갔으나 광부는 빠져 죽고 말았다. 그러자 한탄하던 그 아내는 공후( )를 타며 노래를 부른 뒤 자신도 빠져 죽었다. 곽리자고가 아내 여옥(麗玉)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자 여옥은 공후를 타며 그 노래를 불러 세상에 전했다고 한다. 노래의 전문은 2세기 후반 중국에서 편찬된 채옹(蔡邕)의 〈금조 琴操〉에 실려 있으며 그 가사는 "님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님이 결국 물을 건너다 물에 빠져 죽으니 이 일을 어찌할꼬(公無渡河 公竟渡河 公墮河死 當柰公何)."이다. 문헌에 따라서 2번째 구의 '竟'이 '終'으로, 3번째 구의 '公墮'가 '墮河' 또는 '公'으로, 4번째 구의 '當'이 '將'으로 되어 있기도 하지만 내용에는 별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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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로부터 1000년 후 당나라 最高시인인 이태백이 대동강의 공무도하가를 새로이 개작했다는 사실을 아는 자는 드물 것이다. 그러나 두 노래의 배경을 이해하고 내용을 즐기기 위해서는 시간적·공간적으로 엄청난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더욱이 1000년의 시간을 이어주는, 조선의 강역이 중국이라는 역사관만이 공무도하가의 창작지역·채록자·문헌 등이 모두 중국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는 김종윤 선생이 소장하고 계신 세계시문학 ’99 제17집 (을지출판공사)에서 인용하였으며, 번역은 역사가가 아닌 시인(Dr. Kim Joung-Woong)의 노래라 조금은 아쉬움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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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無渡河歌]
李白 (AD. 701-762) 中國(唐)
黃河西來決崑崙 咆哮萬里解龍門
波滔天, 堯咨嗟
大禹理百川 兒啼不窥家
殺湍煙洪水 九州始蠶麻
其害乃去 茫然風沙
披髮之搜狂而痴 淸晨徑流欲奚爲
旁人不惜 妻止之
公無渡河 苦渡之
虎可搏
河難恁 公果溺死流海湄
有長鯨白齒若雪山 公乎公乎挂罰干其間
箸箸所悲竟不還
- 樂府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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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여 강을 건너지 마오]
Li Bai/ China
黃河강 西로 흘러 崑崙산을 덮치며
萬里포효로 龍門에 이른다
파도는 하늘에 닿고
堯임금도 탄식하네
禹왕은 百강을 다스리노라
아이가 태어나도 집을 돌볼 줄 모르네
물살을 잡아 洪水를 멈추니
아홉州는 누에 치고 麻를 심었네
그 水害는 가고 모래바람 자욱하여라
머리 풀어헤친 미친 老人이
새벽 강물에서 뭘 하는고
주위사람들은 가만 있으나
妻는 老人을 말리네
임이여 강을 건너지 마오
老人은 건너다 빠졌네
범은 때려서 물리칠 수 있으나
강물은 어찌할 수 없네
님은 드디어 빠져 죽어 바다로 흘러가네
雪山같이 커다란 고래이빨
오오 임은 무서운 이빨에 엮어지고
공후소리만 구슬프구나, 임은 돌아오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