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사령관에서 고대사 연구가로 변신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한민족 성장 DNA’를 찾아 떠난 유라시아 대장정!
한국인의 원류와 유라시아 북방제국의 역사에 숨은 연결고리를 밝히는 놀라운 탐사.
금융실명제, IMF, 저축은행 부도 사태 등 경제 위기 때마다 금융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한 구원투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고대사 연구가로 변신하여 10년간 집요하게 추적하며 집필한 역작.
몽골 고원에서 중앙아시아, 유럽 대평원까지 10년간 50차례 5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실증적인 연구와 통찰 가득한 견문으로 역사에서 잃어버린 고귀한 자산, ‘한민족 DNA'를 밝힌다.
한민족의 고대사, 유라시아 대초원 제국의 기원, 그리고 현대에 이룩한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까지. 우리의 정체성을 새롭게 고찰하고, 세계 강국의 꿈을 되찾는 유라시아 대장정이 펼쳐진다. 위기의 대한민국, 세계로 다시 도약하려면 ‘한민족 DNA’에 주목하라.
경제 관료로 일하며 국가 경제 위기 때마다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사고로, 누구도 생각지 못한 혁신적 전략을 제시했던 저자는 이번에도 새로운 해답을 제시한다. “세계를 호령한 유라시아 기마민족에서 기원한 한국인의 특별한 DNA”를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韓)민족은 하나의 민족이라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단일 민족이란 이름으로 미화할 대상이 아니며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광활한 유라시아 동·서 스텝 지역에서 오랜 기간 삶을 영위했던 기마유목민의 면면한 DNA가 오늘날 한국인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필요도, 부정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 민족이 어떻게 다른 세상과 교류하며 협력했고, 투쟁하면서 살아왔는지, 고대 화려한 역사부터 시작해 근세까지의 어렵고 참담했던 기록, 현재 우리가 이룩한 기적의 현장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열고 풀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고조선은 대동강 유역에 위치한 군 하나 정도를 지배하는 조그마한 정치적 사회였고, BC 4세기경 대동강과 랴오허 유역 여러 부족 국가와 연합하여 커다란 연방체를 형성했다’라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고조선은 BC 2333년경 건국됐고, 한반도만이 아닌 발해만과 만주 일대까지 장악한 거대 국가였다는 역사적 사실이 이제 입증되고 있습니다. _11쪽
세계 GDP가 7배 성장할 때, 36배 성장한 놀라운 한국의 기적적 경제성장 DNA가 무엇인지 파헤쳐보고 싶었던 것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이 책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
1부에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세계가 놀라워하는 경제 기적을 일으켰는지 분석하고, 한민족 출발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풍부한 견해를 근거로 흉노-선비-돌궐-몽골-여진 등으로 이어지는 기마민족의 역사와 성공비결, 한민족과 기마민족의 연결고리를 밝힌다. 특히 수차례 중국을 오가며 파헤친 하가점하층문화와 홍산문화의 비밀은 고조선이 중국을 아우르는 대제국이었고, 기마유목민족인 고조선의 후예들이 중국 역사를 수놓았다는 그의 주장에 신뢰를 더한다. 또한 “왕건은 발해 왕가와 인척으로 연결된다”(109쪽), “주몽에서 대조영으로 뻗어나가는 ‘왕가 계보’에서 몽골의 칭기즈칸은 대조영의 19대손이다”(241쪽)는 다소 논쟁적일 수 있는 주장이 어떻게 설득력을 얻어 가는지 살펴보는 것이 흥미롭다.
우리가 그동안 학교에서 중국 중심 사관으로 ‘오랑캐’라고 배운 북방민족이 우리 민족과 어떠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지, 한민족이 어떤 성공 DNA를 지녔는지 밝힌 이 책은 고조선이나 단군에 대한 기록과 역사를 신화라는 관점에서 인식한 사학계의 갇힌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 한민족의 정체성에 대해 보다 열린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BC 8세기 무렵부터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이들 기마군단 국가들은 지역, 인종, 기질, 문화, 정서, 유물 등을 고려해볼 때 BC 2333년 건국된 고조선의 분파 과정과 연관하여 이해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유라시아 기마유목민족사의 흐름은 남의 역사로 치부해 버리고 실존했던 고조선이 역사에서 사라진 데 대해서는 크게 주목하지도 않으면서, 중국이 가져가는 고구려사에 대해서까지 관심을 쏟지 않는다면 진정한 한민족의 역사와 삶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이다. _55~56쪽
2부에서는 기마군단의 역사가 전개되었던 유라시아 대초원과 실크로드, 그리고 만주 대륙을 저자가 10년간 50차례에 이르는 현장답사를 통해 발로 뛰며 기록한 것으로 독자들을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최강 제국을 건설해 세계사 중심 무대에서 대활약했지만, 기록을 남기지 않았던 그들의 역사를 현장에서 직접 목도한 증거로, 그동안 왜곡되거나 묻혔던 기마군단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제시한다. 또한, 체계적으로 제시한 기마민족의 유물·유적·풍속·기록 등의 시각적 자료는 보다 쉽고 정확하게 기마민족과 우리가 공유한 역사, 문화적인 깊은 연결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민족 DNA는 유라시아 대초원의 기마민족 역사를 관통하면서 이어온 고귀한 자산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내외 환경이 매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교범 없이 살아남는 기마군단의 DNA가 이어진 한민족 DNA는 위기에 강한 생존형 성장 DNA다. 한민족은 이 놀라운 DNA를 바탕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고, 통일이라는 미래를 꿈꾸며 세계와 경쟁해 미래의 대한민국을 건설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