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버스 안에서 선생님께 문자를 드렸습니다.
" 오늘 마중물은 전주 김성숙 선배 온대요. 선생님 여유 있으시면 놀러오세요^^"
선생님께서는 선약이 있어서 못 갈지도 모른다고 하시며 혹시...되면 오후에 전화주시기로 했습니다.
4시 30분 전.
저는 종로 3가 창덕궁 근처 지유명차에 도착했습니다.
지유명차는 승혁선배 덕에 알게되었는데요, 보이차 시음하며 쉴 수 있는 곳입니다.
4시 - 승혁선배와 성숙 선배가 와서 2층으로 올라가 자리 잡았네요.
예전부터 더불어숲에 인연이 있던, 구례사는 선배님이 오셨고, 은희가 오고, 정숙이 오고,
따스한 차를 마시며 성숙 선배의 작품!!! 글단풍!!!!! 감상을 하였습니다.
모두에게 선사하려고 특별히 많이 준비해온 선배의 예술작품들~!!!
도저히 그냥 줄 수 없어서 정성으로 우린 보이차에 대한 예의를 뒤로한 채 사진에 담았습니다.
성숙 선배가 전해주는 독배 이야기, 전주 이야기에 푹 빠져서 웃느라고 턱이 얼얼하였지요.
5시 10분 경 우이 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성숙 선배에게 저녁을 사줘야 겠어서 오시는 길이라구요.
!!!!!!! 모두들 신났습니다.
은하수가 오고, 정용하 선배님도 오고, 김영일 선배님도 왔습니다.
5시 30분 경 선생님과 함께 승혁선배가 추천해준 '낭만'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지요. 선약이 있었던 선배님들은 먼저 가시고 승혁선배, 성숙선배, 은하, 정숙, 은희, 미연, 우리 선생님 - 이렇게 일곱 명이 함께 둘러 앉았습니다.
주로 성숙 선배의 입담에 마구마구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참 너른 품과 맑은 마음을 자연스럽고 코믹하게 담아내는 재담가이자 예술가~!!!!
6시 30분 경 조성희 선배님이 오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우리도 이문학회로 향했습니다.
승혁 선배가 우려 준 녹차와 엷은 커피를 나눠 마시며 또 즐거운 담소- 그리고 선생님 배웅-^^^^
김범회, 한혜영, 배기표가 온 후 마중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 배기표 - 우이 선생님의 통일(通一) 담론을 확대하자는 논의를 발표했습니다. 강수진과 함께한 관계론 심화 연구팀의 중간 결과물이었습니다. 모두에게 박수 받으며 다양한 의견을 모았지요. 특히 오랜 만에 온 신정숙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2. 심은희의 '김영민 샘과 우이샘의 대비 연구' 발표-
김영민샘의 비타협적, 조금은 이상적인 주장은 이 시대의 진보적인 리더들, 지식인들에게 적절한 일침이었고, 우이샘의 관계론은 현재 살아가는 대다수 생활인들이 아우르며 가야하는 이상과 현실, 이론과 실천의 조화였습니다.
이 외의 더 깊고 많은 내용은 은희의 글이 올라오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3. 윤미연의 '나무야나무야에 나타난 어린이, 소외된 여성 입장' 발췌.
성숙선배의 버스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간략하게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새로운 아줌마 개념을 넓히는 제 생활을 돌아보며 정리했던 내용입니다.
4. 공부를 마무리하며 7월 13-14일 전주 독배로 더불어숲 번개 여행을 가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시간되는 분들은 마중물 참여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든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모악산도 오르고, 성숙 선배와 함께 짓는 늦은 아침 식사도 나눌 겁니다.
5. 조성희 선배님께서 카풀해주신 덕에 성숙선배와 혜영과 제가 함께 타고 고속버스터미널로 배웅을 갔습니다.
날 좋은 금요일 밤이라 그랬는지 매우 막혔습니다.
11시 예약 버스. 10분 전까지 터미널에 도착하지 못하면 그냥 전주까지 다 같이 번개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지요-^^^^
설마....하면서도 상상만으로도 신났습니다.
다행인지, 현실 존중인지....10시 43분에 도착하여 섭섭하지만 성숙 선배만 전주행 버스에 올랐네요.
예쁜 한혜영은 선배와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나도요.^^
사랑하는 사람들
올곧은 사람들
인품 좋은 사람들
언제나 내리 사랑으로 챙겨주시는 선생님과 선배들
참 많이 감동하며 기쁘게 귀가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선생님과 더숲 가족들에게 무한 감사 보냅니다.
모두들 잘 지내다 또 만나요~~~^^^^
첫댓글 일년에 한번 나들이 가니까......많은 분들의 환대와 신영복선생님과 식사까지.....뿌뜻햇고요........군대가서 첫휴가나온 조카같았어요
저의 든든한 빽그라운드입이다....슬쩍 보이게 입는 빨강내복이고요
더불어숲이....
슬쩍 보이면서 은근히 자랑했던 예쁜 새 내복!!!! 선배의 비유는 늘~~살아있어요~~~^^^^ 우리의 전주 여행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