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예측할 수 없는 반전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넘는 독특한 표현기법으로 주목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을 논할 때 문제점으로 빠짐없이 거론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성인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의 부재였다. 애니메이션은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컨텐츠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본격 성인 애니메이션이라 할만한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최초 잔혹 스릴러 '돼지의 왕'이 등장함으로써 그 갈증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년이라는 기간과 넉넉지 않은 예산으로 제작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한 퀄리티를 뽐내는 돼지의 왕은 이번 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3관왕 쾌거를 거두며 이미 수많은 영화 매니아들에게 그 완성도가 검증됐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국내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주목을 받은작품은 200만 관객을 넘기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흥행신화를 다시 쓴 '마당을 나온 암탉'과 섬세한 감성으로 따뜻한 향수를 전해 수작으로 평가 받은 '소중의 날의 꿈'이 바로 그 주인공들.
이 두 작품은 이전까지 한국 애니메이션들이 투자, 배급 등의 열악한 환경으로 전체관람가라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여 성인 관객층을 위한 콘텐츠의 빈곤이 심각했던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 활기를 더하며 성인 관객들도 볼 만한 수준급의 스토리와 감성을 보여주었다.
이 명맥을 이어갈 작품으로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한 것이 바로 연상호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다. 이 작품은 ‘성인관객’이라는 명확한 타켓층을 목표로 기획 제작되었고, 성인 관객을 위한 소재와 스토리, 표현들로 그 수위가 맞춰졌다.
예고편의 심의가 2차례 반려되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것.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이 보여준 뜨거운 관심과 호응은 이미 인터넷상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돼지의 왕에 대한 성인관객들의 기대치가 어떤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잔혹 스릴러를 표방, 그 누구도 애니메이션의 소재로 다루지 않았던 계급간의 갈등, 학원 폭력 등 한국 사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15년 전 감춰진 사건의 이면을 파헤쳐나가는 이 작품은 끔찍한 사건과 잔인하고 섬뜩한 장면들로 관객의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예상을 뒤엎는 독특한 전개로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뛰어넘는 돼지의 왕은 다른 여타 상업영화들과 경쟁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정교한 스토리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스릴러적 분위기,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애니메이션을 넘어서 한국 영화계의 획을 그을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성인 관객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계에 폭풍처럼 등장해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잔혹 스리러 돼지의 왕은 애니메이션이 아동, 가족 관객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깰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11월 3일 관객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돼지의 왕> 개봉관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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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동수원, 오리, 인천 / 롯데시네마 라페스타, 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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