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이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노인의 모습으로 아기가 태어난다.
어머니는 아기를 낳은 후 곧 사망하고 흉측스런 모습의 아이는
아버지에게서 버림받고 양로원에서 자란다.
점점 나이가 들어 갈수록 겉모양은 젊어져가고,
그러면서 양로원에서 만난 소녀와 사랑에 빠진다.
중간에 17세가 넘어서 독립하면서 뱃사람이 되어 세상을 배워가며 나이를 먹는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차 더 젊어지는 모습으로 변하는 벤쟈민 -
그의 사랑과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스토리의 영화이다.
그러나 위대한 갯츠비의 작가 Scott Fitgerald 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답게 주는 멧세지는 아주 강하다.
영화 Forrest Gump가 연상되는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같은 메세지를
여러 사람들의 입을 통하여 반복적으로 들려 주고 있다
세상을 원망하며 저주하며 살아야 마땅한 벤쟈민 버튼은
결코 절망하지 않고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는다.
모두가 다른 모습의 삶을 살아가야 하듯 인간은 언젠가는
모두 다시 어린아이처럼 기저귀를 차야 하고 결국에는 가야할 길을 혼자 가야 한다.
그러니까 절망하지도 말고 슬퍼하지도 말라...
그가 딸에게 보낸 엽서에서 이 영화의 메세지는 단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For what it's worth: it's never too late or, in my case, too early to be whoever you want to be. There's no time limit, stop whenever you want. You can change or stay the same, there are no rules to this thing. We can make the best or the worst of it. I hope you make the best of it. And I hope you see things that startle you. I hope you feel things you never felt before. I hope you meet people with a different point of view. I hope you live a life you're proud of. If you find that you're not, I hope you have the strength to start all over again.
중요한 사실은 나의 경우를 보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삶을 살기 위한 때는 너무 늦거나 너무 빠른 시기는 없다는 것이다. 시간의 제한은 없으니까 언제나 멈추고 싶으면 멈추거라. 다른 모습의 삶으로 바꾸고 싶으면 바꾸고 그냥 그대로이고 싶으면 그대로 살아가거라. 이런 것에는 어떤 규칙도 없단다. 최고의 삶을 이룰 수도 있고 최악의 것이 될 수도 있다. 나는 네가 최고의 삶을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란다. 놀라운 일들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살고, 여러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며,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삶을 살기 바란다. 삶이 그렇지 못하다면, 언제든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갖기 바란다. |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여러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앙심 깊고 착하게 사는 벤자민을 길러준 흑인 어머니,
자신의 꿈을 막은 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유쾌하게 사는 마이크 선장,
발레리나의 꿈을 사고로 인해 접어야하는 데이지.
피아노를 치는 도도한 귀부인, 노래하는 할머니. 일곱번이나 벼락을 맞은 할아버지등등
여러종류의 사람들이 다른 모습의 삶을 살아왔고
이들은 마지막으로 양로원으로 들어오고 이곳에서 삶을 마감한다.
결국 모두의 삶은 혼자만의 것이고 종말은 같다는 메세지이다.
그중에도 벤자민 버튼의 삶은 어느 누구와도 다른 삶이었다.
실제로 그런 병이 있는지 모르지만 늙은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태어나서 점점 어려지는...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아버지에게 버려져 양로원에서 자라야 했고,
자기 나이 또래의 어린 아이가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가질 수 없었으며
사랑했으나 그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혼자의 삶을 살아가다 어린 아기의 모습으로 이 세상을 떠나는...
어느 누구보다 불행한 삶이었고, 운명을 저주하며
미친개처럼 미쳐서 살아 갈 수 있는 삶이었다.
하지만 벤자민은 그러지 않았다.
영화는 한번도 벤자민 자신의 삶과 운명을 향해
분노하거나 남을 탓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어렸을때부터 양로원에서 살았기에
삶과 죽음에 대해 일찍부터 깨닫게 되었고,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의 슬픔과 자신의 삶의 고마움을 알았으며,
항상 남에게 사랑을 주는 그런 삶을 살아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줄거리>카타리나 폭풍이 몰려 오고 있는 2005년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안즈 병원...
노인 할머니 데이지는 병원 침대에 누워 몰핀을 맞으며 임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녀의 곁에는 딸 캐롤라인이 병상을 지키고 있다.
데이지는 캐롤라인에게 가방에 든 평생의 친구 벤자민 버튼의 일기를 읽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의 일기는 벤쟈민 버튼이라는 사람의 아주 특별한 삶의 기록이었다.
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My name is Benjamin Button, and I was born under unusual circumstances.
While everyone else was agin', I was gettin' younger... all alone.
내 이름은 벤쟈민 버튼이다. 나는 특수한 모습으로 태어 났다.
다른 이들이 늙어 갈때 나는 점점 젊어져 갔다... 나 혼자 말이다.
데이지 와 그녀의 딸 캐롤라인
벤자민 버튼은 아주 기이한 모습을 띈채 태어났다.
쭈굴 쭈굴한 피부의 80대 노인의 모습을 한 기괴한 모습으로 여러가지 질병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의 어머니는 그를 출산한 후 곧 사망한다.
아내의 죽움에 비통한 아버지 Thomas Button은
벤쟈민의 모습을 보고 monster라 생각하며 아기를 안고 뛰쳐 나간다.
강물에 던져 버리려다가 어느 양로원의 계단에 아기를 버린다.
흉측한 모습으로 태어난 벤자민...
He is a monster!
아버지 Thomas Button 은 아기를 안고 뛰쳐 나간다.
그는 신의 섭리와 운명을 믿는 흑인 여성 퀴니(Queenie) 의 손에서 자라난다.
마침 아버지가 그를 버린 곳은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들이 모여사는 요양소의 계단이다.
어린 나이에서부터 늙어 죽는 모습들과 그들과의 이별을 경험하면서 벤자민은 성장한다.
하나님을 믿는 착한 양어머니 퀴니
Benjamin Button: Momma? Momma? Some days, I feel different than the day before.
Queenie: Everyone feels different about themselves one way or another, but we all goin' the same way.
벤쟈민: 엄마 ? 엄마? 어떤 때는 그 전날과 다르다는 걸 느껴요.
퀴니: 모두들 다른 걸 느낄 수 있단다. 하지만 우린 모두 같은 길을 가고 있지.
요양소의 할머니를 방문한 같은 나이 또래의 소녀 데이지는
겉모습만 늙은 벤쟈민의 내면에 있는 어린이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와 친구가 된다.
Daisy - Age 7: Are you sick?
Benjamin Button: They said I was gonna die soon but, maybe not.
Daisy - Age 7: You're odd.
데이지: 너 아픈 아이니?
벤쟈민: 내가 곧 죽을 거라고 사람들은 말해,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데이지: 너는 좀 이상하구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7세 소년 벤자민
굽었던 등도 펴지고 걸을 수 없던 다리도 정상이 된다. 점점 젊은 모습으로 성장한다.
벤쟈민과 데이지는 서로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 다른 육체적 차이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다.
1950년대 뉴욕의 발레리나로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자유분방한 데이지와
그녀를 사랑하지만 신체적인 기이함으로 주저하는 벤자민...
17세가 된 벤쟈민은 고향을 떠나 예인선(tugboat) 첼시(Chelsea)를 타고
유럽을 여행하면서 성인 남자로서의 삶의 경험의 폭을 넓혀 가며 성장하게 된다.
Write me, write me a postcard from everywhere - Daisy
떠나는 벤쟈민에게 데이지가 말한다.
가는 곳마다 내게 엽서를 보내줘.
데이지와의 약속대로 그는 계속 엽서를 보낸다.
You never know what's coming for you.
You can be as mad as a mad dog at the way things went.
You could wear, curse the fates,
but when it comes to the end, you have to let go. - Captain Mike
네 앞에 어떤 일일 닥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너는 세월 앞에서 미친개 처럼 미쳐버릴 수도 있어.
지칠 수도 있고 운명을 탓하며 저주할 수도 있어.
하지만 결국 끝이 다가오면, 가게 놔 둬야만 해 - 마이크 선장
She was pretty as any picture to me.
You never know what's coming for you
전쟁을 경험하고 그는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아들을 버린 것을 자책하던 아버지를 만나고 그의 사망과 함께 유산을 물려 받는다.
사고로 인해 발레리나의 꿈을 접은 데이지도 요양소로 돌아오고
그들은 30이 넘은 나이로 비슷한 모습이 되어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
벤쟈민은 날이 갈수록 젊어지며
캐롤라인은 정상적인 속도로 나이를 먹은 모습으로 변한다.
We are meeting in the middle... We finally caught with each other
우리는 인생의 중반부에 만났다. 우리가 드디어 비슷한 모습을 할 수 있는 시기이다.
Daisy: Would you still love me if I were old and saggy?
Benjamin Button: Would you still love ME if I were young and had acne? When I'm afraid of what's under the bed? Or if I end up wetting the bed?
데이지: 내가 늙고 추해져도 나를 사랑할테야?
벤쟈민: 내가 어린아이로 여드름이 난 소년이 되어도 나를 사랑할수 있어?
내가 침대밑에 뭐가 있다고 두려워하게 되어도 침대에 오줌을 싸더라도말야?
Benjamin Button: I wanna remember us just as we are
벤쟈민: 나는 지금의 우리 모습으로 기억하고 싶어.
데이지가 임신을 하고 두려움 가운데 건강한 여아 캐롤라인이 탄생한다.
일기를 읽고 있던 딸 캐롤라인은 자신의 아버지가
벤쟈민 버튼이었음을 그때야 깨닫고 전율한다.
사랑하는 여인과 딸이 있지만 자신이 점점 거꾸로 나이를 먹어감을 느끼며
그는 떠날 결심을 한다.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놓고 그는 떠나간다.
50세가 되어서 20대의 청년의 모습을 한 그는 모터 사이클을 타고 여기저기를 다닌다.
Benjamin Button: Our lives are defined by opportunities, even the one s we miss. Along the way you bump into people who make a dent on your life.
Some people get struck by lightning. Some are born to sit by a river. Some have an ear for music. Some are artists.
Some swim the English channel. Some know buttons. Some know Shakespeare. Some are mothers. And some people can dance.
세월이 지나 60대의 벤자민은 십대 소년의 모습을 한채 그들을 찾아온다.
캐롤라인은 비슷한 나이의 소녀로 성장해 있고 데이지는 많이 늙어 있다.
그제서야 데이지는 벤쟈민의 판단이 옳았음을 깨닫는다.
점차 어려지는 벤자민,,, 점점 혼란이 오고 기억력은 사라진다.
5세의 소년의 모습으로 지붕위로 올라가서 놀고
드디어 갓난 아기의 모습이 되어 데이지의 품안에서 죽음을 맞는다.
지붕위에 올라가 있는 5세의 모습을 한 벤쟈민
Daisy: And in the spring, 2003, he looked at me. And I knew, that he knew, who I was. And then he closed his eyes, as if to go to sleep.
데이지: 2003년 봄, 내 품에 안긴 그는 나를 보았다. 그리고 그가 나를 알아 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마치 잠이 드는 것처럼 눈을 감았다.
뉴올리안즈의 병원에 캐탈리나 태풍은 들이치고 데이지는 결국 눈을 감는다.
거꾸로 가는 시계는 몰아치는 바닷물에 잠겨 고장이 나고...
위대한 갯츠비로 알려진 F. 스콧 핏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의 동명 단편소설이 원작인 영화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은 파이트 클럽 이후 다시 함께 만난 브래드 피트와 감독 David Fincher의 작품이라는 점,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의 각본을 맡았던 Eric Roth가 각본을 썼다는 점, 그리고 2009년 아카데미상에서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는 소식만으로 나의 관심을 끌었던 영화이다.
166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주인공의 출생에서 사망까지의 일대기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끔 전개된다. 완벽한 외모를 가진 배우로 알려진 브래드 피트는 70대의 늙은 모습으로부터 투명할 정도의 피부빛을
보이는 십대 소년 시절까지의 한 평생을 연기한다. 놀라운 분장술이 빛을 발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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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로 보낸 아들의 죽음을 애통해 하며 시간을 되돌리기를 원하는 맹인 장인의 작품
- 거꾸로 가는 시계의 프롤로그는 병석에 누워서 딸에게 아버지가 벤쟈민 버튼임을
알려주려 했던 데이지의 마지막 임종 순간에 뉴올리언즈를 들이 닥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몰고 온
폭풍우 속에 잠겨서 점점 시계바늘이 멈추는 에필로그로 연결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가져온 곳 :
블로그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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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슴 멍멍해지는 영화였습니다...자신의 막막한 운명을 이리 초연히 살아갈 수 있을까? 멀고 먼 사랑의 길에서 엇갈리는 시간이라 서로 몸과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은 짧은 순간...행복의 시간은 왜 그리 짧기만한지...사랑하는 이의 곁을 떠나야하는 벤자민과 현실을 받아들이고자 떠나보내는 데이지 마음...그래도 행복했을거예요... 아기가 되 돌아온 연인을 그래도 자신의 품에서 떠나보내었으니... 사랑한 님을 한평생 가슴에 묻어두고 살았던 슬픈 사랑이야기...아직도 가슴 멍멍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