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3차 제암산(帝岩山)-807m
◈산행일:2002년 5월 5일 ◈날씨:오전-흐림/오후-흐림
◈위치:전라남도 장흥군 장동면 하산리 감나무고개
◈참가인원:42 ◈산행소요시간:6시간00분(09:30~15:30)
◈교통(한일관광박승표기사):마산(06:32)-섬진강휴게소(07:29-57)-순천요금소(08:15)-기러기휴게소(09:00-11)-감나무재 하차(09:30)
◈산행구간:감나무재→작은산→제암산→곰재산→사자산(미봉)→사자산(두봉)→임도→기산
◈산행안내:전체(박영근), 선두(박영봉), 중간(박장식),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산행 후 장흥군 소재 탐진각목욕탕에서 목욕
◈산행메모:2번국도로 접어들어 장동․화순 사거리를 지나고 웅치 갈림길을 거쳐 감나무재에서 하차한다.
찻길을 건너서 임도에 들어서니
제암산 등산로, 철쭉제단까지 2시간45분 소요
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등산안내판도 서 있다. 우리가 걸어야 하는 감나무재에서 기산마을까지의 거리를 계산해 보니 11.3㎞다. 10미터가 넘게 훤칠하게 뻗어 오른 소나무 밑에 눈 아래까지 자란 철쭉, 도토리 등 잡목사이로 이어지는 길따라 밋밋하게 올라간다.
어제 비가 내려선지 알맞게 축축한 길에 녹색 잎에서 나오는 향기가 한결 상큼하다. 힘차게 솟아오른다고 느끼는 순간 시야가 트이며 능선이다. 오른쪽으로 휘어져 몇 걸음 가다가 아래로 내려간다. 시작점에서 바로 연결되는 길도 희미하게 보여 옛날 등산로로 짐작된다.
숨차게 오르는 곳도 잠깐씩 나타나며 막아선 봉에 오르니 철탑이 바로 앞에 나타나며 새로운 봉이 위에서 기다린다(10:01). 봉에 오르니 능선길은 왼쪽으로 굽어지며 양파껍질 벗기듯 숨었던 봉이 차례로 나타난다.
망바위를 자나서 봉에 오르니 잠시 밋밋해지며 좌우로 산죽이 펼쳐진다. 자연돌계단으로 구불구불 솟구치니 키를 넘기는 산죽을 잠시 지나서 싸리, 산죽, 철쭉 사이로 길이 밋밋해진다. 시야가 트이며 작은산에 올라선다(10:31).
정면에 암봉인 제암산이 우뚝하다. 등산로가 이어진 능선은 왼쪽으로 가서 오른쪽으로 제암산까지 반원을 그린다. 멀리서 보기에는 밋밋하게 올라가기만 하는 길로 보였는데 여느 산처럼 예외는 없었다. 3분쯤 내려가니 헬기장을 만나고 밋밋하게 가다가 오르락 내리락으로 연결된다.
싸리, 철쭉 위로 뻗친 덩굴에서 흰꽃이 심심찮게 관찰된다. 야생화에 남다른 취미를 가진 임윤택회원께 물어보니 으아리꽃 이란다. 자칫 꿩의바람꽃과 혼동하기 쉽다며 설명까지 곁들인다. 암릉을 잠시 지나며 불망비를 거쳐 바위전망대에 올라서니 정상 암봉이 오른쪽에 와 있다(11:02).
우뚝 솟은 바위위에는 사람들이 개미떼처럼 모여있다. 왼쪽에서 올라오는 제법 강한 바람과 햇살을 막아주는 구름이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왼쪽 아래로 노란 안개가 피어올라 자세히 보니 바람에 송화가루가 날리는 모습이다. 길은 오른쪽으로 굽어지며 시루봉을 왼쪽에 끼고 밋밋하게 이어진다.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지는 갈림길을 만난다.
휴양림1.9, 제암산0.3, 감나무재3.9㎞
다른 팀들이 섞이면서 갑자기 사람이 많아졌다. 막아 선 바위의 왼쪽으로 숨차게 올라가서 바위를 잡고 당기면서 어렵게 올라가니 생각보다 넓은 고스락 암반이다(11:20-30).
제암산표지석도 있다. 그 옆에 세워진 돌에는
이 帝岩山바위는 寶城과 長興과의 境界를 이루는 海拔 807m의 頂上에 위치한 莊嚴하고 神靈스런 바위로서 우리지방을 保護하고 있으므로 우리모두 勤勉誠實하여 福祉農村을 追求하는 所望에서 面民의 뜻을 모아 삼가 이 標指石을 세운다.
라고 적혀 있다. 작은산 방향은 몇십미터의 깎아지른 절벽이다. 뒤로 돌아서니 능선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굽어져 왼쪽 끝에는 산불초소가 조망된다. 초소 뒤로 사자산이 불룩 솟아있고 오른쪽으로 굽어져 약간 내려가다가 오른쪽 끝에서 암봉이 볼록하다.
차례를 기다려 한사람씩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이정표다.사자산3.4, 곰재1.5, 휴양림2.8, 감나무재4.2㎞오른쪽 돌길로 급하게 내려가니 비단길이 되며 왼쪽으로 휘어진다. 마주오는 사람도 줄을 이룬다. 피뢰침이 선 봉을 지나니 돌탑이 있는 갈림길이다(11:44).
공설공원묘지1.8, 형제바위0.3, 제암산0.6, 곰재1.2, 사자산3.0㎞내려가는 사람도 줄지어 밀리는데 올라오는 사람도 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에 부딪치며 14분간 내려가니 사람으로 북적대는 곰재다. 〈제암산 철쭉군락지〉에 대한 안내판에 눈이 멈춘다.
장흥군 장동면 하산리 감나무재에서 제암산을 지나 안양면 기산리 사자산 기슭까지 약 7㎞ 구간 60여 ㏊에 걸쳐 분포되어 있는 철쭉 군락지는 전국 최대규모로 5월 내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제암산(807m)과 사자산(666m) 중간에 위치한 해발 487m 고지 주변에는 50년생 이상의 철쭉 10만여 그루가 집단군락을 이루어 온산을 붉게 장식하여 매년 5월 초순이면 철쭉제가 열린다.
산철쭉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관목(낙엽관목)으로 높이가 1~2m까지 자라며 기본 종은 겹 산철쭉으로 홍 자색이나 이곳에는 백색 꽃이 피는 흰 산철쭉도 자생한다. 표고의 고장 장흥군
몇걸음 올라가니 이정표다사자산2.0, 공원묘지1.6, 제암산1.4㎞경사가 급하지 않은 오르막이어선지 꼬마가 딸린 가족팀이 많다. 인파로 넘쳐 앞지를 공간이 없는 길이라 답답하지만 전체의 속도에 맞추는 방법 뿐이다. 능선에 오르니 오른쪽에 키높이로 솟은 반석이 있어 점심 독상을 차린다(12:11-25). 바로 위에서 마이크소리까지 들린다. 몇걸음 올라가니 곰재산으로 제암산 철쭉제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어린이날 행사를 곧 시작할 움직임이다. 시야가 트인 능선을 내려가서 밋밋하게 올라가니 산불감시초소다. 길은 우로 휘어지며(12:35) 11분 후 간재에 내려선다.
사자산0.7, 패러글라이딩장1.8, 곰재1.5, 철쭉군락지0.9㎞9분간 밋밋하게 올라가다가 경사가 급하게 커진다. 비스듬이 누운 암반에 올라가서 거꾸로 누워 숨을 고른다. 쉬며 쉬며 오르니 조그마한 표지적이 있는 정상이다(14:10-17).
獅子山 尾峰이란다. 길은 오른쪽으로 90도 꺾는다.간재0.7, 사자산두봉2.0, 패러글라이딩장1.2㎞그러고 보니 여기는 사자의 꼬리요 정면 끝봉이 사자의 머리이니 앞에 전개되는 2㎞까지 펼쳐지는 전체 능선이 사자산인 셈이다. 내려가다가 완만하게 전진하며 돌밭도 지나고 살짝 오르락 내리락 끝에 패러글라이딩장을 지나 힘차게 바위 사이로 오르니 사자산 두봉이다(13:50).
리본따라 돌사이로 내려가니 너덜겅도 지난다. 너덜겅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가다가 임도에서 좌로 내려간다. 개소리가 적막을 깨며 동향표고농장을 지난다(14:30). 이쪽 저쪽에 쌓여있는 균사가 박힌 참나무를 보니 이곳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이 많을 듯 하다. 농장 안에 토끼도 보인다. 포장된 길따라 내려가니 관광버스가 8대나 주차되어 있는 기산마을이다(14:46).
♨승차이동(15:44)-목욕탕(15:50-17:31)-시목치-해발220m(17:46)-벌교진흥주유소(18:27-37)-성가롤로병원(19:20)-광양요금소(19:31)-섬진강휴게소(19:41-58)-진주터널지나서 차량정체(20:35)-남강휴게소 통과(21:15)-마산도착(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