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개그야>의 코너 '사모님'의 김기사 역으로 인기를 모은 개그맨 김철민이 경찰서 지구대에서 술취해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철민은 11일 새벽 1시께 서울 마포경찰서 망원지구대에 택시비 7000원을 내지 않아 실랑이가 붙은 택시 기사와 함께 조사를 받다가 함께있던 경찰관과 말다툼이 벌어져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11일 오전 8시께 귀가 조치된 김철민과 전화통화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떻게 된 일인가. "친구들과 술을 많이 마셔서 택시에 타자마자 잠이 들었다. 집을 못찾고 졸고 있으니까 택시 기사분이 지구대에 내려줬고, 만취된 상태로 경찰 분들과 실랑이가 오갔다. 일부 보도처럼 7000원을 내기 싫어서 택시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 잠이 들었을 뿐이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것은 맞나. "사실 술을 너무 많이 마신 상태여서 기억이 잘 안 난다. 언성이 오가고 술김에 당황해서 몸싸움도 있고 했던 것 같다. 술에 취해서 난동을 부리니 경찰쪽에서 '공무집행 방해죄로 넣겠다'고 했고, 그래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더욱 흥분하고 화가나서 일을 저질렀던 것 같다. 죄송스럽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가 아니였던 것 같다." ―공인인데 술에 취했을 때 매니저를 부르거나 친구들에게 데려다 달라고 했다면 낫지 않았나. "너무 늦은 시각이고 친구들 만나는 자리까지 매니저에게 폐를 끼칠수가 없었다. 괜찮겠지 했는데 술을 주량보다 많이 마셨던 것이 잘못이었던 것 같다. ―경찰서에 부모가 와서 귀가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고있다.
"맞다. 부모님께도 면목이 없다. 개그맨 하겠다고 속만 썩이다가 최근에서야 이름도 알리고해서 좋아하셨는데 내게 많이 실망하신 것 같다."
―인터넷에 실시간 검색어를 비롯해 기사가 많이 났는데. "마음을 졸이고 있다가 새벽에 인터넷을 켰다가 우연히 보게됐다. 정말 크게 후회됐고 진심으로 '큰일이다''이제 나는 끝이구나' 싶었다.
―지금 심경은
"너무 죄송하다. 팬들께도 죄송하고 나 자신에게도 부끄럽다. 부모님께나 경찰 분들에게도 면목이 없다. 많이 반성하고 부끄럽다. 정말 죄송스럽다. 택시 기사분과 경찰 관계자 분들에게는 다시 찾아가서 정식으로 사과를 드릴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