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신도시ㆍ남양주 진접지구ㆍ용인 동천지구ㆍ고양 식사지구….
올해부터 본격 분양에 들어가는 수도권 대규모 공공택지개발지구와 민간 주도의 도시개발사업지구들이다. 이들 신개발지에선 올 연말까지 선보일 분양 물량만도 36개 단지 3만5000가구가 넘는다.
주공과 토공 등이 개발하는 공공택지지구와 민간업체가 최소 10만평 이상 규모로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지구 등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데다 입지 여건도 좋아 주택 수요자들에게서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물량이 많은 곳도 적지 않은 데다 지구ㆍ단지 별로 교통 여건 등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개발 초기 단계여서 주거지로 자리잡는 데 시간이 걸려 당장 시세 차익보다 실수요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북부지역 택지지구 눈길
올해 첫 선을 보일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 물량은 경기 북부지역에 많이 몰려 있다. 파주신도시ㆍ고양 행신2ㆍ남양주 진접ㆍ양주 고읍지구 등에서다.
경기 북부지역은 서울과 가깝지만 그동안 각종 개발계획에서 밀려나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비교적 적었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새 도로가 뚫리고 전철이 복선화되는 등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수요층의 눈길을 잡아 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2기 신도시로 분당(594만평) 규모와 맞먹는 파주신도시(559만평)다. 군사지역 이미지에서 신흥 주거지로 거듭나는 파주에는 LCD단지ㆍ출판문화단지ㆍ남북교류협력단지 조성 등 자족 기능이 더해지고 있다.
또 경의선 복선 전철(2009년 상반기)과 제2자유로(2009년 말) 등이 개통되면 약점으로 꼽혔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라건설이 아파트 분양에 나섰지만 본격적인 분양은 올해부터다. 6월 주공 휴먼시아(21~34평형 1062가구)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 9개 단지에서 8000여 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중소형 단지인 주공 휴먼시아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예상가 평당 900만원)가 싼 편이지만 계약일로부터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벽산건설과 동문건설 등 민간업체가 공급할 물량은 모두 중소형과 중대형 평형이 섞여 있는 혼합형 단지다. 중소형은 청약부금과 전용 25.7평 이하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중대형은 평형에 맞는 청약예금 가입자가 대상이다. 중소형은 계약 후 10년간, 중대형은 5년간 팔 수 없다.
분양가는 중소형은 평당 900만~10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중대형은 분양가와 채권매입액을 합친 금액이 주변 시세의 90%인 채권입찰제 적용을 받는다. 주변 시세의 기준 지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중대형 가격을 예상하긴 힘들지만 평당 1100만∼12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중소형은 계약 후 10년간, 중대형은 5년간 팔 수 없다.
개발 호재가 많은 고양 일산신도시 인근 택지지구에선 공공분양 아파트와 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선보인다. 일산2지구에선 주택공사가 10월께 아파트 411가구(45∼50평형)를 분양한다. 청약예금 가입자가 우선 청약 대상자다.
중흥건설은 이곳에 타운하우스 94가구(51평형)를 6월 중순 선보인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다른 고급 타운하우스보다는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산신도시와 바로 붙어 있어 신도시의 각종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제2자유로와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서울 및 경기 남부 쪽과의 접근성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행신2지구에서도 7월께 주공 휴먼시아 613가구(45~52평형)가 공급된다. 청약예금 가입자가 우선 대상이다. 분양가 상한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타운하우스 분양도 이어진다. 신동아건설과 중흥건설은 6월 중순에 각각 48~56평형 94가구와 46평형 60가구를 분양한다. 역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서울 도심과 가깝고 경의선 행신역과 지하철 3호선 화정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남양주 진접ㆍ양주 고읍지구에선 동시분양 물량 쏟아져
수도권 동북부에서 미니 신도시로 조성되는 남양주 진접지구와 양주 고읍지구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곳에선 올해 동시분양 형태로 아파트들이 첫 공급된다.
남양주 진접지구(62만3000평)는 주변에 광릉수목원과 왕숙천, 철마산 등이 있는 등 쾌적한 환경이 자랑거리다. 주변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 구간(36.3㎞) 중 미개통 구간이 올 연말께 개통되고, 국도 47호선 퇴계원~임송교 구간 4차선을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도 2013년 개통될 예정이다.
사업 시행자인 토지공사는 이곳에 1만2056가구의 주택을 지어 3만5735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8개 단지에서 5931가구가 7월 말 분양 몰이에 나선다. 동시분양 참여 업체는 경기지방공사, 남양건설, 반도건설 등 6곳이다.
경기지방공사 분양 물량(32평형 509가구)은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나머지 민간 단지는 모두 청약 예ㆍ부금 가입자의 몫이다. 9월 청약 가점제 시행으로 불이익이 예상되는 예ㆍ부금 가입자라면 청약을 적극 고려해 볼만하다. 민간업체의 전용 25.7평 이하 중소형 물량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계약 후 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양주 고읍ㆍ만송ㆍ광사동 일대에 들어서는 양주 고읍지구(45만평)에서도 8월 6개 단지에서 3435가구가 한꺼번에 선보인다. 전체 물량의 30%인 1000여가구는 지역 우선 공급 원칙에 따라 양주시 거주자에게 먼저 공급된다. 나머지는 30% 우선 공급에서 탈락한 해당지역 거주자와 다른 수도권(서울 포함) 청약자에게 돌아간다.
양주지역도 교통여건 개선으로 호재를 맞고 있다. 내년 하반기 경원선 덕계역이 개통되고, 2010년에는 경원선 연장선(동안~소요산)이 운영된다. 서울과 포천을 잇는 고속국도도 2009년 뚫릴 예정이다.
수도권 서부벨트 분양 봇물
수도권 서부지역 신개발지에서도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인천 검단신도시 등과 함께 수도권 서부벨트를 형성할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에서 올해 아파트가 처음 공급된다. 중흥건설이 11월께 13블록과 16블록에서 각각 501가구와 199가구를 선보이면서 분양 첫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다. 2개 단지 모두 45평형 단일 평형이다. 청약예금 기준 인천 700만원 통장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올해에만 2500여 가구가 청라지구에서 얼굴을 내민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선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 6월 분양 대전을 펼친다. 포스코건설은 센트럴파크I(31~114평형 729가구)를 선보이고, GS건설은 두 곳에서 1069가구(34~11평형)를 내놓는다. 송도ㆍ청라지구는 공공택지로 분류되지만 택지개발지구는 아니어서 모두 인천 거주자에 우선 공급된다. 1순위에서 미달돼야 다른 수도권 거주자에게 신청 기회가주어진다.
부천 여월지구와 김포 양곡지구에선 공공분양 물량이 선보인다. 주공은 20만3400평 규모의 부천 여월지구에서 12월 37~49평형 336가구를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2011년 3월 개통되면 강남권 접근성이 한층 좋아져 주거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워 복합수송 및 국제교역 업무의 중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민간 택지 분양도 잇따라
민간이 주도하는 대규모 택지에서도 올해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특히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촌으로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지구내 분양 물량을 눈여겨 볼만하다. 대부분 사업 부지가 도심 근처에 있어 주변 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포스트 판교’로 불리는 14만2000평 규모의 용인 동천지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6월 이곳에서 2400가구(33~102평형)를 선보인다.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있어 고급주택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 같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입주 후 바로 팔 수 있다는 점도 청약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한화건설은 6월 말 인천 남동구 고잔동 소래포구 인근에서 48층짜리 에코메트로 2차 단지 4226가구(34~75평형)를 분양한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1차 단지(2920가구)는 높은 청약률(1순위 평균 9대 1)로 분양을 끝마쳤다. 72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복합단지 한화 에코메트로는 녹지율(44%)이 판교신도시(37%)보다 높은 등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일산신도시 및 고양 풍동ㆍ일산2지구와 연계 개발로 관심이 높은 고양 덕이(19만8000평)ㆍ식사지구(29만9000평)에서도 올 하반기 각각 5300가구와 890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김포신도시와 가까운 김포 걸포지구에선 동양건설산업과 성우종합건설이 10월께 34~71평형 1640가구를 내놓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김포신도시에서 가까워 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약 자격 등 꼼꼼히 따져봐야
공공택지지구는 대규모로 개발되는 데다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인근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싸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9월부터 시행되는 청약 가점제로 불리한 입장에 놓이는 주택 수요자는 이들 택지지구에서 9월 이전에 분양되는 단지를 적극 노려볼 만하다.
청약 자격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택지지구 규모가 20만평 이상이면 일정 기간 이상(보통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1년) 해당 지역에 거주한 사람에게 분양 물량의 30%가 우선 공급된다. 나머지 70%는 우선 공급에서 탈락한 해당지역 거주자와 서울ㆍ수도권 청약통장 1순위자에게 주어진다.
20만평이 안되는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공급 가구 전량이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올 하반기 첫 분양 단지가 나오는 남양주 가운지구(15만평)와 군포 부곡지구(14만평) 등은 20만평 미만의 택지지구여서 전량 해당 지역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지역 1순위에서 미달돼야 다른 수도권 거주자가 청약할 수 있는 것이다.
민간 도시개발사업지구의 경우 규모와 관계 없이 공급 가구 전체가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또 민간이 짓는 민영주택이기 때문에 청약부금ㆍ예금 가입자가 청약 대상이다. 택지지구내 공공 분양 물량(주공ㆍ경기지방공사)의 청약 자격은 전용 25.7평 이하는 청약저축, 25.7평 초과는 청약예금이다.
올해 분양 예정인 수도권 주요 신개발지 내 아파트 |
공공 택지지구 |
택지 지구 |
위치 |
시공사 |
건립 가구수 |
평형 |
분양 (월) |
비고 |
문의 |
파주 신도시 |
파주 교하읍 |
주택공사 |
1062 |
21∼34 |
6 |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 가능.분양가상한제 |
1588-9082 |
삼부토건 |
2000 |
25∼48 |
9 |
분양가상한제.중대형 평형은 분양가상한제+채권입찰제 |
02-3706-2334 |
벽산건설 |
3114 |
25∼44 |
11 |
02-767-5259 |
동문건설 |
592 |
24∼50 |
12 |
02-786-7343 |
고양 행신2 지구 |
고양 행신·도내동 |
주택공사 |
613 |
45∼52 |
7 |
분양가상한제+채권입찰제 |
1588-9082 |
신동아건설 |
94 |
48∼56 |
6 |
타운하우스,분양가상한제 |
02-7097-139 |
중흥건설 |
60 |
46 |
6 |
1588-6761 |
남양주 진접 지구 |
남양주 진접·오남읍 |
경기지방 공사 |
509 |
32 |
7 |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 가능.분양가상한제 |
031-220-3285 |
신도종합 건설 |
535 |
39∼71 |
전용 25.7평 이하 분양가 상한제.계약후 10년간 전매 제한 |
031-828-5568 |
반도 |
880 |
33 |
02-3011-2764 |
금강주택 |
790 |
25∼35 |
02-3468-7314 |
양주 고읍 지구 |
양주 고읍동 |
우미건설 |
552 |
33,34 |
8 |
전용 25.7평 이하 계약후 10년,25.7평초과는 7년간 전매 제한 |
1588-9707 |
우남건설 |
376 |
34,35 |
1588-8012 |
신도종합 건설 |
703 |
32∼76 |
031-828-5565 |
한양주택 |
434 |
37~ 56 |
02-2240-4875 |
한양 |
600 |
31~ 46 |
02-721-8467 |
한양 |
600 |
24~ 34 |
02-721-8467 |
인천 청라 지구 |
인천 서구 경서동 일대 |
중흥건설 |
700 |
45 |
11 |
인천 거주자에게 전량우선 공급.분양가상한제 |
1588-6761 |
영무건설 |
1090 |
24 |
하반기 |
062-676-2955 |
호반건설 |
746 |
33,34 |
11 |
02-2007-7063 |
GS건설 |
898 |
미정 |
11∼12 |
02-728-3297 |
인천송도 국제도시 |
연수구 동춘동 |
포스코건설 |
729 |
31∼114 |
6 |
1588-3800 |
연수구 송도동 (D20) |
GS건설 |
546 |
34∼111 |
1600-4100 |
연수구 송도동 (D21) |
523 |
34∼111 |
민간 도시개발사업지구 |
용인 동천 지구 |
용인수지구 동천동 |
삼성물산 |
2400 |
33∼102 |
6 |
지역거주자에 전량 우선공급. 분양가상한제 적용 안돼→ 입주후 전매 가능 |
1588-3588 |
인천 소래·논현 |
인천 남동구 고잔동 |
한화건설 |
4226 |
34∼75 |
6 |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전량 우선 공급. |
1600-8100 |
고양 식사 지구 |
고양 식사동 |
GS건설 |
6200 |
40∼60 |
12 |
031-902-2751 |
벽산건설 |
2700 |
40∼60 |
고양 덕이 지구 |
고양 덕이동 |
신동아건설 |
3500 |
34∼90 |
10 |
02-2222-5000 |
동문건설 |
1800 |
33∼65 |
02-786-7343 |
김포 걸포 지구 |
김포 걸포동 |
동양건설 산업· 성우종합 건설 |
1640 |
34∼71 |
10 |
031-997-1430 |
※분양 계획은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자료:각 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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