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저산 가는길에 차창문 옆으로 보이는 크고 작은산들은 언제나 초보산꾼을 즐겁게 만든다.
지나는길 눈에 보이기 시작한 대구- 부곡간 크고 작은산들 웅장하거나 멋진 산들은 아니지만
눈으로 보고 마음만 바랄뿐 그렇게 시간은 몇해가 지나가고
그동안 침체된 대경지부의 활성화 방안에서 대구-부곡간 산행을 추진합니다.
차량으로 대략 60km
이제 걸어야 한다.
대구 서부정류소에서 부곡간 막차 앞시간을 두고 미리 나와서 인사나눕니다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와 산이야기를 나누고
갈때는 버스로 올때는 걸어서
부곡 어느 식당에 앉아 저녁 식사를 하고 들머리는 지난번 답사때 간곳이 아닌 가팔님이 좀더 길게 하자고 하셔서
부곡 중학교 쪽으로 이동 계획을 세웁니다.
지도
부곡 모텔에 들어가서 뜨거운물에 푹 담그면 좋은데
비 올것 같아서 빗물에 샤방하게 샤워할 분위기로 ...
부곡 중학교를 지나 좀 올라오니 뭔 연수원이 있고 바로 위에 덕암산 올라가는 간판이 나옵니다.
오르막 좋은길...
인정이 많으신 가팔님
지난주 신가팔환초43km 하시고
오늘은 야간구간 가이드겸 리딩입니다.
등로에는 진달래가 피고
정상으로는 진달래가 아직 ...
30분 정도 올라와서 덕암산 입니다.
낮구간에 조망이 좋은데 ...
어째 밤하늘에 별은 없고 빗방울이 하나 둘...어둠속 렌텀 불빛으로 날리고
간판이 많아서 하나 찍어 봅니다.
큰고개 인가 거기서
창녕에서 부곡과 화왕산 구간 이정표를 엄청 많이 세웠더군요
길좋고
창녕군에서 신경쓴곳이죠
좀 더 가다가 비옷 꺼내야죠
산은 모든걸 덮어 줄것 같지만
결국은 자기자신이 모든걸 잊고 덮어야하는 고된 삶이죠
한방울의 빗물이 여럿과 뭉치면 작은 계곡을 이루고
다시 여기 저기서 내려오는 계곡과 만나서 강을 이루고
강은 다시 다른 강과 만나 대양으로 가기까지 숱한 역경을 헤쳐 나갑니다.
장거리산행 대한민국에 알리기
이제 강물이 바다로 가듯 저도 제역활을 다한것 같다는생각을 해보고...
종암산 정상
볼것도 없고
산으로 가는길에 갑자기 등로는 사라지고 잡목이 많아 우회를 하니 임도가 나옵니다.
길좋고 임도따라 가면서 도란도란 산이야기를 나누는데
야밤에 저기 앞에서 불빛이 두개가 걸어 옵니다.
우리말고 미친사람이 또 있나 보니
대구에 사시는 오랜 회원이신 비파님과 산짱님이 대구-부곡간 산행하신 다고 전날 04시에 집을 나섰다고 하시네요
반가운 인사를 나우고 우중 산행 잘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비파님 산짱님 장거리 산행 많이 하시고 건강 하십시요
우리모두 한방울의 빗물같이 결국은 이렇게 작은 계곡 같은 세상에서 만나고
비는 오고 손은 시리고
에고 추버라
언른 대구 갑시다 .
야간에 화왕산 갈림길을 지나고 열왕지맥길에서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진 등로
등로가 어딘간겨!하고 세사람이 찾습니다.
밤에 비는 오고 안개는 많고 ..
선답자분들도 여기저기 길찾기를 했는지 시그널이 흩어져 있어
몇번 지도를 보고 난후에 잡목을 넘어 가보니 열왕지맥길이 맞다
좀쉬고
안개가 자욱하니 볼게 없습니다.
헬기장에서 간식으로
잠시 앉아서 휴식을 해보니 춥고해서
천왕재
막걸리집이 있는데 이른시간이라 문은 굳게 닫히고
마당에 장닭 두마리만 신이 났는지 돌아 다니더군요
어떻게 하던지 올해 삼복 거듭나고 봉황으로 거듭나길...
그냥 갑니다.
천왕재 올라와서 보니 소나무 벌목구간 야간에 여기 지나면 고생꽤나 할것 같더군요.
천왕산 갈림길에서 좀더 올라와서 정상
여기 한장찍고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가서 급경사 미끄럼길로 가야 비슬로 갑니다.
생각나무는 노랗고 병아리같은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생각은 절로나고
등산화 속에는 개구리 댓놈이 울고 있으니 발바닥에 통증만
사람사는 세상이나 안개 자욱한 산속이나 같은가 봅니다.
한치앞도 모르는 세상이나 처음와본길 안개속 저넘어 뭐가 있는지 보일듯 말듯하니
지나고 나서야 깨달음이 옵니다.
묘봉산 찍고
벌목구간 통과하고
벌목구간
비티재
여기서 라면에 막걸리한잔 하는데
집에서 애들 엄마가 작은녀석이 아파서 빨리 오랍니다.
저녁 8시까지 최대한 빨리 가겠노라 하고
현상님과 가팔님 두분을 재촉해서 비슬산으로 갑니다.
막걸리 드시는 현상님, 가팔환초님.
비는 그치고 조망은 나오고
멀리 청도군 풍각면의 남산과 화악산 줄기가 보이고
그 넘어로는 실크로드 들머리가 있는 곳입니다.
막걸리 한잔씩 드시고 기분이 좋아지신 현상님.
좌측 멀리 신불산과 영축산이 보였는데 그림에는 없군요
대구 인근 강북 9산과
대구-부곡간 종주
그리고 또 하나 남은 종주 코스도 함께 하길 바라며
수봉산 여기는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두분 나이가 갑장이라고 친구 하신다고
두분만 잡장이라 신이 나시고 저는 앞에서 헛소리만 연신 지르니
가팔환초님
가야할 비슬산 방향
누군지 모르지만 진행하는동안 이렇게 낙서를 해두었더군요.
다른사람의 시그널 뒷면에 자기이름 쓰거나
정상을 알리는 작은 목패에 낙서를 하는 행동은 안 했으면...
두분 기다리는중에 이런 바위가 있어서
뭔가 담으시는 가팔님.
원명고개
이곳에서 비슬공룡 지나 989봉 까지 50분 잡고 올라갑니다.
오르막길에는 신나게
바위길은 조심조심
지나온길
오르막길에 두분은 뒤로 처지시고
멀리 화왕산 방향 앞은 지나온길
전화하니 이놈의 스마트폰은 불통인지라 욕만 나옵니다.
산속에서 스마트폰 들고 할수 있는건 배낭무게 늘이는것과
행여나 길잃고 헤메일때 스마트폰 원망하며 구조 기다릴수 없다는것
도대체 스마트폰은 산속에서 터지는건지 아니면 내속터지는꼴 볼려는건지
현상님과 가팔님께 전화 걸려고 수차례 시도하다가 그냥 갑니다.
비슬 공룡
조망이 아주 좋은곳
성산면 대산리와 대산저수지
두분은 기다려도 안 오시고 전화는 먹통이고
좀더 진행 하다가 혹시나 해서 자경님께 연락하니 4시간이면 날머리 도착이란다.
무거운 등산화에 발은 부르트고...
갑니다.
임도길로 뛰어 대견사지탑 한장 담고
레이더 기지도 한장 담고
질퍽거리는 등로로 뛰고
저기 보이는 비슬정상까지 4km 40분 타임
가는도중 배는 고프고
마지막 비상식량 꺼내서 먹으니 목은 마르고
켁켁!~~~ 등로옆 전날 내린 눈으로 갈증을 달래고
40분만에 도착해서 한장 담고
정상에서 본 지나온길 비슬산정상 5시 5분
비슬에서 청룡까지 11.5km
2시간 타임으로 질퍽거리는 등로로 뛰고
이정목이 많아 0.2km 마다 하나씩 옆으로 지나갑니다.
두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청룡산
이곳에서 해는 넘어가고
다시 앞산으로 갑니다.
청룡산 야경
렌턴 켜고 뛰고 걷고 하다보니 어느새
앞산
앞산 돌계단을 내려 오니 안일사 입구 저녁 8시 48분 22시간대
자경님이 콜라 한병을 들고 마중을 나와 주셨네요
바지 아래로는 흙탕물이 묻어 엉망이 되어 있지만
하산후 국밥을 맛나게 먹고 자경님의 차량으로 집으로 오니 저녁 9시40분
비오는날 12시간 가량 우중산행후 안개속으로 조망은 없고
호국산행 준비차원에서 매 주말마다 장거리산행
현상님, 가팔환초님 우중에 고생 많으셨구요 지친몸 잘 추스리세요
우중산행으로 방장님은 고생했지만 자세한 설명으로 함께 ㅡ산행한것 같이 즐감했습니다...건강하세요...
우중산행 시원하죠^^
언제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방장님 께서도 호국산행준비에 여념이없으시군요 방장님은 그냥 산에가면 다대는줄 알앗슴니다 저도열심히 몸만들어 제삼리 가족이 추구하는 성실한 산꾼이 되겟슴니다 등로개척하시느라 늘 수고해주세요
어제 황산벌에서 수고 많으셧구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역시나 빠른발의 방장님 이십니다. 질주본능으로 날머리로 가셨군요!
언제나 좋은 등로 개척하시고 수고하시는 방장님 파이팅 입니다!!
감사합니다 집에 일이 있어서 빨리 왔습니다.
잘 계시죠^^
와우 멋진 코스 잘보고 갑니다.. 산행기를 읽고 있으면 저역시 산행코스의 다변화 ,
자유로움에 빠져 들곤합니다. 동창모임겸 고향에 갔다 나홀로 산행하다보니 코스가 짧아
시너널 없는곳으로 들어가 야생산행 즐기고 왔습니다.
^^ 산행코스의 다변하는 앞으로 클럽이 추구해 나가야할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그어놓은 코스보다 안가본곳으로 가보야겠죠
글 감사합니다.
대단하단 말 밖에 나오지 않네요...헐 정말 어마어마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