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황용권 시의원은 수원시지부에 당장 사과하라!!
(수원시에 이런 시의원은 처음이다)
성남시의 모 시의원이 공직자들에게 고함을 치고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바 있고, 화성시의 모 시의원은 청소년 해외연수비 예산 반영문제를 놓고 공직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보도가 나왔는가 하면, 여수시의 한 시의원은 축제에 따른 예산편성과 관련하여 멱살 폭행이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수원시의회에는 “설마 이런 시의원은 없겠지” 했는데, 오늘 수원시의회에도 이런 몰지각한 의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수원시지부(지부장 김해영)에서는 2일 오후, 수원시의회 황용권 의원과 만나 각 국(사업소)에 요구했던 자료(최근 3년간 의회 업무보고, 최근 3년간 의원질의, 최근 3년간 언론보도, 최근 3년간 감사, 최근 3년간 업무추진비, 최근 3년간 발주한 공사내역 등)와 관련,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개선을 요구하였다. 이에 황용권 의원은 자료요구는 의원의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하며, “기분 나쁘다”며 “공무원들은 무조건 응할 것”만 주장했다.
이에 김해영 지부장은 기분 나쁘다고 신경질적으로 나오는 황의원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가고자, 황용권 시의원이 의정활동을 위해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히 존중할 일이지만 가능하면 요구한 자료들이 이미 행정감사(최근 3년간 행한 감사자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료인 만큼, 그러한 자료를 활용하면 시 집행부나 의회 모두 인적 물적 피해를 덜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해를 구하였다.
그러나 황 의원은 계속해서 막무가내로 “기분 나쁘다”는 말만 연거푸 하면서 “공무원노조에서 이런 일까지 개입해서야 되겠느냐”고 하더니, 급기야는 고함에 삿대질, 윽박까지 지르면서 자신이 오라고 해서 논의(오전에 의회 운영위원회 회의가 있어 오찬 이후 만남)하던 사무실(의원 연구자료실)에서 사실상 내쫒는 만행을 저질렀다. 참으로 시의원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여 헤어졌다.
주지하듯 공무원노조는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을 기치로 출범한 단체다. 시의원도 크게 보면 공직자다. 시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또는 시민들이 좀 더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자료를 요구할 수 있고, 문제제기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중 삼중으로 행정낭비 요인이 존재한다면, 이 또한 시의원도 개선에 동참해야 한다. 특히 2010년 행감 우수의원이 이런 식의 행태라니 경악할 일이 아니고 무엇인가.
공무원노조 수원시지부는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을 항상 존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공직자들을 깔보고 고함과 윽박 심지어는 “사무실에서 나가라”는 폭언까지 불사하는 황용권 시의원에 대해서는 존중할 수 없다. 따라서 황용권 시의원은 수원시지부에 즉각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다. 만일 수원시지부의 이 같은 정당한 요구에 불응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그에 상응하는 조치에 들어갈 것임을 천명한다.
2011년 5월 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수원시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