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자리 분석
- 2023년 상반기(4월)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 분석 -
시화노동정책연구소
< 요 약 >
○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국의 경제활동인구는 29,237천 명이며 그 중 7,821천 명(26.8%)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어 경기도의 경제활동인구 규모가 전국의 경제활동인구 중 1/4을 넘고 있다.
- 경기도의 비경제활동인구는 4,120천 명으로 전국의 비경제활동인구 16,135천 명 대비 25.5%를 차지하고 있다.
- 경기도 실업자 규모는 211천 명으로 전국의 실업자 규모 805천 명 중 26.2%를 차지하고 있다. 경활, 비경활, 실업자 모두 경기도는 전국 대비 약 1/4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 경기도의 전반적인 고용상황은 2022년 상반기 대비 정체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1년 전인 2022년 경기도 실업률이 2.8%였다는 점에서 2023년 상반기 실업률은 0.1%p 낮아졌지만 비경제활동인구가 9만 여 명 증가하고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이 약간 하락했기 때문이다.
○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경기도에서 일하는 노동자 규모는 5,520천 명으로 2022년 5,590천 명 대비 1.3%, 약 70천여 명이 감소했다.
- 2023년 전국의 임금노동자 규모는 21,794천 명으로 전년도 21,506천 명 대비 1.3% 증가했음에도 경기도에서는 오히려 고용, 즉 일자리가 감소했다.
- 종사상 지위에서는 임시·일용직에서, 성별에서는 여성 노동자보다는 남성 노동자에게서 감소 폭이 더 크다.
- 연령에서는 노동시장 내 주력 계층인 중장년층(35세~54세) 노동자가 106천여 명 감소했다.
- 고용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에서는 41천 명이 감소했다. 2023년 경기도 고용 감소 규모 7만여 명 중 59%를 차지하고 있다.
- 종사자 규모에서는 주로 30인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체에서 고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 2022년 하반기 들어서 본격화된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해 임시·일용직, 소규모 제조업 사업장 노동자 등 전반적으로 노동시장 내 주변부·취약 노동자 층이 고용 충격을 받고 있다.
○ 산업별 고용 규모를 보면 고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노동자가 경기도 전체 노동자의 24.8%(1,367천 명)를 차지하고 있다.
- 직업별 고용 규모를 보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사무종사자 직종이 경기도 전체 고용의 43.8%를 차지하고 있다.
- 규모별 고용규모를 보면 경기도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57.3%, 3,163천 명은 종사자 규모 3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국은 55.8%로 경기도에서 1.5%p 더 높다. 반면에 300인 이상의 중·대형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비율은 전국 대비 약간 낮다. 기업 규모별 노동시장 분단구조를 고려하면 경기도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더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을 개연성이 높다.
○ 2023년 상반기 기준 경기도의 비정규 노동 규모는 2,203천 명으로 비율은 39.9%이다. 1년 전인 2022년 상반기 2,308천 명(41.3%)과 비교 시 규모와 비율 모두 하락했다. 전국의 비정규직 비율 39.0%보다는 약간 높다.
○ 경기도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주당 노동시간은 38.9시간으로 전년 대비 0.2시간 감소하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 시에는 1.4시간 감소했다.
- 전체적으로 미미하나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 2023년 기준, 경기도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월 임금액 평균은 309.9만 원이다. 1년 전보다 21만 원 증가했으며 전국 평균 304.1만 원보다는 약간 높다.
- 경기도의 임금 수준은 광역지자체중 4번째로 높다. 상용직의 임금 수준은 전국과 비교 시 거의 유사한 수준이지만 임시, 일용직의 경우에는 전국 평균 대비 높은 편이다.
○ 성별 임금을 보면 경기도 여성 노동자의 임금은 238.2만 원으로 남성 노동자 366.0만 원 대비 65.1%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전국 여성 노동자의 임금액과 남성 대비 비율치 또한 경기도와 거의 동일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 규모별 임금을 보면 모든 규모에서 경기도의 임금 수준이 전국 평균 대비 약간 높게 나타났다.
○ 임금 상승, 노동시간 감소 등 핵심 노동지표에서 개선이 있었지만 고용 측면에서 경기도의 노동시장 상황은 1년 전과 비교 시 악화되었다.
-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제조업, 중장년층, 임시·일용직에서 큰 폭으로 고용이 감소했다. 특히 전국의 노동자 규모가 증가했음에도 경기도에서는 고용이 감소하였다. 이는 비경활인구의 증가, 고용률, 경제활동참가율 감소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 비정규 노동자 비율,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 비율, 여성노동자 비율 등 노동시장 내 취약계층의 노동조건 상황은 여전히 전국 평균 수준을 약간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경기도 일자리 상황이 정체되어 있음을 보이고 있다.
○ 고용 충격에 대응해 공적 고용서비스 영역 정비와 일자리 소개·알선 역량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 경기도 실업자의 주요 구직 경로는 민간 고용서비스 기구를 이용하는 것이다. 고용서비스 영역이 주로 중앙정부 관장 영역이기는 하지만, 각종 준공공적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초지자체와 협력해 경기도 차원의 고용서비스망을 재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실직자의 구직 부담(≒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고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실업률은 전년 대비 약간 감소하였다.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 충격 속에서 비경활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잠재경제활동인구 중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보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주요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차원의 공적 고용서비스 정비·제공을 통해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 중·장기적으로 고령 노동자 증가에 대비하는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 유례없는 저출산을 배경으로 경기도 노동자의 고령화 추이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 고령 노동자가 취업할 수 있는 직종이 제한적이지만 고령 노동자가 취업할 수 있는 직무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함과 고령노동자 친화적인 작업환경 개선사업을 전개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 아울러 60대 노인 노동자를 위해 적절한 조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와 기구 설치도 필요할 수 있다.
○ 아울러 경기도 북동부권 지역에 대한 특별한 관리·감독과 지원이 필요하다. 노동시장 내 모든 지표에서 북동부권이 경기도 내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 세부 내용은 첨부 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