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보니 오늘이 12일
함양 5일장이 열리는 날이라
동네 언니에게 전화합니다.
혹 장에 안갈꺼냐고?
누리는농부는
장날이라고 딱히 장보러 가지 않는데
시골에 계신분들은
구경삼아 장날을 꼭 챙기시더라구요~~
바쁜일도 없고
다른이의 시선을 통해
장도 보고 싶고
며칠있음 정월대보름이라
나물구경도 하자해서
겸사겸사 따라 나섭니다~~ㅎㅎ
곡식들도 나와있고
요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했더니
말로만 듣던 겨우살이 랍니다.
한 망에 만원..
싼가? 어쩐가 모르겠네요~~ㅎㅎ
동네언니 무엇을 할랑가 보니
본격적인 나물철 오기전에
칼구입하십니다.
칼이 어찌나 위협적으로 보이는지~~
한 나물 캘듯 보이공..
시골생활 6년째이지만
아직 묵나물의 세계는
낯설고 어렵기만 하네요..
취나물, 아주까리,토란잎...
정월대보름용으로다가
아주 나물들의 잔치입니다.
난 뭘사지?
고민되네~~
기왕이면 할매가
직접 뜯고 말린걸로다가
약재들
상황버섯.느릅나무껍질도 보이고
다 알고 먹으면
몸에 좋겠죠..
한쪽에선
귀여운 강아지들
한마리에 3천원이라는데
넘 귀여운 강아지..
괜히 마음이 짠해지는건 왜일까?
할아버지들이
많이 계시길래 무얼하는고 보니
칡뿌리네요..
키로에 3천원이라는데
이만큼이 20키로
함양에서
없는것 빼고 다있다는
우진철물~~ㅎㅎ
장날에 오니
오매실마을 동네
어르신분들도
요로콤 만나고
반가움에 수다가 펼쳐지고..
금강산도 식후경
대웅한우촌에서 점심을
시간이 점심때라 그런가
식당엔 손님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리고 장날에 와보니
할아버지들이 이렇게 많은줄
첨으로 느낀 날이네요..
식당에서도 주변에
다 할아버지들이 ㅎㅎ
점심으로 얻어묵은
육회비빔밥..
육회비빔밥은 첨이네요
고기 없는것이 좋은디~~ㅎㅎ
그래도 얻어묵는건
조용히 잘 묵습니다.
그래야 또 얻어묵죠~~^^
덤으로 장구경도 잘하고
점심까지 얻어묵고
장도 젤로 무겁게 보고
함양촌놈이지만
덕분에 함양 장날
구경 잘~~했답니다~~^^
카페 게시글
누리는농부 이야기
함양 5일장~~정월대보름 장보기..
누림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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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5
14.02.12 15:2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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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희 친정 경주도 2일, 7일이 장날인데ㅎㅎ
겨우살이가 한 망에 만원이라니..
겨우살이를 얻는 과정에 비하면 싼 듯도 합니다.
경주는 바다(포항,감포,울산)가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정월이 가까워 오는 장날엔 해물들이 지천이지요^^
3천원 한다는 그 강아지 친정부모님 계시는 시골집에 데려가면 딱일듯 한데..ㅎㅎ
강아지도 택배가 되는지 모르겠네요...ㅎㅎ
저희집 별이는 버스로 이동해서 데려왔는데...그것이 벌써 6년이 되었네요...
인생의 속도가 정말...
시골장은 그렇듯 여러가지 생각들과 푸근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것 같아요...ㅎㅎ
저는 장보고 반찬 만드는거 싫어하는데 시장이 정말 풍성하네요~~~
강아지를 사가는 사람은 어떻게 키우려는 건지....궁금하고 겁나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