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교회 성도들 중 약 20%가 교회에서 잘 섬기면 그 교회는 매우 건강하고 활발한 교회에 속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많은 경우 그보다 적은 비율의 성도만이 교회에서 섬길 뿐, 나머지 성도들은 일종의 소비자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종교소비자라고 해야 할까요? 약 20% 이하의 교회 사역자들과 봉사자들이 준비한 것을 나머지 80%는 주일이나 다른 시간에 교회에 와서 받아 간다는 말씀입니다. 교회 성도의 20%만 잘 섬겨도 건강하고 활발한 교회라고 했는데, 대부분의 성도가 열심히 섬기면 교회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마 이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느헤미야 3장은 예루살렘 성벽과 성문을 어떻게 재건했는가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는데 특이한 사항은 예루살렘 성벽과 성문을 재건하는 진행 과정은 그리 자세히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성벽과 성문을 재건한 자들이 누구인가, 성벽 재건의 공로자들이 누구인가 하는 데 더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명단을 기록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띕니다. 이 예루살렘 성벽 재건의 과정을 보면 우리 교회공동체가 공동체를 더욱 건강하고 견고하게 세우기 위해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하는가에 대한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살펴볼 것은 예루살렘 성벽 재건에 있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무너진 성벽과 성문을 재건하는 데 마음을 합했다는 것입니다. 거의 예외가 없이 한 마음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는 데 있어서, 하나의 사역을 이루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교회공동체를 세우는 데에는 일부의 헌신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이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모두가 헌신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살펴볼 것은 이렇게 헌신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역은 억지로 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헌신이었다는 것입니다.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비전(Vision)이 제시되면 그 일에 모두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느헤미야 3:5에 나오는 드고아의 귀족들처럼 비협조자들, 방관자들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종종 늘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자들의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그러한 부정적인 견해에 대해서는 늘 경계해야 합니다. 때로는 부정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지요. 그러나 그럴 경우에는 부정적인 부분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그 부정적인 부분이 해소되도록 자신 이 그러한 부분에 애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부정적인 부분이 해소될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책임지며 동역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쪽 성벽을 재건할 때에는 다른 쪽 성벽을 담당했던 자들도 다시 동참합니다. 내게 분담된 것은 다 마쳤으니까 됐다는 마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사역에 함께 동참합니다. 형평에 맞춘다는 말, 평등해야 한다는 말, 공평해야 한다는 말에 대한 오해 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무조건 절대적으로 조건을 같게 하는 것이 평등하거나 공평한 것이 아닙니다. 모두의 조건을 따져서 그에 맞게 조정해 주는 것이 공평한 것이고 평등한 것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 가 무조건 똑같이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의 능력과 상황에 맞게 적당하게 조 정해 주는 것이 분담입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모두가 같은 마음, 한 마음을 가지고 예루 살렘 성벽 재건을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느헤미야 혼자가 아니라 백성들 모두가 함께 마음을 모아 섬기면서 일을 진행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 3장에서는 지도자인 느헤미야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단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말했듯이 이들은 자기에게 맡겨진 것만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부분에도 최선을 다하여 자발적으로 섬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도자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모두가 함께 움직이고 있는 공동체가 건강한 공동체입니다.
지난 주일 설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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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우스 고양 공동체예배 설교
2024년 11월 3일(주일)
제목/ 서로 분담하여 섬기라
성경본문/ 느헤미아(Nehemiah 3:1~32
설교자/ 안창국 담임목사
https://youtu.be/-9J-5_5UNpA?si=GYAuCONJPK9nPI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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