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부 해안은 북극과 맞닿아 있는 매우 위험한 바다입니다. 극지방의 밤은 100일이 지속될만큼 매우 길고 어두운 나날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동부와 서부의 물류 이동을 위한 매우 중요한 항로이기 때문에 위험해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에야 GPS 등을 이용하여 예전과는 다르게 안전한 항로로 운행가능하지만, 위성을 이용하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등대의 존재는 항해를 하는 이들에게는 생명줄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기나긴 겨울의 밤의 지속되는 극지방, 언제 닥칠지 모르는 최악의 기상 상태와 장소를 생각하자면 사람이 상주하면서 등대를 작동하는 것은 가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에 구 소련제국 당시에 반영구적인 등대를 제작하려는 생각을 가졌고 이에 엔지니어가 내놓은 해답이 작은 원자력 발전을 이용한 자동등대였습니다. 전력만 충분하다면 자동화 부분에 대한 것은 문제가 아니었으므로 연료 공급이 없이도 몇 년간은 지속가능한 등대를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로봇 등대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것으로, 어두워지면 켜지고 밝아지면 꺼지는 마치 SF소설 속에서 나온 것과 같은 등대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등대는 작동이 멈춰있습니다. 위성 시스템에 의한 자동항법 장치의 발달도 있지만, 소련이 붕괴되며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동작을 멈추고, 그 이후로 여러 금속 부품을 도둑맞으면서 더 이상 보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범하게도 방사선 위험 표시가 있음에도 잘도 부품을 빼내어 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지금 저곳은 방사능 오염지역이라고.
경고가 무색하게 각종 부품을 도난맞은 등대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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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열 린 바 다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