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을 주제로 한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즈음해 김순진 작, ‘태양을 삼킨 고래’가 출간됐다.
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고래와 코끼리가 앙숙관계로 있다가 서로 화합하여 고향인 여수를 떠나 아시아를 한 바퀴 돌아 여행하고, 다시 여수로 되돌아오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동화적 방법으로 풀어낸 책이다.
어린 코끼리들은 “색깔은 어떻게 만들어 지나요? 땅속은 어떻게 생겼나요? 아름다운 구름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해는 어떻게 타나요? 산은 우리에게 무얼 주나요? 전갈은 왜 사막에만 사나요? 왜 하늘과 물빛은 똑같은 색인가요? 공룡은 왜 멸종하게 되었나요? 강은 우리에게 무얼 주나요? 무지개는 왜 뜨나요? 무지개는 왜 일곱 색깔일까요? 여수세계박람회에 우리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등을 질문한다.
이에 주인공인 희망고래는 문학적 방법으로 대답해 주는 형식의 장편동화집이다.
김순진 작가는 “어려서부터 물고기를 좋아 했는데 물고기를 잡는 사람만이 어부가 아니라 물고기가 마음 놓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어부라는 것을 깨닫고 물고기가 사람에게 꿈을 줄 수 없을까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그래서 여수를 고향으로 하는 고래를 생각해 냈고, 코끼리와 고래가 함께 사는 세상에서 갖가지 궁금증을 풀어주는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61년 여수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경기도 포천에서 출생했다.1984년 시집 ‘광대이야기’를 펴내며 문단에 나왔다. 고향에서 공무원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문학수업을 위해 상경하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공부를 했다.
수필집으로 ‘리어카 한 대’, 장편소설 ‘너, 별똥별 먹어봤니?’, 시창작이론서 ‘좋은 시를 쓰려면’, 문학평론집 ‘자아5, 희망5의 적절한 등식’ 등을 출간했다.
이번에 도서출판 문학공원에서 출간된 ‘태양을 삼킨 고래’ 동화책은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김순진 작가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책으로 여수박람회 홍보자료로도 충분한 가치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