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1일 주일설교
제목 가정을 세운 세 가지 이유
본문 창세기2:18-25
태초에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실 뿐만 아니라 가정도 창설하셨습니다. 교회가 있기 전 먼저 가정을 만드셨습니다. 가정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러면 왜 가정을 만드셨을까요? 가정을 세우신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함께 배우겠습니다.
교회가 어떤 곳인지를 가르치려고
가정을 통해 교회의 원리를 가르치십니다. 교회는 한 몸 공동체라고 했습니다. 한 몸의 원리를 가장 충만하게 드러내는 곳이 가정입니다. 가정은 부부가 한 몸이 되는 것처럼 교회도 그러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정을 통해서 교회가 한 몸 공동체임을 연습하고 배웁니다.
또 교회는 사랑과 존경으로 유지되는 공동체임을 가정을 통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함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 피 흘려 죽으신 그 사랑을 재현해야 합니다. 아담은 하와를 얻기 위해 깊이 잠들었고 갈빗대 하나를 내어 주었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부 되는 교회를 얻기 위하여 옆구리를 찔리실 것과 죽으실 것을 미리 보여주었습니다.
아담은 자신에게 나아오는 하와를 향해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하와는 자신을 한 몸처럼 여기며 사랑해 주는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 예수님께서 교회를 사랑해 주신 그 사랑을 미리 맛보았습니다. 자녀들도 아빠가 엄마를 사랑하는 모습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배웁니다.
에베소서 5:26-27에서 그리스도께서 신부 되는 교회의 허물을 물로 씻고,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해주심으로 남편은 아내의 허물을 덮어주어야 함을 가르치셨습니다. 교회는 상대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 아니라, 권하여 돌이키게 하고 깨끗하게 하는 곳임을 가정을 통해 알게 해야 합니다.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므로 교회가 어떻게 예수님을 존경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남편에 대한 존경이 없이 예수님을 존경할 수 없습니다. 자녀들 앞에서 아빠의 허물을 말하여 존경심을 떨어뜨리는 일은 주의해야 합니다. 자녀들은 엄마가 아빠를 존경하는 모습에서 예수님께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배웁니다. 세상 여인들도 예수 믿는 아내가 남편을 존경하는 모습을 보며 찔림을 받고 자신들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갖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가정은 교회의 원리를 충만하게 담아내는 곳입니다. 가정은 축소된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가정이 교회처럼 되기를 소원하십니다. 가정을 통해 예수님이 어떤 분이며, 교회가 어떤 곳인지를 그려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가정을 세우신 이유입니다. 교회 같은 가정 세워가기 바랍니다.
천국이 어떠한 곳인지 배우게 하려고
가정은 천국의 모형입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가정을 창설하실 때부터 가정 천국을 만드실 계획이었습니다. 가정을 통해 천국이 어떤 곳인지를 어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족공동체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므로 천국의 맛을 보아야 합니다. 가정은 천국의 삶을 미리 연습하는 곳입니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천국은 이런 곳이라고 말로도 하지만, 나의 가정을 통해서 천국의 삶을 보여줄 때 더욱 힘 있게 전달이 됩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은 자들도 예수님 믿는 가정에서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고 기쁘게 살므로 ‘천국이 저런 곳이겠구나.’ 짐작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예수 믿는 가정은 천국의 기쁨과 즐거움을 반영해야 합니다.
또 하나님의 통치를 받을 때 천국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잘 받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첫 가정을 이룬 아담도 가정 천국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말씀을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깨뜨리는 날 천국의 삶도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이 언약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셨는데, 아담을 돕는 배필로 하와를 지으신 일입니다. 아담에게 하와를 아내로 주신 때를 주목해야 합니다. 언약은 창2:16-17에서 맺었고, 하와는 창2:18 이후에 주십니다. 이는 하와로 하여금 아담이 언약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도우라는 뜻입니다. 오늘의 아내들도 남편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집안 살림도 하고, 경제활동도 하지만 더욱 큰일은 남편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도록 돕는 일입니다. 가정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천국을 이루는 것보다 더 귀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가정은 서로 사랑하며 존경할 때, 하나님 말씀의 통치를 받을 때 천국이 이루어집니다. 부부가 서로 존경과 사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할 때 자녀들도 사랑과 존경할 줄 알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배우고 따를 것입니다. 이로써 가정 천국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가정을 통해 천국이 어떠한가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천국의 삶을 미리 맛보는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가정을 세운 이유입니다.
복을 담는 그릇이 되게 하려고
가정을 세우신 또 다른 이유는 가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담는 그릇임을 믿기 바랍니다.
그런데 왜 모든 가정을 복을 받지 못할까요? 복을 담는 그릇이 깨끗지 않아서입니다. 하늘에서 깨끗한 비가 내려도 그릇이 더러우면 깨끗한 물을 담을 수 없습니다. 수정같이 맑은 물도 구정물 통에 떨어지면 구정물이 됩니다. 더러운 것을 비워내고 씻어낸 후에야 깨끗한 물을 담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을 담는 가정도 깨끗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가정이 깨끗해질 수 있을까요? 사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친히 하나님께서 길을 준비하셨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죄로 얼룩진 가정을 깨끗하게 해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의로운 피로 쏟아내심으로 그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의 양심에 켜켜이 쌓은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시고, 죄로 더럽혀진 가정을 깨끗게 해주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죄를 위하여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온 가족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해야 합니다. 그럴 때 복을 담는 가정이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피는 막힌 담을 허시고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길을 여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깨끗한 피가 우리 가정을 깨끗하게 해주시며, 복 받을 길을 열어주십니다.
예수의 피로 깨끗해진 자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경외할 때 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시128: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라고 합니다.
하나님 경외할 때 가정에 복이 임합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남편은 더 말할 필요가 없는 복의 통로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처럼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녀들은 어린 감람나무가 자라 기름을 내어 등불을 켜는 것처럼 가정에 구원의 등불, 축복의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멀리하면 복은 새고 맙니다. 주신 복을 간수할 수 없게 됩니다. 시127:1-2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하나님과 밀착된 관계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틈이 생기면 복은 새어나가고 말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하나님을 경외할 때 우리의 가정은 복을 담는 그릇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믿으시기 바랍니다.
결론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을 통해 교회가 어떤 곳인지를 담아내기를 바랍니다. 작은 교회가 이루시기 바랍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함으로 가정을 천국의 모형이 되게 하고, 천국의 삶을 연습하는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깨끗한 가정이 되어 하나님의 복을 담고 그 복이 새지 않도록 하나님과 더욱 밀착된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