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美人은 女子를 가리킨다.
외모(外貌)를 보아 잘생긴 사람, 아름다운 사람, 예쁜 사람을 美人이라 하는데, 美人이란 漢字를 본연(本然)의 뜻에 맞춰 풀이해보면 " 美人은 당연히 美男과 美女 " 로 區分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언제부터 누구에 의해서인지 모르지만 " 美人 = 美女 " 의 등식(等式)만 成立되었지, " 美人 = 美男 " 이라고는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용모(容貌)가 준수(俊秀)하게 생긴 男子, 즉 잘 생긴 男子는 특별히 美男이라고 말해야 통하기 때문이다. 국어 사전을 봐도 美人의 풀이에 男子에 대한 설명은 단 한마디도 없고 " 美人 - 용모(容貌)가 아름다운 女子. 美女. 미희(美姬), 가인(佳人) "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中國의 전국책(戰國策)이라는 책(冊)에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 남자(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여위열기자용(女爲悅己者容) -- 여자는 자기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 에서 보듯이
女子들의 最大의 소망(所望)은 자기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매일같이 화장(化粧)을 열심히 하면서 그 것도 부족해서 타고난 천부(天賦)의 자연미(自然美)에 보태고 빼고 심고 뽑고 째고 집고 ....... 즉 성형수술(成形手術)을 해서라도 예쁘지려고 눈물겨운 노력(努力)을 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女子의 아름다움은 自身을 위한 것일까?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일까? 두 가지 모두일까? 女子에게 아름다움은 그 자체(自體)가 바로 크다란 자산(資産)이요, 무기(武器)이며, 人生의 목표(目標)가 되어버린 것같기도 하고 또 본능적(本能的)인 자기(自己) 과시욕(誇示慾)인 것같기도 하다. 우리나라만큼 성형외과(成形外科)가 번창(繁昌)해서 돈 잘 번다고 소문난 나라가 이 世上에 어디에 또 있을까? 오늘날 女子의 미모(美貌)는 분명 최대(最大) 자산이요 무기인 것만은 틀림이 없는 것같다. 너도 나도 美人이 되고자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는 곳이 있으니 거기가 어디인가? 너무 잘 알고 있겠지만 이것이 바로 작금(昨今)의 세태(世態)로, 성형의 비용과 부작용 등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큰 문제를 일으키기는 병폐(病弊)가 생기는 不定的인 측면도 있지만, 선천적(先天的) 또는 사고(事故) 등으로 생긴 신체적 결함(缺陷)으로 학교나 직장(職場) 등 사회 생활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거나 적응(適應)하지 못해 소외(疎外)되고 있는 사람들에게 성형 수술이나 보톡스 주사를 통해 자신감(自信感)을 갖게 해주고 활력(活力)을 되찾게 해주는 긍적적(肯定的)인 효과도 있다. 꼭 필요한 사람이 성형을 해서 美男도 美女도 되는 것을 탓할 이유가 없는 것이 바로 이런 연유(緣由)에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성형 열풍(成形 熱風)과 미모(美貌) 지상주의는 도가 좀 지나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男子나 女子나 올바른 人性과 知性을 갖추어 훌륭한 인격체(人格體)로서의 품성(品性)을 도야(陶冶)할 생각은 안하고 외모 지상주의(外貌 至上主義)의 덧에 빠져 " 얼굴만 예쁘면 - 날씬한 몸매만 갖추면 무엇인들 못 하랴 ? " 하다보니 父母가 낳아주신 얼굴은 온데간데 없고 성형외과 한 번 다녀오면 父母도 친구(親舊)도 " 당신 누구십니까? 해야 한다니 기가 막힐 수밖에....... 옛날에는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 하니 " 불감훼상 효지시야(不敢毁傷 孝之始也) " 라 했거늘......
2. "아름다운 女子" 를 나타내는 "美人" 이란 글자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그 유래(由來)를 살펴보자.
(1). 美 = 羊(염소 양) + 大(큰 대)가 합쳐진 글자이다. 큰(大) 양(羊)은 고기와 젖을 풍부(豊富)하게 제공(提供)해 줌으로
제사(祭祀)의 제물(祭物)로 바치기에 적당하여 모두 좋아하고 기뻐했다고 한다. 여기서 아름답다는 "美" 字가 생겨
났고, 이 美 字에 人 字를 더해서 美人 이란 글자가 생겨났다고 한다.
(2). 그러나 美 字를 羊의 모습에서 따온 것이 아니라 " 멋지게 생긴 머리 장식(裝飾)을 하고 서 있는 사람의 모습" 즉
" 자신을 곱게 꾸며서(화장을 해서) 매우 아름다운 여자 " 에서 따온 글자라는 이야기(說)도 있다.
3. 경국지색(傾國之色)
美人을 가리키는 말, 用語가 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경국지색(傾國之色)이란 말을 가장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말은 中國 漢나라 때 이연년(李延年)이라는 사람이 天下絶色인 자기 여동생을 한무제(漢武帝)에게 천거(薦擧)하면서 쓴 詩에서 由來한다고 한다.
북방유가인(北方有佳人) - 북쪽에 아름다운 여인이 있어
절세이독립(絶世而獨立) - 세상과 인연 끊고 혼자 살고 있네.
이고경인성(一顧傾人城) - 한 번 돌아보면 성(城)이 기울고
재고경인국(再顧傾人國) - 두 번 돌아보니 나라(國)가 기우네
영부지(寧不知) - 어찌 알지 못하는가?
경성여경국(傾城與傾國) - 성을 기울이고 나라를 기울일 정도의
가인난재득(佳人難再得) - 아름다운 사람은 두 번 얻기 어렵다네.
이 詩에 나오는 경성(傾城), 경인(傾國)할 정도의 아름다운 女人을 경성지색(傾城之色), 경국지색(傾國之색)이라 말하게 되었다고 한다. 唐나라 玄宗 때의 양귀비(楊貴妃)는 말 그대로 나라를 망하게 만든 경국지색(傾國之色) 이었던가 보다. 비록 이 정도는 아닐지라도 한 男子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갈 정도의 미모(美貌)와 知性을 갖춘 美人이라면 경인지색(傾人之色 ?)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미인계(美人計)라는 말이 있듯이 미모(美貌)와 지성(知性)을 갖춘 美人이 비뚤어진 사랑과 재물(財物)에 집착(執着)하여 깊이 빠져들면 사회를 혼란(混亂)에 빠뜨리고 家庭을 파괴하는 역기능(逆機能)을 나타낼 수도 있으니, 이 때의 아름다운 여자(美人)는 차라리 平凡하고 素朴한 보통(普通)의 女子만도 못할 것이다.
<참고 자료>
# 전국책(戰國策) -- 중국 前漢 시대의 유향(劉向)이 전국시대(BC 402 - 221)의 많은 제후국( 諸侯國)의 전략가들의 정치.군사.
외교 등의 책략(策略)을 모아 만든 자료집(冊). 총 33 권. <혹은 저자(著者)를 알 수 없다고도 함>
前漢 시대 사마천(司馬遷)이 史記를 저술할 때 전국책을 많이 참고하였다고 한다.
* 한무제(漢武帝 : BC 159 - 87) - 중국 前漢의 7대 황제(皇帝). 흉노족(匈奴族)을 내쫒고 화남(華南)지방의 여러 종족을 평정함.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위만조선(衛滿朝鮮)을 멸망시키고 한사군(漢四郡)을 설치한 황제.
* 당 현종(唐 玄宗 : 685 - 762. 재위 712 - 756) - 唐나라 6대 皇帝. 재위 초기에는 정사(政事)를 버로잡아 성당시대(盛唐時代)를
이룩했으나, 만년(晩年)에 경국지색(傾國之色) 양귀비(楊貴妃)에게 푹 빠져 國政을 돌보지 않아 결국 안록산
(安綠山)의 난(亂)까지 당해 국가존망치추(國家存亡之秋)에 이름.
# 玄宗, 楊貴妃 하면 떠오르는 말 -- 아방궁(阿房宮)
@ 양귀비(楊貴妃 : 719 - 756) - 中國 唐나라 玄宗 때의 貴妃(後宮으로서는 가장 높은 지위 : 正1品). 才色이 뛰어나 754년에
宮女로 뽑힘. 절세미인(絶世美人) 경국지색(傾國之色)으로 玄宗의 총애(寵愛)를 받아 貴妃까지 오름.
一族이 온갖 권세(權勢)와 영화(榮華)를 누리다가 안록산의 난떄 죽음을 당함.
<원래 양귀비는 현종의 며느리였는데 귀비가 되까지의 궁중비사는 생략함).
* 貌(모양 모) 俊(준걸 준) 佳(아름다울 가) 悅(기쁠 열. 즐거울 열) 資(재물 자) 誇(자랑할 과) 慾(욕심 욕)
繁(번성할 번) 資(재물 자) 弊(폐단 폐) 缺(이지러질 결) 陷(빠질 함) 適(맞을 적) 應(응할 응) 疎(트일 소)
肯(즐길 긍) 陶(가르칠 도. 질그릇 도. 통할 도) 冶(닦을 야. 쇠불릴 야) 髮(터럭 발) 膚(살갗 부. 피부 부)
祭(제사 제) 祀(제사 사) 提(이끌 제. 들 제) 供(이바지할 공) 粧(단장할 장) 賦(구실 부. 글 부) 裝(꾸밀 장)
飾(꾸밀 식) 傾(기울 경) 薦(천거할 천) 擧(들 거) 顧(돌아볼 고) 寧(어찌 영. 편안할 영) 混(섞일 혼)
亂(어지러울 란) 逆(거스를 역) 匈(오랑캐 흉) 奴(종 노) 衛(호위할 위) 阿(언덕 아) 寵(사랑할 총)
(끝) < 2회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