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 나가 즐기면서 건강 효과까지 저절로 얻게 되는 취미 활동이 있다.
혼자 즐겨도 좋지만, 동호회에 가입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면 규칙적으로
참여하게 돼 건강 효과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다.
◆야생화 촬영=야생화를 찍기 위해서는 들이나 산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등산 또는 숲 산책의 효과를 얻게 된다.
황원준신경정신과 황원준 원장은 "사진을 찍기 위해 초록색 풀밭을 배경으로 핀 밝은 색깔의 들꽃을 집중해서
들여다보면 뇌파의 알파파가 증가해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고 우울증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야생화 촬영 동호회는 산들꽃(www.kwls.kr), 야생화클럽(www.wildflower.kr) 등이 있다.
◆연날리기=아동과 노년층에 특히 도움된다. 아동은 연을 띄운 뒤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조종하는 과정에서
판단력, 민첩성,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정형외과 신재혁 교수는 "노년층의 경우 신체를 무리하게 쓰지 않으면서 꼿꼿이 서 있는 자세를 취하며
천천히 걷는 운동을 하게 되므로 척추와 관절 건강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한국연날리기보존회(cafe.daum.net/yeonssaum), 인천민속연보존회(cafe.daum.net/incheonkite) 등의 동호회가 활발하게 활동한다.
◆산나물 채집=산나물 캐는 취미를 가진 중장년층 여성이 많다. 산나물은 산에 가야 캘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등산을 하게 된다.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와 같은 영양소가 듬뿍 든 봄철 산나물을 요리해 먹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산나물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동호회에 가입하면 먹어도 되는
산나물의 종류, 독초 구별법 등을 익힐 수 있다.
산나물동호회(cafe.daum.net/sannamul), 우리 산나물(cafe.daum.net/poki123) 등이 있다.
◆풍경화 그리기=큰 수고 없이 제자리에 앉아서 즐기기 때문에 노년층이 많이 택하는 취미 활동이다.
강동성심병원 정신과 연병길 교수는 "노인들이 풍경화를 그리면 시각과 공간 구성 능력을 길러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고,
녹색과 노란색 등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색깔을 사용하면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어 노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호회는 일요화가회(www.sundayartist.com) 등이 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