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간이 정말
-성석제/문학동네/255쪽
론도 (2009)
교통계 경찰관의 입장에서보면
"만날 되풀이 되는 일인데요.돌아가면 또 돌아오고 돌아가면 또 돌아와요. 선생님은 끝일지 몰라도."
남방 (2010)
비엔티안, 라오스의 수도에서 수도꼭지에 잎을 벌리고 있는 사람과 지나가는 사람의 이야기.
얼마나 먼 길을 헤매야 아이들은 어른 되나
얼마나 먼 바다 건너야 하얀 새는 싈 수 있나
얼마나 긴 세월 흘러야 사람들은 자유 얻나
오 친구야 묻지를 마라 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 밥딜런의 노래가 나온다.
찬미 (2010)
아름다움이 머무는 시간의 길이가 이렇게 긴가? 말레나를 생각나게 하는 민주이야기이다.
중년이 넘어선 초등학교 동창들이 하는 말,
민주는 아름답다, 아름답다. 사무치게 아름답다. 네가 와줘서 기쁘다. 민주. 네가 돌아와줘서. 우리는.
이 인간이 정말 (2012)
제목이 답이다. '이 인간이 정말'
소개팅으로 만나는 남녀의 저녁식사 시간,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수다맨이 된 남자가 하는 말이란...
유희 (2009)
유희는 죽었다.-->유희는 이미 죽었다,--->그로부터 오 년 전에 유희는 이미 죽었다.---> 십구년전 유희는 죽었다.---> 죄없이 맞아 죽은 지 백여 년 만에 유희에게 장례원 판결사의 벼슬이 증직되었다.
외투 (2011)
아버지의 외투.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내 아이가 며칠 전부터 뱃속에서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홀린 영혼 (2011)
제목이 '흘린 영혼'이 아니라 '홀린 영혼'이다.
무언가에 홀리면 사람도 세상도 그렇게 보이나보다. 친구들에게 주선은 홀린 영혼이다.
해설자 (2008)
김문일, 해설자에 대한 이야기.
"저렇게 하면 저 사람한테는 뭐가 남을까요"
모든 이야기가 주변에 널브러진 것들이다.
아무리 흔한 이야기라도 이야기꾼의 소재가 되어 글로 다시 태어나면 더 이상 평범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야기꾼이 무슨 의도로 글로 다시 태어나게 했든지 상관없이 독자로 하여금 그 이야기를 통해 한 번 더 곱 씹어보게하는 장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이야기꾼은 철학선생님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