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들여다 보니 그동안 기억들이 마구 뒤섞여있는 듯합니다.
앞에서 누락시킨 내용들이 조금 있어서 덧붙일께요.
프놈삼뻐으에서 용인대체육관 태권도복을 입은 꼬마도 만났어요..
누군가 와서 주고 갔나했는데 알고 보니 이런 헌옷들이 시장에서 팔리고 있었어요. 히힛.
한국인 처음이라고 여기저기 사람들 와서 이야기했어요. 우리 옆에 말레이시아 여자랑 서양남자왔는데 걔덜은 찬밥. 그사람들 워낙 떨떠름한 표정이었습니다.
서양애들 왜 그런지 몰라도 버스휴게소에서도 그러던데 좀 겉돈다는 느낌으로 저 멀리 서있더군요. 배도 안고픈지...
좀 여유가지고 그들을 대하면 그들도 똑같이 해줍니다. (뭐, 소매치기나 좀도둑빼고말이죠)
노리타고 가면서 철도길옆 외곽마을 쭉~ 볼 수 있어요.
뭐, 시골사람들 사는 게 어디든 매 한가지죠. 너무 그들 못산다고 생각지 마시고 시골풍경이다라고 여기세요. 오래전 초가집들같은,
외곽마을 구경할땐 젓갈담그는 공장에 들렸어요.
그들도 젓갈을 담가먹더군요. 그리고 훈제 생선말림...동양권이라 그런가, 비슷한 점이 많아요. 배추같이 생긴 야채도 있고, 무도 있고, 오이도 잘 먹고...
생긴건 따뜻한 지역이라 조금 더 작을 뿐.
캄보디아도 사람사는 동네라서 필요한 건 대부분 다 있어요. 물론 태국수입품이지만,
약국도 많고 작은 동네의료원도 있고...
그리고 사원투어 오고 갈 때 강을 건넙니다. 무지 얇은 다리들 (사람 둘 정도 지나갈 수 있는 폭) 오토바이타고 거길 지나가니 스릴만점입니다. 다리는 출렁거리고, 여기저기 이빠진 안전망이 눈에 들어오고. ...어흑흑..사실 전 고소공포증끼가 약간 있어요. ㅡㅜ
이후 시내로 돌아올때 장타가 GST터미널에 들러 프놈펜가는 버스표 사라더군요.
그런데 사람들이 절 보고 깔깔거리고 난립니다.
거울을 들여다보니 모양새가 아주 많이 망가졌더군요.
안경 때문에 눈 주위엔 동그랗게 흙먼지가 앉아있고, 머리는 산발...흠...-_-;
이 사원투어 하고 나면 이렇게 된답니다. 중간중간에 부지런히 꼭 정검하세요.
프놈펜에서 어차피 1박할 예정이기에 그냥 9시30분차표로 샀어요.(오후 2시이후에 도착)
바로 다른곳으로 가실분은 더 빠른 시각으로 구입하세요.GST는 오전 6시45분이랑 9시30분꺼만 있어요. GST 8시꺼는 없어졌데요. 9시반 버스에는 전부 현지인들이었어요.
숙소로 가면서 바탐방 검둥이앞에서 사진한방찍고. 엠피플레이어 찾으러 츠하야에 갔습니다.
도착해서 허겁지겁 들어가니 오너인지 매니전이 그 무섭게 생긴아저씨가 엠피플레이어를 건네주더군요. 오호...
그러더니 하는말,‘ 너때매 그방 체크아웃안해놨어’
믈 원하는건지...그냥 땡큐땡큐땡큐베리베리땡큐하고 나왔어요.
좀 짜증나는게 아침엔 네버, 낫씽, 어쩌구 절대 없다고하더니.
좀 친절하게 찾아보겠다라든가 다시 전화해봐라..등등 하면 어디가 잘못된답니까..? 그리고 제가 돌아가보지 않았다면 못찾았을거 아니예요, 칭칭묶어둔 엠피이어폰줄도 다 풀려져있고 홀드로 해둔것도 풀려있고,여튼 맘에 안들었어요.흥.
(그래도 캄보디아에서 찾은 것이 어딥니까. 이들은 자기 주머니에 한번 들어간것은 절대 안나온다더군요.-_-;) 물론 제가 흘리고 온것은 잘못이긴하지만.
숙소에 돌아오니 장타가 다음날 아침에 버스터미널로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아싸.
9시에 만나기로 하고 바이바이했어요.
들어와서 좀 씻고 또 시내구경갔지요. 프사 낫도 들여다 보고,
시장따라 쭉 따라 걷다보니 무언가 대롱대롱 매달린것들이 조그만데 하나하나 비닐봉다리에(또는 바나나잎에 싸여) 들어있어요. 상당히 많이 팔고 있더군요. 무언지 궁금하기도해서 들여다 봤더니 친절한 아가씨가 하나 까서 먹어보랍니다. 아...이것이 쏘세지같기도 하고 어묵같기도하고...음. 오랫동안 저장해놓고 먹을 수 있는 것이더군요. 쏘세지도 고기를 오랫동안 먹기 위해 고안해낸 음식이잖아요.
그리고 강변 따라 다니면서 음식점 모인 곳으로 갔어요.그 근처는 걸어다닐만합니다.
음식점들은 쭉~ 섭렵했습니다. 왜냐고요? 곧곧마다 크메르음식을 시켰는데, 음식이 입에 안맞아서 한입만 먹고 더 이상 손도 못대고 나온것들...씨엔립에선 먹을 수 있던 향채가 더 이상 못들어 갑니다.
제가 그냥 일어나니 무슨 문제있느냐고 묻더군요. 저도 무슨일이 있어났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이것은 이후 씨하눅빌가서 알게 됩니다.
바탐방에 가면 그냥 시장 노점에서 사먹으세요. 그게 더 맛있고 입맛에 맞아요. 또는 꼭 여행자들 많이 가는 레스토랑에 가야겠다 싶으면 크메르음식 시키지 마시고 그냥 옆테이블사람들 먹는 거로 드세요. 즉, 크메르전통음식 그런 곳에선 잘 안먹어요.
여튼 생돈 쏟아내서 기분 무지 안좋고. 인상 구기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렸어요.
그 음식점들 근처에 안내된 인터넷방이랑 뭐 가라오켄지 디스코텍인지도 있어요.
바탐방의 경우 인터넷사용이 상당히 보편화되어있어요. 한글은 없지만 읽는것은 가능해요.그리고 프놈펜(1300리엘정도) 다음으로 이용료 싸요.(1500리엘) - 씨엔립은 3000리엘정도. 씨하눅빌은 6000리엘(엄청비싸죠).
이후엔 너무 어두워진것같아서 얼른 숙소로 돌아갔어요.
가는 길에 츠하야호텔 근처에 있는 수퍼마켓들러서 이것저것 간식거리 샀어요.
멘토스(사탕류), 초코렛 한봉지, 샴푸~ 모두다 수입품이지만 우리나라보다 싸요.
해드앤숄더샴푸를 보고 무지 반가웠어요. 그리고 츠하야호텔에 걸린 샴푸선전 현수막도 반갑데요.(그 물품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것도 다 수입이라는것도 바탐방 가서 알게됬어요.-_-)
그러니 캄보디아 간다고 이것저것 장보지는 마세요. 그냥 가서 사세요. 다 짐입니다.
(하지만 만약 도시급이 아닌 곳에 간다면, 좀 미리 준비하시긴해야죠.)
어두운 길을 비닐봉다리 들고 허우적거리며 다니고 있는데 카나디아 은행 경비가 어디가니~하면서 인사를 하데요. 나 홀리데이겟하우스 간다~ 하니까 맞는 방향이라고 바이바이인사도 하고. 이틀 왔다갔다하면서 봤는데 무지친한척 인사합니다. 크흐흐.
그리곤 튀김파는 노점을 발견. 낮에 먹은 고구마랑 바나나튀김이 생각나서 하나사서 먹으려니 500리엘이래요.꽥!!! 사실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제대로 못먹어 배가 고픈 상황.
그래도 비싼것같아 안사먹었어요. 그냥 숙소에 들어가 만약을 대비해 가지고 간 사발면으로 떼웠습니다. 이때 기분 너무 슬프고 캄보디아 와서 처음 집생각났어요.흑흑..
어쨌든 조용하고 깔끔한 숙소라 잘 자고 아침6시에 일어나서 시내를 허우적거리고 돌아다녔어요.일단시장 노점에서 뜨끈뜨끈한 국수먹었어요. 살 것 같더군요. 도착한 날 찹쌀떡 사먹은 노점이었는데 아줌마가 말은 안통하지만 이것저것 잘 챙겨줘요.
(캄보디아는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늦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것 어렵지 않아요.)
다니면서 탑이 아주 많은 사원도 구경하고 강변도 거닐고...또 다른 시장(프사낫보다 좀 큰듯.) 학교도 구경하고 다른 번화가도 구경하고~~~그러다 길 잃어버렸습니다.
왜?!. 지도도 있는데 방향을 전혀 못잡겠더군요.
그래서 모또를 잡았습니다. 홀리데이 게스트 하우스.1000리엘.하니까 아저씨가 500리엘만 받습니다.(제가 좀 약아서 500리엘짜리 2장으로 잘 보여줍니다.)
왜 500리엘이냐구요. 너무 가까워서...히힛...그 모또 아저씨 양심적이고 바가지 안씌우고 감사했어요.
숙소에 돌아와서 짐챙기고 뜨건물 얻으려고 왔다갔다하니 옆방 까만 아저씨도 오늘 나가데요. 그 아저씬 숙소에서 표를 사서 그런지 픽업차가 왔어요. 아마도 8시버스인듯.(ppp나 capital은 8시버스있어요)
9시에 장타가 와서 버스터미널에 갔어요. 이틀동안 살짝 정도 들었고 고마워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장타가 감기에 걸린 것 같아서 한국에서 가져간 제 비상약 몇 개 중 감기약하고 타이레놀, 비타민제를 줬어요. 한국약 좋다고 무척 고마워하더군요.^^
이후 바이바이 아쉬운 작별을 하고 프놈펜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휴게소에서 버스 잃어버릴까봐 버스 앞뒤사진도 찍어두고, (버스마다 고유번호가 있어요)
그런데,,,이 버스 아시아자동차군요. 아시아버스가 없어진지 언젠데....ㅡ_-a
바탐방은 오래 머무르는 외지인이 적은듯해요. 그래서 바가지도 덜하고(제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양심적). 하지만 몇몇 약은 모또들있어요.
동양 여자 혼자 왔다고 좀 작업거는 애들 있는데, 그럴땐 확실히 말해주면되요. “아이 돈 원트 유어 모또!”
여기저기 모또는 많으니 걱정없어요. 여튼 뭘 믿고 그러는지 알 수가 없데요. 킁.
후에 들었는데 캄보디아에선 여성우선사회-딸 낳으면 좋아하고 아들낳으면 한숨쉰다는...-인데다 여자한테 손대면 매우 무례한 짓이래요. 그러니까 그럴 경우엔 막 소리지르고 때려도 된다더군요. -_-; (설마 그런 상황까지 가겠습니까만은...)
하지만 바탐방은 여행지 중 가장 인상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맛에 비유하자면 담백 그리고 끝에 은은한 향이 남는,,,
그리고 여행하면서 외국인여행객들하고 눈이 마주치면 그냥 웃으면서 간단히 인사하세요. 그다음부턴 표정이 무척 부드러워집니다. 이것저것 물어도 잘 대답해줘요.
장타 핸드폰번호 적어둘께요. 012 96 3317
제가 자기가 만난 첫 번째 한국이이었데요.
만약 후에 가시는 분들은 “영”이 안부전한다고 전해주세요~
첫댓글 바탐방 가게되면 장타 찾아볼께요 ^^
강영화님도 여행다운 여행을 하셨네요...앞으로 한비야에 버금가는 여행가의 자질이 보입니다.
-_-;;;감사. 바탐방 한국인의 발길이 뜸하지만 여자라고 그리 여행하기 어려운곳은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