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 글쓰기
'사회사업가는 왜 쓰고 무엇을 쓰며 어떻게 쓸까'
(4.0)
김세진
A5, 189쪽
10,000원
ISBN 979-11-91332-06-3
*재생종이로 만든 책
2022년에도 여러 사회사업가와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을 이뤄 읽고 쓰고 나누며 공부합니다.
그때 함께 읽으며 공부하는 책입니다.
구슬꿰는실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 주간활동지원센터(주간보호센터)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
대전 대덕종합사회복지관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 안산상록장애인복지관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
서울 중구장애인복지관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 책자기(책방에서 자기책 만들기) 과정
올해도 함께 읽고 쓰며 사회사업 공부하는 만남 기대하며
지난 책을 더 다듬었습니다. 그 사이 여러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를 보태고 깁고 엮었습니다.
들어가며 2
사회사업 글쓰기 개요
+ 사회사업 글쓰기 의미 8
+ 당사자를 이해하려고 시작한 읽기와 쓰기 14
+ 사회사업 글쓰기, 후배를 위한 일 17
+ 사회사업 글쓰기, 끝까지 당사자의 삶이게 하는 일 19
+ 말의 힘 31
사회사업 글쓰기 방법
+ 사회사업가는 무엇을 쓸까? 39
+ 읽고 쓰기 45
+ 꾸준히 쓰기 49
+ 쉽게 쓰기 52
+ 독자를 상상하며 쓰기 56
+ 메모하고 이를 모아 쓰기 57
+ 글이 써지지 않을 때 62
+ 때로는 호젓한 곳에서 쓰기 64
+ 그대로 받아쓰기, 다듬어 옮겨 쓰기 67
+ 현장 기록의 두 가지 문체 69
용어
+ 바른 용어 75
+ 말에 담긴 철학 1 : 누가 주체인가 81
+ 말에 담긴 철학 2 : 당사자를 부르는 말 88
+ 말에 담긴 철학 3 : 코로나19 상황 속 복지관 ‘휴관’? 92
+ 말에 담긴 철학 4 :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으려면 94
+ 호칭,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다 99
+ 현장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녹아든 철학 103
+ 만일 사회사업가가 사전을 만들었다면 107
글다듬기
+ 좋은 글과 퇴고 시간은 정비례 111
+ 사회사업가로서 글다듬기 115
슈퍼비전 글쓰기
+ ‘슈퍼비전 글쓰기’의 의미 124
+ 조직 안 슈퍼비전 127
+ 조직 밖 슈퍼비전 : 한부모 가족 지원 ‘사례관리 서식’ 슈퍼비전 136
+ 조직 밖 슈퍼비전 : 퇴근 뒤 당사자의 연락에 관한 고민 143
글쓰기 모임
+ 책모임에서 함께 쓰기 152
+ 책모임 방법 155
+ 글쓰기 모임 방법 158
+ 글쓰기 모임으로 얻은 건 ‘동료’ 166
그밖에
+ 현실을 생각한 효율적인 이야기체 과정기록 171
+ 기록도 가려서 합니다 173
+ 당사자와 함께 쓰는 활동 일지 174
나가며
+ 자기 몫 181
+ 바람 183
+ 우리 현장 곳곳에서 책모임을 기대하며 185
책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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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 글쓰기의 세 의미
‘사회사업 글쓰기(기록)’는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글 쓰는 나에게,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내 실천을 점검하고, 태도를 살핍니다. 글이 성찰의 도구가 됩니다.
당사자를 잘 돕고 싶은 마음이 일어납니다. 글로써 당사자를 향한 내 마음을 바르게 다듬습니다.
바른 글이 그 마음을 바르게 빚어냅니다.
글 읽는 동료와 후배에게,
좋은 사례를 남깁니다. 당사자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관계를 살려 돕는 이야기를 읽으며 확신합니다.
그대로 따라서 실천하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다짐합니다.
글 읽는 당사자에게,
쓴 글을 당사자와 공유하며 당사자와 신뢰가 생깁니다. 글로 당사자의 삶을 응원합니다.
당사자도 글을 읽으며 우리의 뜻을 이해하고 그 일에 함께합니다.
특히, ‘글 읽는 당사자에게’ 우리 기록이 주는 의미가 깊습니다.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의 강점과 역량을 마음에 두고, 단점은 오목렌즈로 강점은 볼록렌즈로 보려 애쓰는 존재입니다.
사회사업가의 기록은 이런 마음과 그렇게 이뤄가는 과정을 남기는 일입니다.
종교는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며, 철학은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며,
과학은 말할 수 있는 것만 말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학은 꼭 말해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황홀한 글감옥」 (조정래, 참언론시사인북, 2020)
말해서는 안 되는 것, 말할 필요가 없는 것, 말할 수 있는 것, 꼭 말해야 하는 것.
사회사업은 그 무엇이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 세우는 일입니다.
말하지 조차 못하는 그 마음도 이해하며 기다리는 일입니다.
기록하는 가운데 의미가 보이고 이해하게 됩니다.
15~16쪽
바람
일주일간 책을 읽고 글 쓴 사람을 다시 일주일 뒤 만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글은 성찰의 도구입니다. 한 주 내내 성찰했다면 그는 분명 성숙했을 것입니다.
한 해 함께 읽고 썼으니 일 년간 성찰했다는 뜻입니다.
글쓰기 모임을 마칠 때 우리는 ‘여전’하지 않고 ‘역전’했기를 기대합니다.
그 역전의 상대는 그 누구도 아닌 ‘어제의 나’입니다.
배움은 ‘왜?’라는 물음이 있을 때 힘이 생깁니다. 성찰은 나에게 왜 그렇게 실천하였는지 묻는 일입니다.
실천의 근거를 찾아 확인하고 확신하며 나아갑니다. 이 과정을 글로 남깁니다.
성찰의 도구인 ‘글’, 하루하루 조금 더 나은 사회사업가가 되려고 글을 썼으니 여전할 리 없습니다. 어제의 나를 넘어 역전하게 됩니다.
이런 기록이 사회사업 현장에 학습과 대화, 책모임 문화를 자리매김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보다 더 좋은 사회사업가가 되려고 애쓰는 이야기가 우리 현장에 책으로 엮어져 두루 전해진다면,
사회복지계 전체에 주는 선한 영향이 적지 않을 겁니다.
자기 실천과 관련 있는 책을 읽는 문화, 동료와 자기 실천을 주제로 대화하는 문화, 자기 실천을 글로 쓰며 성찰하는 문화.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은 책과 동료와 글쓰기를 중심으로 한 이 세 가지 문화를 향유했고 이를 글로 남겼습니다.
함께 읽고 쓴 이 기록이 사회사업 현장에 도전과 자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교육자 이오덕 선생은 「삶을 가꾸는 글쓰기」(이오덕, 보리, 2004)에서
‘글이 있기 전에 말이 있었고 말이 있기 전에 삶이 있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자기 이야기가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 인생 이야기의 작가입니다.
장 도미니크 보비는 ‘엘르’ 편집장으로 일한 뛰어난 인재였으나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3주 뒤, 의식을 회복했으나 이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왼쪽 눈꺼풀뿐.
절망했던 그는 눈꺼풀의 깜빡임으로 뜻을 전하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20만 번 눈을 깜빡이며 15개월에 걸쳐 쓴 작품이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잠수복과 나비」(장도미니크 보비, 동문선, 1977)입니다.
쉼 없이 눈을 깜빡임으로 하루에 반쪽 분량씩 써나갔습니다.
바쁜 일상과 많은 업무량이 잠수복처럼 답답하게 온몸을 조여오지만,
손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우리가 꾸준히 글을 쓰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안네 프랑크는 나치를 피해 다락방에 숨어 살며 일기를 쓰며 희망을 품었고,
이순신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전투를 치르면서도 일기를 쓰며 뜻을 다졌습니다.
바쁘고 정신없고 혼란스럽다면 지금이야말로 글쓰기 좋은 때입니다.
감정이 요동치는 지금 내 마음이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황금어장입니다. 글감 풍년입니다. 수확의 시기입니다.
가을이 깊었을 때 농부는 곡식을 수확하듯, 꾸준히 기록한 사회사업가는 현장이란 밭에서 책을 거둡니다.
조개의 빗살무늬를 보며 파도의 성실함을 기억하듯, 이런 실천 사례집으로 올해를 성실하게 보냈다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글쓰기 모임을 마칠 때, 한 손에는 책을, 다른 한 손에는 다시 기록을 시작할 새로운 수첩을 들고 함께 축하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사회사업 재미와 감동 속에서 오래 일하고 싶습니다.
183~184쪽
첫댓글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 <사회사업 글쓰기>
세 권으로 '복지관 사회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마무리했습니다.
글쓰기 방향을 제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현수 선생님, 고맙습니다.
하시는 공부와 일에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
인쇄 오류, 수리를 마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쇄 오류, 사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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