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황서진 기자(K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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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스타니슬라스 바빙카는 나이가 서른이 넘었다. 그랜드슬램 결승도 처음 올라갔다. 나이 서른이 넘고 외모도 페더러에 비해 잘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테니스를 열심히 하면 언젠가 뭔가 되겠지 하는 좌우명을 갖고 있었다. 아일랜드계 프랑스작가 사무엘 베게트의 말이다.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번역하면 '다시 시도해라. 또다시 실패하라. 좀 더 잘 실패하라'
어린 선수들이 이 말을 새겨서 테니스를 하고 테니스 외에 다른 것을 한다면 훗날 바브링카 처럼 호주오픈 트로피를 높이 들거나 호주오픈 VIP 관중석에서 테니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제 5회 창원시 전국 초등학교 테니스대회가 23일부터 열리고 있다. 한국초등테니스연맹(회장 이종익, 전무 최삼용)과 창원시테니스협회(회장 고근호)가 주최, 주관하는 이대회는 창원시와 창원시체육회, 경남테니스협회. 창원시설관리공단이 후원하고 아머스포츠코리아(주)가 협찬을 했다.
종목은 8세부, 10세부, 12세부 개인 남녀 단,복식으로 서울 부산 경기등 전국 15개 시도에서 56개팀 269명(남 148명, 여자 121명)이 참가하여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펼쳤다.
겨울날씨 치고는 제법 포근한 날씨속에 창원시립코트의 클레이와 하드 20개 코트에서 일제히 시작되었다. 새싹부인 남녀 8세부는 예선 리그전을 , 10세부 12세부는 1,2회전 경기를 펼쳤다. 26일 일요일에 새싹부 결승전과 각 부 준결승이 치러졌다. 28일 12시엔 결승전과 시상식이 창원시립 센터코트에서 열린다. 창원 지역내 테니스인들이 시간을 내어 꿈나무들의 '테니스를 하면서 지고, 또 지고 더 잘 지고 하는 모습'을 보면 지루한 삶속에서 작은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