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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27일 서울 명동의 카톨릭회관에 집을 지어 보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설계도면 보는 법, 시공 계약서 작성시 주의사항, 시공업체 선정시 주의할 점 등 "똑똑한 건축주 만드는 우리빌드"라는 이 행사는 우리은행이 행사 주관사였다. 이 은행 고객자문센터 모 차장은 "은퇴 후 전원주택 등을 꿈꾸는 PB(프라이빗뱅킹)센터 고객 중에 집 짓는 과정의 제반 과정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고있어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예상보다 호응이 좋아 비슷한 세미나를 더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장기화로 고객들이 다양한 투자처 물색에 나서면서 개인 고객들의 돈을 굴려주는 서비스에 집중해 온 은행 들이 부동산 관련 서비스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금융관계자는 "고액자산가들 사이에 부동산관련 자문이나 서비스를 늘려달라는 요청이 계속 늘고 있다. 은행 역시 예금 · 대출 금리 차이 외에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발굴해야하는 상황이라 부동산 서비스에서 수익 모델을 찾기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고객데리고 상권 탐방
국민은행은 고객 10명을 선발하여 부동산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있는 상권으로 직접 데리고 나가는 "고객과 함께하는 도심 상권 투어"를 지난 여름 본격 시작했다. 홍대앞, 역삼동, 이태원 등 목좋은 상권을 국민은행의 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직접 들러보는 프로그램엔 지금까지 100여명이 넘는 투자 희망자가 몰렸다. 짭짤한 상가 임대료 수입을 노리는 고액자산가들이 주로 참여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부동산 전문가에게 해당 지역의 거래 사례, 임대 수수료, 계약 시 주의점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상권을 직접 들러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 상가 투자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는데 섣불리 투자를 해서 손실을 본 자산가들이 많으므로 고객들의 결정을 위한 상담 서비스차원에서 시작한 행사인데 반응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 연말까지 20여차례 정도 비슷한 탐방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임대료 · 관리비 수납 등 부동산 관련 자금 서비스만 제공해오던 하나은행은 최근 건물 신축과 리모델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부동산 신축 리모델링 타당성 검사, 설계, 시공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신탁부 모 팀장은 "지난 4월 하나은행을 통한 "신축건물 1호"를 시범적으로 선보인 이후 PB센터의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어 조만간 하나은행 표 신축 또는 리모델링 2호, 3호를 계속 선보일 예정" 이라고 말했다.
◆ 자본시장법 개정
지난해 자본시장법이 개정된 것도 은행의 부동산 서비스 확대에 불을 지폈다. 지금까지 은행은 신탁재산을 제외하고는 부동산중개 관련 업무는 하지 못하게 돼 있었지만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은행도 부동산중개 관련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부동산서비스 확대를 위한 "투자자문업 등록 신청서" 를 제출했으며 승인이 난다면 부동산중개를 할 수 있는 첫 은행이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피해가 가지않도록 주거형 아파트가 아닌 30억원 이상의 수익형부동산을 주로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부동산 업무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는 있지만 이런 서비스들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말 그대로 고액자산가에 대한 "서비스차원"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외극의 경우 일본과 유럽의 은행들은 부동산중개와 감정 평가 등 다양한 서비스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고,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다.
*신라스테이 비지니스호텔 내부
◆ 부동산 큰손 비지니스 호텔에 꽂혔다.
부동산 큰손들이 비지니스호텔 투자에 적극적이다. 땅 부자 들이 부동산개발업자와 공동으로 호텔을 짓는가 하면 오피스빌딩 소유자들도 오피스빌딩을 호텔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이들은 호텔 개발이 끝나면 운영은 기존 호텔업계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은 극대화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올 하반기 서울에서 개방하는 비지니스호텔 중 80~90% 정도가 호텔 소유주와 경영이 분리된 위탁경영 방식으로 호텔 사업에 나서고 있다 한다.
부동산 큰손 들이 이처럼 비지니스호텔에 부쩍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일명 호텔특별법으로 불리는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이 시행된 2012년 7월 직후부터다. 이 시행령은 △ 호텔 용적률 인상 △ 건축 허가 등 인 허가 일괄 처리 △ 주차장 설치 기준 완화 등을 담고있다.
KT(신라스테이역삼)와 대신투자개발(알로프트강남)처럼 부동산이 법인 소유인 경우도 있지만 이비스버젯동대문과 군산호텔 등 개인 소유의 부동산도 적지 않다. 또 신라호텔이 운영하는 비지니스호텔 "신라스테이" 는 총10곳의 신라스테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2016년 까지 개장 예정인 신라스테이 8곳이 모두 부동산 소유주가 따로 있다며 이들 소유주와 개별적으로 위탁운영 계약을 맺고 신라호텔 브랜드로 경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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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개관리 차원 맞지유? ㅎㅎ
은행에서도 이런 시스템들이...
감사합니다...^^
은행들이 부동산 업무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는 있지만
이런 서비스는 고객관리 차원이니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