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무문관 조주세발 7 /2022·03·23·수 /단나사
-- 禪의 공식은, 즉금·당처·자기(卽今·當處·自己
1) 당나라 때, 대주혜해(大珠慧海) 선사에게 원율사(源律師)가 찾아와 물었다.
“저는 화상께서 매우 도가 높다고 들었습니다.화상께서도 도를 닦으실 때 공력을 쓰십니까?” “물론 공력을 쓴다” “어떻게 공력을 쓰십니까?”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잔다.”“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합니다.그들도 스님과 똑같이 공력을 쓴다고 할 수 있겠군요.” “똑같지 않다.”“왜 같지 않습니까?”“그들은 밥을 먹을 때도 밥만 먹지 않고 온갖 생각에 골몰하고, 잠을 잘 때도 그냥 잠을 자지 않고 이런저런 망상에 시달리며 꿈을 꾼다. 그러기에 똑같지 않다.”
2)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雲門禪師(운문선사)가 하루는, 제자들에게 15일 이전의 일은 너희들에게 묻지 않겠고, 15일 이후 즉 지금으로부터 앞일에 대하여는 말해보라고 한다.
제자들 가운데 이 물음에 능히 대답할 사람이 없자,
운문선사 자신이 스스로 답하여, 하루하루가 그대로 좋은 날이라고. 『벽암록』
3)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무문관』19則
남전은 어느 날, 제자인 조주에게 “도는 어떠한 것입니까”라고 질문을 받고,
“平常心是道”라고 답하셨다. 그러자 조주는
“그것을 노력의 목표로서 하면 됩니까”라고 묻는다.
南泉은 “아니다. 그것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을 하면 오히려 어그러진다”.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그것이 도라고 알 수 있습니까?”
“도라고 하는 것은 알고 모르는 것을 초월한 것이다.
알았다고 하는 것은 망상이고, 모른다고 하는 것은 백지다.
만일 진실로 의심이 없는 도에 도달하면, 그것은 허공과 같이 훤하다.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고 논의할 필요는 없다”
라고 남전은 답하셨다. 그 말을 듣고 조주는 홀연히 깨달은 것이다.
4) 至道無難 唯嫌揀擇 但莫憎愛 洞然明白『信心銘』
5)『조주록』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문 여하시도 (問 如何是道
사운 장외저 (師云 牆外底
운 불문자개 (云 不問者箇
사운 문십마도 (師云 問什麽道
운 대도 (云 大道
사운 대도통장안 (師云 大道通長安
6)『벽암록』제1 “수시운 격산견연 조지시화 격장견각 변지시우”
“垂示云 隔山見煙 早知是火 隔牆見角 便知是牛”
7) 龐蘊 居士가 石頭 선사에게 “萬法과 짝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입니까?”물으니, 石頭 선사가, 거사의 입을 손으로 막아 버렸다. 거사 大悟하고, 또 馬祖 선사에게 물었다. 마조선사 “자네가 西江 물을 다 마시고 오면 말 하겠네”
거사가 그 말에 크게 깨달았다.
8) 『요한복음』4장에,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35. 너희가 넉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36.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니라
37.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