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사람 이 동네에 없어!”
2015.07.20
#1. “글 쓰는 사람 이 동네에 없어!”
“글 쓰는 사람 이 동네에 없어!”
“요즘 사람들 바빠서 글 잘 안 쓸거야.”
오늘 하루 자주 들은 말씀입니다.
뵙고 싶던 분은 댁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는 분들께 인사드리고 물으니 이 동네에는 없다 하십니다.
글 쓰시는 분은 철암에 안계실까?
다시 인사하러 다닙니다.
아직 찾아뵌 분 보다 찾아뵐 분들이 많음에 마음 놓고 돌아다녔습니다.
#2. 도움 주시려 합니다.
1) 부임수퍼 사장님께 인사드렸습니다.
지난 번 인사드리고 두 번째로 찾아뵈었습니다.
혹시 동네에 글 쓰시는 분이 계신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어른 소개해 달라 여쭈었습니다.
잘 모르겠다 하셨습니다.
인사드리고 옆집인 장미열쇠에 찾아뵙고 인사드렸습니다.
나와 가려는데 부임수퍼 사장님께서 밖에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예전 건널목 관리원 분께서 글을 쓰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광활팀 살펴주시고 하는 일 잘 되길 바라는 마음 고맙습니다.
2) 철암 역 건너편 식당 앞에 계신 한 아주머니께 인사드렸습니다.
주변에 글 쓰시는 분이 계신지 여쭈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문화관광 해설사의 집인 페리카나 건물로 가보라 말씀하시고,
위치 설명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휴관일 이라 써있었습니다. 내일 찾아 뵙고 싶습니다.
3) 철암역으로 향해 역무원분께 송재영 역무님 소개 받았습니다.
연락처를 건내 주셨습니다.
아침에 퇴근하니 저녁에 연락하면 좋겠다 하셨습니다.
4) 철암역 안 문화관광 해설사 사무소, 서지현 선생님께 인사 드렸습니다.
녹차 내어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딸같이 대해 주셨습니다. 취직 걱정, 이곳에 가보면 좋을 곳 소개해 주셨습니다.
주변에 글 쓰시는 분을 아시는지 여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함께 해설사로 활동하는 손정식 선생님을 소개해 주셨고,
근무하는 날짜를 살펴 이날 연락하여 오면 좋겠다 하셨습니다.
5) 현대세탁소 최순덕 사장님 뵈었습니다.
인사드리니 차한잔 마시자며 물을 끓이셨습니다.
60세 나이로 올해 대학교 졸업하시고 대학원 준비 하십니다.
젊은 날 이루지 못한 공부, 지금에서 할수있어 행복하다 말씀하셨습니다.
삶의 이야기에 잠시 빠져듭니다.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겪었어.
내가 왜 사회복지 공부하는 지 알아?
다른 이들 섬기기 위해서야. 나약하고 쓰러진 사람 손 내밀어 줘야해.”
당신이 겪은 가난 고통,
다른 이에게는 희망의 손으로 이끌어 주시려 합니다.
천국은 죽은 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살아있는 곳에서 있다 하셨습니다.
가난하고 힘들어도 지금이곳이 천국임을 알고 살자 하셨습니다.
지나갈 때는 몰랐습니다.
이곳은 평범한 세탁소입니다.
그러다 문득 이곳에 들어선 순간 느꼈습니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온 사람에게 당신 하시는 일 내려놓고 진심을 다해 이야기 나눠주시는 사장님.
이곳은 세탁소 이상의 공간이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부탁했습니다.
나는 언제든 필요하면 활용해도 좋다.
다만, 나를 드러내기보다 하나님의 마땅함이 전해지면 좋겠다 하셨습니다.
사장님의 뜻 잘 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6) 승민과 함께 승규집에 향했습니다.
지난 번 찾아간 기억을 더듬어 문앞까지 도착했습니다.
혹시나해서 “승규야!” 외쳤습니다.
승규가 방 안에서 “네!” 하며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문집제작 다시 설명했습니다.
문집에 넣을 시 함께 고르고 원고 메일로 받기로 했습니다.
출판기념회 어떻게 이루면 좋겠는지와 장소 함께 답사가면 좋겠다 제안했습니다.
7) 남동 통장님 뵈었습니다.
두 번째 만남입니다.
처음 인사드릴 때 글 쓰는 어른 소개해 주겠다 하셨습니다.
오늘은 인사드리고 언제 글 쓰시는 어른 찾아뵈면 좋을지 통장님과 날짜 살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다시 뵙기로 했습니다.
통장님께서는 그전에 어른께 전하겠다 하셨습니다.
처음 인사하는 사이 불편하지 않게 관계 돕겠다 하십니다. 고맙습니다.
#3. 다시 생각이 바뀝니다.
마을 곳곳 인사다니며 문집 소개했습니다.
처음 생각으론
이미 쓰여진 글 모으는 것을 생각하고 이것이 내가 감당할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마을 곳곳에 인사드리며 동네에 글쓰시는 분을 아는지 여쭈었습니다.
오늘 다시 저에게 묻습니다.
나에게 그렇게 물으면 소개해줄 사람 있을까?
글쎄요.
인사 다니며 다시 생각이 바뀝니다.
쓰신 글 모으는 것과 더불어
글로 남기시지 않았지만 어른 삶속에, 표현 속에 지혜가 담겨있음을 알게됩니다.
그 지혜를 기록으로 잘 남기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찾아뵐 분을 종이에 적어봅니다.
이 종이가 있으니 든든 합니다.
다시 내일도 인사드릴 힘이 납니다.
첫댓글 '글로 남기시지 않았지만 어른 삶속에, 표현 속에 지혜가 담겨있음을 알게됩니다.
그 지혜를 기록으로 잘 남기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지윤이에게 배웁니다.
지윤이가 발바닥 닳도록 다니며 이웃을 만나고 보고 듣고 배우고 궁리하는 과정...
지윤에게 배웁니다.
동찬 선생님, 선웅 선생님
시골팀이 지역에 두루 다닐 수 있게 바탕 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직 지윤샘에게 저의 시를 보네들이기로 한거 못 보네들였네요 화요일쯤 저의 시 보네들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