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장관은 MB 정부의 국방부 장관(2009년 9월~2010년 12월)으로 UAE를 세 번 다녀오면서 UAE와의 군사협력 문제를 매듭지은 당사자다. 김 전 장관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UAE와 비밀 군사협정을 맺은 경위에 대해 “섣불리 국회로 가져가기보단 내가 책임지고 (비공개 군사) 협약으로 하자고 했다”며 “지금 시각에선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그땐 국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협약 내용 중 UAE의 유사시 한국군이 자동 개입한다는 조항에 대해 “그렇게 약속했다”면서도 “실제론 국회의 비준이 없으면 군사개입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양국 간 오해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키우지 않으려고 그동안 발언을 삼갔다”며 “정권과 정당을 떠나 국익을 위해 청와대가 UAE와의 신뢰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명박정부-UAE 비밀군사협정’ 의혹과 관련 9일 “한미상호조약에도 유사시 자동개입 조항은 없는데 이 협정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공격을 받으면 우리도 똑같이 공격을 받은 것과 진배없는 상황으로 해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UAE와 국민 몰래 형제국이 됐다”며 “국군 파병, UAE군 교육 훈련, 군수 물자 장비 지원, 방위산업 군사 기술 지원 등 군사적인 모든 것을 다 보장해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오늘 조간신문에서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UAE는 큰 전쟁이 안 나는 나라다’라고 했다”며 “지금 예멘 내전에 개입해서 난리가 났는데 무슨 분쟁이 없는 나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