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중학교 후문에 있는 교훈석
< 夜 雪 > / 휴정
踏雪夜中去 (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蹟 (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 밤 눈 >
눈을 밟으며 밤길을 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가는 발자국은
뒤에 오는 사람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니
교훈석 옆 벽오동 나무
잎이 오동나무와 닮았지만, 오동나무와는 다르게 줄기가 옥과 같이 푸르고 매끈하다고 해서 '푸를 벽(碧)'을 써서 벽오동나무라고 부른다.
나무 줄기에도 엽록소가 있어서 광합성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껍질이 점점 흑갈색으로 변하고, 새로 나온 줄기에서야 푸른 빛이 도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대 16m까지 자라고, 작은 녹백색의 꽃을 피우는데 향기롭다.
詩經에 따르면, 전설의 새 봉황은 벽오동 나무
에만 앉는다고 한다.
고추잠자리가 서너 마리 날아 다닌다
운동장 앞에 나란히 서 있는 느티나무
장미목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이다. 느릅나무와 친척간. 한국, 일본, 대만, 중국에 주로 분포한다.
다 자라면 높이는 20~35 m, 지름은 약 3 m에 이른다. 가지가 사방으로 고르게 퍼져서 위에서 보면 나무가 둥근 모양을 이루고, 잎이 많고 무성해서 넓은 나무 그늘을 만들기 때문에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다. 꽃은 5월에 주로 핀다. 열매는 일그러진 원 모양이며 10월에 주로 익는다. 시무나무나 느릅나무에는 있는 열매의 날개가 느티나무에는 없는데, 느티나무는 열매에 날개를 만드는 대신, 열매를 달고 있는 잎을 작게 만들고, 잎과 열매를 달고 있는 가지가 통째로 떨어지게 만들어서 바람에 날려보낸다.
잘 자란다면 1천 년 이상 사는 나무라 한국에서는 총 14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은행나무(19그루)와 소나무(19그루) 다음으로 많다.
한국에서는 느티나무가 마을의 정자나무로서 자주 노릇 하였다.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는 그늘을 제공하기도 하였고, 때로는 서당 훈장이 학문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또한 마을 입구에서 마을을 수호하는 당산나무로서 가장 흔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