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셋째 날...,
사실상,
백두산 천지를 보고 온 후에는
이번 여행은 이제 다 끝났다 했는데...,,
이것참,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을 기상시키며
또다시 새벽별 보기 관광 훈련을 시킨다.
5시 기상, 6시 식사, 7시 버스 출발...,
아이고, 좋다.
오늘은 어차피 중국에서의 마지막 날 아닌가 싶어
또 어떤 곳 가는가 하고 기대반 설렘반 하고 가는데...
약 1시간쯤후 도착하는 게 ...
첫번째 의무 쇼핑센타... 바로 바로... "XX 라텍스"
동남아 패키지 여행때 주구장창 방문하는 곳...
나는 약 30분 이상 앉아서 졸다가 그냥 나왔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 일행들중 몇몇은 한 보따리 했다.
자, 다음은 진짜 좋은 데 가겠지 했는데...
뭔 대나무 속껍질로 만든 수제품 가게다...
아이고, 하면서 우리 가이드를 보니까
1차 가게에서 영 실적이 안 좋아 얼굴 모양이 하얗다.
하여, 나도 뭔가 좀 사면서
우리 일행들에게 분위기 좀 잡으니
제법 많은 인원들이 이 가게에서는 제법 많이 샀다.
근데, 이 가게에서는 뭔가 특이한 상품이 있었다.
일명, 대나무 숙으로 만든 남성용 비아그라 빨간 팬티다.
( 1장에 ₩48,000원인데 2장에 ₩80,000원)
우리 일행들 중에는
중년부부들이 제법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뭔가 좀 옥신각신 했다.
남성분들은 그것을 사고 싶어 하는데
그 남성의 부인분들은 안 사줄려고 한다.
이상하다... 왜 그럴까 ?
나중에 버스타고 갈 때 그 정답이 나온다....ㅌ.
누구 좋으라고...ㅎ.
................................
자, 이렇게 하여 새벽부터 설치고 설쳐
오전 내내 쇼핑센터 관광을 마치고나니
오후엔 이번 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심양으로 간단다.
이곳 심양이란 곳...
가이드가 말하기를 ...
청나라 누루하치가 이곳 심양에서 나라를 세우고
북경으로 수도를 옮기기전까지
청나라 왕국을 이곳에서 다스렸다고 한다.
하여 ,오늘은 요녕성 박물관과 중국 3대 황궁인
심양 고궁을 방문한다. 근데 솔직히 뭐 별 볼 게 없다.
오히려,
오늘따라 이곳 심양 고궁앞에서 열리는
이곳의 각 부락민들의 여성 패션쇼 비슷한 것이 열리고 있는데 그게 더 볼 만하다. ㅎ.
그런데 나는...
이곳 심양에 와서 다른 생각을 했다.
이곳 심양은 예전 우리 고구려 초기때는 낙랑이다.
즉,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한사군을 설치했던 곳의 중심이 낙랑이고
고구려 주몽이 부여를 탈출하여
제일 처음 왕국을 세웠던 졸본성도 이쪽 지역이며
고구려 미천왕때 이곳 낙랑을 회복함으로서
나중에 광개토 태왕이
이곳 요하지역 전체를 정복했었던 그 지역이 이곳
심양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중국 요녕성과 길림성이다.
하여, 아직도 우리의 가슴에
백두산을 비롯한 만주지역 전체를 우리의 땅이라고...
부르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현실은 또 현실이다.
꿈은 간직하되 현실을 부인하지는 말자...
라고 되세기며 심양의 한인거리 "서탑가"를 둘러본다.
그리고, 우리 일행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잠자리
영구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제는 이곳 영구에서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마지막 남은 소맥으로 마무리 한다.
또...,
꿈에서는 ...,
고구려 미천왕 을불이...
낙랑을 수복하려고 마지막 순간까지 얼마나 ...
삼국지 주인공 제갈공명도 죽고
난세의 영웅 조조도 죽고
오나라의 손씨 가문들도 다 멸망시킨
사마의 중달의 손자 사마겸의 진나라...
그리고 선비족의 그 막강한 세력을 물리치고
낙랑을 회복하고 죽은 고구려 미천왕 을불이 오셨다
이곳 심양에,
그리고 영구에,
그리고 백두산에...
첫댓글 몹시 잘읽고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당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