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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READING)으로 리드(LEAD)하라
지은이: 이지성/ 출간된 날짜: 2010.11.17/ 출판사: (주)문학동네
1장 개인, 가문,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인문고전 독서의 힘
-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에게 금지된 것
인류의 역사에는 항상 두 개의 계급이 존재, 지배하는 계급과 지배받는 계급. 전자는 후자에게 많은 것을 금지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인문고전 독서.
조선, 중국의 지배계급의 업은 인문고전 독서, 일본의 쇼군 계급은 중국 고전을 마치 비밀문서처럼 전수. 유럽의 왕가와 명문 귀족 집안에서 실시한 교육은 인문고전 독서. 평민 이하 계급은 고전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원천적으로 차단.
21세기 지구의 지배계급이라고 할 수 있는 선진국들은 인문고전 독서에 열심.
그러나 후진국들은 인문고전 독서와는 거리가 멀다. 21세기 지배계급의 보이지 않는 의도가 아닐까?
“21세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금지된 것은 무엇일까?”
미국은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인문고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레이트 북스 재단’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인문고전 독서 프로그램 및 독서토론 모임을 운영. 미국 빈자계급을 위한 인문고전 독서과정인 무료 강좌 ‘클레멘트 코스’가 있음
미국 명문 사립 중고교의 인문고전 독서 열기는 놀라울 정도 1) 플라톤의 국가를 읽고 소화 2) 도서관에서 플라톤의 국가를 주제로 집필된 모든 책을 찾아 읽는다 3) 플라톤의 국가를 주제로 에세이를 쓰고 토론한다. 이런 식으로 인문고전을 한권씩 철저하게 떼는 일이 미국의 명문 중고교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미국 대학들의 인문고전 독서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 세인트 존스 대학은 4년 내내 인문고전 100권을 읽고 토론하고 에세이를 쓰는 게 교육과정의 전부. 미국 건국의 아버지 토머스 제퍼슨의 멘토 조지 와이드의 이름을 딴 조지 와이드 대학의 교육과정은 멘토와 함께 인문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것. 예일 대학은 ‘디렉티드 스터디 프로그램’을 운영. 인문고전을 중심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교수가 강의를 하고 두 번은 학생들끼리 세미나를 하는 프로그램, 이를 마치면 필수교양 6과목을 수강한 것으로 인정. 약 160개 다학에서 ‘인문고전 100권 독서 프로그램’이나 ‘인문고전 독서 중심의 전공과정’을 제공하고 있음
미국 대학의 인문고전 독서 사랑의 진원지는 교수들. 대표적으로 30세에 시카고 대학 총장으로 부임한 제이미 인클란은 토마스 아퀴나스의 형이상학적 세계관과 인간관을 대학교육의 뼈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인문고전이 주임이 된 교육이론과 교육과정을 만들고 이를 현장에 적용. 컬럼비아 대학과 시카고 대학 교수였던 모티머 애들러는 인문고전으로 배우는 고급영어 교육과정, 대학생을 위한 ‘그레이트 북’ 프로그램, 공립학교 학생을 위한 인문고전독서 교육과정을 개발. 맥스 테그마크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 스티븐 와인버그 텍사스 대학 명예교수는 자신을 가리켜서 이 시대 최고의 플라톤주의자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대학은 한때 세계 어느 나라 대학 못지않게 인문고전 독서에 열심이었다. 교수가 수업시간에 인문고전을 원서로 강독하고, 선배가 후배에게 철학고전을 권하고, 대학 4년 동안 고전 100권을 독파하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대학가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대학가에서 인문고전 독서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부자 교육 가난한 교육」 : 황용길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교육학과 부교수 지음. 미국 부자계급의 교육이 빈자계급의 교육과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와 우리나라가 사실상 미국 빈자계급의 교육을 따라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옴. “고급 지식교육은 똑똑하고 능력 있는 아이들에게나 적당하다. 은행가의 자식과 광부의 자식이 필요로 하는 교육은 종류가 다르다”라는 말이 나온다. 우리나라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친 교육평가론의 창시자 손다이크와 그의 추종자 매디슨 그랜트 등이 한 말이데, 그들은 진화론과 우생학을 신봉한 철저한 인종차별론자였다. 끔찍한 사실은 이들이 미국의 빈자계급에 실시할 목적으로 만들어 실제로 오늘날 미국 공립학교에서 시행중인 교육과정이 그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현재 각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는 것.
미국 빈자계급을 위한 인문고전 독서과정인 클레멘트 코스의 창립자 얼 쇼리스는 「희망의 인문학」에서 미국의 엘리트주의자들의 숨은 의도를 고발, 그것을 분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문고전을 읽는 것. 빈민들은 인문학을 공부할 기회를 차단당했고 그 결과 정치적 삶에 이를 수 있는 하나의 효과적인 길을 봉쇄당한 것임.
두뇌의 수준은 그가 읽는 책의 수준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두뇌가 우수하지 못한 인간은 두뇌가 우수한 인간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미국의 교육과정이 리더의 두뇌를 가진 사람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문고전 중심의 사립학교 교육과정이 아닌 공장의 부품 같은 두뇌를 가진 사람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립학교 교육과정이라는 것. 그리고 그 교육과정이 정학하고 나자 우리나라에서 인문고전 독서교육 전통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
‘유색인종 발전을 위한 국가협회’를 세운 흑인 지식인 듀보이스. “어느 인종을 막론하고 미래의 지도자는 지식 중심으로 교육되고 배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교육을 버리라니, 이는 우리의 운명을 백인들에게 맡기고 그들의 사슬에 묶여 마냥 끌려만 다니는 자살 행위와 다름없다.” 듀보이스의 절규가 곧 21세기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은 아닌가?
- 역사 속 초강대국들이 쉬쉬해온 비장의 무기
스파르타 사람들은 자신들이 다른 그리스인들보다 뛰어난 것은 지혜로 인한 것이 아니라 싸움과 용기로 얻은 것이라고 남에게 인식시키려 하였습니다. - 플라톤, 「프로타고라스」 중에서
로마 : 고전을 깊이 사랑한 국가. 귀족 중에서도 최상위 계층에 속한 사람들만 고전 접할 수 있었음
유럽 : 10세기까지만 해도 아랍인으로부터 미개인 취급을 받았음. 아랍은 711년에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하고 그리스 로마 고전을 만나 그 세계에 푹 빠졌으며 국가적으로 인문고전 번역 사업을 실시. 유럽은 1085년에 아랍이 300년 넘게 지배하고 있던 당시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 톨레도를 수복, 1102년에 발렌시아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잊고 있던 그리스 로마 세계와 접촉. 격리된 시골의 한 지역에 불과했던 유럽은 세계 문명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됨.
영국의 상류층은 2차 세계대전 전까지만 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교육을 받고 엘리트가 됨. 1) 가정교사에게 기초적인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받음 2) 명문 사립학교에 진학해서 체계적인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받음 3)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에 들어가서 그리스어 및 라틴어로 진행되는 인문고전 수업을 듣고, 그리스어 및 라틴어로 에세이를 쓰고 토론.
프랑스의 인문고전 독서교육 전통은 영국 이상. 프랑스의 중고교는 철학 학교라 불릴 정도록 철학교육을 중시. 우리나라나 일본에 비하면 대학원 이상의 수준. 프랑스 대학은 일반대학과 엘리트중의 엘리트만 들어가는 그랑제콜로 나뉜다, 그랑제콜에 들어가려면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자유자재로 읽고 쓸 줄 알아야 함. 대부분의 수업이 인문고전 강독이기 때문.
- 국력 신장을 위한 일본의 국가적 프로젝트
후쿠자와 유키치 : 한국 지식인은 ‘우리 민족의 근대화 과정을 짓밟고 파탄으로 몰아넣은 우리 민족 전체의 적’으로 비난, 대만 지식인들로부터는 ‘가장 증오해야 할 민족의 적’ 이라는 말을 들은 1만 엔권 지폐의 주인공.
하급무사의 아들로 태어나 14살까지 전형적인 시골 촌놈. 14살 무렵 처음 인문고전을 접하고 철저한 인문고전 독서로 두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후 네덜란드어로 번역된 서양 학문인 난학을 공부하고 이어 영학을 공부한 뒤 메이지 유신의 사상적 토대를 닦음. 후쿠자와 유키치의 정신적 제자들이 세운 메이지 정부는 권력체가 주도럭으로 동서양 인문고전을 번역. 19세기에 동양 및 서양 고전 대부분을 번역해서 국민에게 대량 공급.
메이지 시대 국가주도의 인문고전 독서 열풍은 20세기까지 계속. 1930년대 일본 제1고등학교, 3년동안 매주 10시간 이상 외국어 수업. 라틴어가 필수 공통. 영어, 독어, 불어 중 2과목이 선택. 외국어 수업이 많았던 이유는 서양 고전 원전을 술술 읽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제2고교는 모든 신입생이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읽고 모든 재학생이 최소 하루 1권 이상의 인문고전을 읽고 독서일기를 쓰는 전통. 이를 통해 일본의 정계, 관계, 재계는 인문고전을 읽은 인재들을 무한정 공급받아 국력을 혁명적으로 신장.
일본 역시 2차세계대전 패배 이후 미국의 공립하교 교육과정이 들어오면서 독서교육 전통이 점차 사라짐.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할 정도로 심각.
그러나 우리나의 서양 인문고전 원전 번역의 역사를 일본과 비교해보면 아직도 한심...
나라를 바꾸고 싶다면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인문고전 독서의 영을 내려라. 그리고 치열하게 독서하라. 그러면 오래지 않아 당신 자신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완벽하게 바뀔 것이다.
- 법조인 130명 vs 전과자 96명
아래 두 사람의 후손을 5대에 걸쳐 조사
조너선 에드워즈(벤저민 프랭클린보다 미국에 더 위대한 영향을 끼친 존재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 : 영적으로 성경을 삶의 지표로 삼고, 지적으로 인문고전 독서에 힘쓰는 전통을 후손에게 물려줌 896명의 후손
슐츠 : 에드워즈와 같은 시대, 같은 지역, 같은 경제력, 같은 수의 가족이 있었다. 성경에 무관심, 인문고전 독서에 문외한인 전통을 물려줌 1062명의 후손. 정부터 슐츠의 후손들을 위해서 무려 1억 5000만 달러의 국고보조금을 지출.
뭔가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느껴지거든 낙담하거나 한탄할 시간에 인문고전을 펴길 권한다. 1000~2000년 된 지혜의 산삼을 두뇌에게 실컷 먹이기를 권한다. 그러면 언젠가 반드시 당신 자신이 혁명적으로 변하고 당신 가문에 인문고전 독서의 전통이 생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가문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우리나라와 세계와 인류의 역사를 바꾸는 위대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2장 리더의 교육, 팔로어의 교육
- 하버드 교수도 열광한 카를 비테식 ‘다른 교육’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 독일의 한 시골 마을에서 목회를 하던 카를 비테는 자녀를 성공적으로 교육하고자 플라톤, 에라스뮈스, 존 로크, 루소, 페스탈로치 같은 위인들이 집필한 교육 서적과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와 로마의 교육에 관한 문헌들을 연구. 하나같이 19세기 당시 독일의 교육과 다른 교육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 자녀를 그 다른 교육에 따라 키우기로 결심. 지능이 현저히 낮은 아들에게 태어난지 15일에 위대한 시인들의 시를 읽어주고 2살 때부터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같은 고전을 읽어주고, 8살 때부터 혼자 그리스 로마 고전을 원전으로 읽게 함. 카를 비테 주니어의 두뇌는 위대한 천재들이 집필한 인문고전을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기적처럼 변해 당대를 대표하는 천재로 칭송받게 됨. 카를 비테는 아들을 천재로 키운 비결을 책으로 썼으나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져버렸다가 20세기 하버드 대학교 도서관 서고에서 우연히 발견됨. 하버드 대학 교수 레오 위너, 심리학자 보리스 사이디스, 태프트 대학 교수 벌은 카를 비테식 교육을 본인의 자녀들에게 실시하여 천재로 키워냈음.
학교 교육은 프러시아에서 시작되었다는 게 정설, 후진국이었던 프러시아가 강대국이 되기 위해 대량의 군인과 육체 노동자들이 필요. 농민의 자녀들에게 직업 군인과 공장 노동자가 되는 교육을 시키기 위해 학교를 세움.l 후일 프러시아는 독일제국에 합병. 독일제국은 프러시아의 교육제도를 한층 더 발전시켜서 아예 군대식 학교를 세웠고 1,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킴.
영국은 1860년 의무교육, 공립학교 교육을 법적으로 제도화. 산업혁명으로 인해 숙련된 공장 노동자가 필요해서.
일제는 프러시아에서 시작된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학교제도를 그대로 수입해서 식민통치하에 있던 우리나라에 이식. 일제를 패망시킨 미국은 영국의 공립학교 제도를 기반으로 한 자국의 공립학교 교육제도를 우리나라에 도입.
우리나라 학생들은 왜 초중고 합쳐서 무려 12년이나 교육을 받고도 지적이고 창의력 넘치는 인재가 되기는커녕 배우면 배울수록 무능력한 사람이 되는 걸까? 우리나라의 공교육이 시키는 일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를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 이제는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학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배우고도 두뇌와 삶에 어떤 변화도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인문고전 저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실시한 교육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가 깊은 대화를 통해 지혜와 진리를 터득하고 발견해가는 교육이다.
※ 참고도서: 카를 비테 주니어, 「공부의 즐거움」, 김락준 옮김, 베이직북스, 2008,
기무라 큐이치, 「칼 비테 영재교육법」, 임주리 옮김, 푸른 육아, 2006
사치다 마코토, 「천재는 엄마가 만든다」, 황은주 옮김, 작은씨앗, 2004
- 장한나는 왜 하버드 철학과를 선택했을까?
장한나는 이시대를 대표하는 음악 연주가다. 지휘자 주세페 시노폴리의 권유로 철학 선택. 그는 장한나에게 진정으로 위대한 음악가가 되면 반드시 인문고전을 공부해야 한다며 하버드 대학교 철학과를 추천. 요요마가 하버드 대학교 인문학 학부과정을 졸업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였을 것.
김대식의 「공부혁명」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석학들 중에는 역사나 철학을 외면하고 자신의 연구 분야에만 매달리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독특한 창의력과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 머리 겔만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쿼크의 존재를 발견하고 1969년에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위대한 물리학자다. 그런데 그는 과학자로서의 인지도만큼이나 현대문학에 조예가 깊다.”
- 소문난 삼류 시카고 대학이 노벨상 왕국이 된 사연
시카고 대학은 미국의 대부호였던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설립한 대학. 설립 연도인 1890년부터 1929년까지 둔재들만 가던 소문난 삼류 학교였음. 그런데 1929년부터 2000년까지만 봐도 시카고 대학이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는 무려 68명. 1929년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광신도라고 할 수 있는 로버트 허친수가 시카고 대학교 제 5대 총장에 취임. 세계의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위울 정도로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시키지 않는 다는 대학 4년 교육과정의 대부분이 인문고전 독서에 할애된 ‘시카고 플랜’이 시작됨.
- 물음표 교육을 살려야 천재가 산다
※ 참고도서: 「성공하는 아이에게는 미래형 커리큘럼이 있다」 「피노키오 상담실 이야기」
- 논술을 위한 인문고전 독서는 하지 마라
조선시대에 과거시험 공부의 정석을 깨뜨린 한 선비. 기출 문제집을 외우게 하는 대신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시킴. 그 결과 아들의 글재주가 놀랍다며 다들 칭찬함. 그는 바로 다산 정약용.
오늘날 우리나라에도 논술시험 공부의 정석을 깨뜨린 사람. 단국대학교 이해명 교수
*초등학교 5-6학년 : 명심보감, 논어, 맹자를 한문 원전을 모두 필사하면서 외우는 방식으로 읽힘.
*중학교 : 장자의 장자, 사마천의 사기열전,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볼테르의 영국인에 관한 서함,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등을 원서로 읽혔다. *고등학교 : 플라톤의 국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루소의 사회계약론, 셰익스피어의 희곡집, 괴테의 파우스트, 마르크스의 자본론,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등을 원서로 읽혔다.
이지성의 인문고전 독서교육 단계별 추천도서(312쪽)에 따라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를 권한다. 시간은 평일 한두 시간, 휴일 세 시간이 적당.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인문고전 독서를 전혀 시키지 않기를 권한다. 이때는 마음껏 뛰어노는 게 최상의 공부. 초등학교 3-4학년 때는 인문고전 저자들의 이름을 수시로 들려주면서 그들이 얼마나 특별한 삶을 살았고 또 얼마나 위대한 책을 썼는지 등에 관해서 알려주어라. 쉽게 말해서 동기부여를 해주라는 의미. 그러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될 인문고전 독서교육에 높은 기대감을 갖게 될 것.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전통적으로 원전을 읽게 함.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가장 잘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부모나 교사가 최소한 1년 이상, 다섯 권 이상의 인문고전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제대로 읽으면 된다. 즉 인문고전을 조금이나마 제대로 이해해보려고 매일 발버둥을 치고 매일 30분 이상 노트에 성실히 필사하면서 두뇌가 변화되는 경험을 손톱만큼이라도 해보면 된다. 그러면 누구나 저절로 교육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 1 통독 2 정독 3 필사 4 자신만의 의견을 갖게 하라 5 인문고전 연구가와 토론시켜라
- 행복한 천재를 만드는 인문고전 독서교육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통해 천재의 반열에 오른 존 스튜어트 밀, 노버트 위너, 윌리엄 제임스 사이디스는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피해자. 실패요인 1 과도한 교육을 받음 2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교육을 받음 3 무신론에 입각한 교육을 받음
카를 비테 주니어 역시 천재가 되었지만 어떤 부작용도 겪지 않고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깊은 행복감을 느낌. 특징 1 실컷 놀면서 교육받음 2 사랑과 격려가 바탕이 된 교육을 받음 3 하느님을 경외하는 분위기에서 교육 받음
3장 자본주의 시스템의 승자가 되는 법
- 런던 빈민가의 접시닦이, 세계 금융의 황제가 되다
조지 소로스 : 청년시절 런던에서 약 9년간 패배자로 살았으나 온 힘을 다해 철학고전을 읽음.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간 뒤에도 뜨거운 철학공부는 계속됨. 런던을 떠난지 36년만에 세계 금융계의 황제가 되어 돌아옴. 그는 자신의 투자 성공 비결을 ‘철학하는 것’이라고 밝힘.
그의 저서 「금융의 연금술」 : 나는 철학자의 눈으로 금융시장을 보았고 그 결과 과열과 폭락에 관한 반사성 이론 등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철학적 사고로 얻은 이론을 금융시장에 적용하기 시작한 때부터 나는 거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철학적 사고를 통해 얻은 이론들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나는 주가가 오를 때나 내릴 때나 언제든지 돈을 벌 수 있었다. (철학적 사고로 주식시장을 바로 본) 그것이 바로 내가 남들보다 크게 앞서 나갈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 최초의 철학자는 최고의 투자가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을 보면 최초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탈레스의 일화가 나옴. 돈도 못버는 주제에 철학한다고 비난을 받자 철학적 사고를 잠시 경제적 사고로 전환시킴. 기후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여 이듬해 올리브 농사가 대풍년이 들 것을 예견. 겨울에 올리브 기름 짜는 기구를 전부 임차. 올리브 수확철에 빌려둔 기구들을 높은 가격에 임대해서 순식간에 큰돈을 범. 놀랍게도 최초의 철학자는 최고의 경제인이었다.
클레멘트 코스를 만든 얼 쇼리스는 「희망의 인문학」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이제껏 속아왔어요. 부자들은 인문학을 배웁니다. 인문학은 세상과 잘 지내기 위해서, 제대로 생각할 수 있기 위해서, 그리고 외부의 어떤 ‘무력적인 힘’이 여러분에게 영향을 끼칠 때 무조건 반응하기보다는 심사숙고해서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할 공부입니다.”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은 인문고전 독서로 다져진 사람들의 두뇌에서 나왔다. 이는 인문고전 독서에 정통하지 않고서는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이 돌아가는 방향을 알 수 없음, 부를 쌓기 위해 하는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임.
- 자본주의는 인문학 전통에서 만들어졌다
1776년 현대 자본주의 세계의 초석이 만들어진 해
영국 글래스고 대학 철학교수 애덤 스미스 「국부론」을 출간,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창시.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 현대 자본주의의 이론적 배경이 된 경제한 출현과 정치적 배경이 된 미국의 독립이 동시에 이루어짐.
애덤 스미스는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만들어진 천재적인 두뇌로 경제학을 창시. 글래스고 대학의 도덕철학 교수가 되어 약 13년 동안 강의를 하고 그 내용을 정리해서 최초의 저서인 「도덕감정론」을 집필했는데, 출판하자마자 고전의 반열에 오름.
경제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철학고전에 정통해야 함. 두뇌 속에 철학하는 세포를 가져야 함. 우리나라의 경제가 서구에 종속되어 있는 이유는 두뇌가 종속되어 있기 때문.
18세기 후반 시장 중심의 고전경제학파(인문고전 독서광이자 철학고전 및 경제학 고전의 저자들) -> 1929년 10월 뉴욕 주식시장 붕괴, 대공황 -> 존 메이너드 케인스, 정부의 시장 개입 필요성을 주장하는 새로운 경제학 이론을 들고 나옴. ->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 하이에크의 수제자 밀턴 프리드먼을 중심으로 한 시카고 학파가 해결책 제시, 신자유주의 경제학자.(신자유주의의 역사는 곧 인문고전 독서가들의 역사이기도 함)
케인스 : 전쟁을 일으키거나 전염병을 퍼뜨려서 인구를 억제해야 한다. 잉여인간들을 없애야 한다는 악마적인 주장을 편 인구론의 저자 토머스 맬서스의 열광적 신봉자. 19c말 - 20c초까지 서구 지식인 사회에서 유행했던 전쟁을 통해서라도 황인종 수를 줄여야 한다는 ‘황화론’의 열렬한 추종자. 나치 독일이 인종청소의 이론적 근거로 이용한 ‘우생학’의 창시자 프랜시스 골턴의 숭배자이기도 했음. 이러한 케인스가 주축이 되어 설립된 것인 '세계은행'과 'IMF'. 비슷한 금융위기를 겪었음에도 IMF가 유럽에는 심히 관대한 처분을 내리고 아시아에는 가혹한 처분을 내렸던 배경을 짐작할 수 있음. 케인스는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국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학자들은 서구의 전설적인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급급. 케인스나 하이에크보다 더 위대해지거나 동등해지려는 생각자체를 하지 못했던 듯. 한국만의 경제학을 만들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금융 종속인 상태로 살아가게 될 것이고, IMF는 다른 형태로 반복될 것이다.
- 전 세계 0.1퍼센트 부자들은 인문고전을 읽는다
철학자들이 경제학을 만들었다. 즉 경제학자들은 군중과 다르게 생각하는 철학자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만든 경제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군중과 다른 길을 가는 사람만이 승자가 될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 저자 :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중에 직접 만난 젊은 부자들은 한결같이 독서광이었다.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못한다는 핑계는 가난한 자들의 자기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들은 강조했다”
인문고전은 비록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이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인문고전 저자들은 하나같이 돈은 사람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믿었다. 조지 소로스, 존 템플턴, 워런 버핏 같은 자본주의의 승자들은 돈은 인간을 섬기기 위해 주어진 것이라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천문학적인 재산을 기부하고 있다.
당송 팔대가 중 한 명인 왕안석의 명언 : 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귀하게 된다.
4장 인생경영, 인문고전으로 리드하라
- 당신이 이병철, 정주영 이상의 인문고전 독서가가 된다면
가장 감명을 받은 책을 들라면 서슴지 않고 「논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의 생각이나 생활이 「논어」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해도 오히려 만족한다. - 이병철(1910-1987, 삼성그룹 창업자)
- 알렉산더 대왕과 세종대왕의 공통점
국가를 경영하는 근본은 뜻을 확립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뜻은 오직 고전을 읽음으로써만 확립할 수 있다. - 정조(1752-1800, 조선 22대 왕)
조선 최고의 국가경영 능력을 선보인 세종과 정조, 중국 최고의 국가경영 능력을 선보인 당 태종, 일본 최고의 국가경영 능력을 선보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공통점 : 인문고전을 사랑한 사람들
알렉산더 대왕 : 소년 시절부터 서양고전 그 자체이자 서양 학문의 뿌리인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직접 교육받았고, 천재적인 사고능력을 갖게 되었다. 그는 그 사고능력을 토대로 대제국을 건설했고, 제국을 창조적으로 경영했다.
요즘 미국에서는 ‘지는 MBA, 뜨는 MFA' 라는 말이 회자된다. ’Master of Fine Arts'의 영문 약자로 인문학 석사를 지칭함.
- 세계 최고의 경영인들을 매혹한 ‘소크라테스식 대화법’
만일 소크라테스와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가 가진 모든 기술을 그와 바꾸겠다. - 스티브 잡스, 애플의 창업자
- 「손자병법」 읽은 척 말고 제대로 읽어야 하는 이유
중국 고대의 선철 손무는 천하제일이다. 그의 병법은 우리 그룹을 성공의 길로 이끈 법보다. 때문에 우리 회사 직원들은 모두 「손자병법」을 숭배해야 한다. -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 마쓰시타 전기 창업자)
경영인들이 손자병법과 더불어 묵자를 공부할 것을 권하고 싶다.
- 「논어」에 이르는 16가지 길
1 공자는 논어를 직접 쓰지 않았다. 논어는 공자 사후 그의 제자들이 공자의 말을 편집해서 엮은 것이다. 공자가 직접 편찬한 6권의 책이 있다. 육경이라고 불리는 시경, 서경, 역경, 예기, 악경, 춘추다. 이를 읽는다. (성리학의 창시자 주자는 유학의 도가 요-순-우-탕-문왕-무왕-주공-공자 순으로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공제를 데외한 이 7명의 군자에 대한 이야기는 서경에도 있지만 사마천의 사기본기에도 있다. 때문에 사기본기를 함께 읽을 것을 권한다.)
2. 논어를 읽는다
3 증자는 공자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 그 가르침을 담은 책 대학을 읽는다.
4 자사는 증자의 제자이자 공자의 손자다. 그가 저술한 책 중용을 읽는다.
5 자사의 제자이자 유가에서 공자 다음 가는 사상가인 맹자의 맹자를 읽는다. 논어 대학 중용 맹자를 일러 사서라 한다.
6. 성리학자들에 의해 유교의 이단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러나 맹자보다 더 뛰어난 유가 사상가라는 평가 또한 받은 동양의 아리스토텔레스라고 불리는 순자의 순자를 읽는다. 대표적인 법가 사상가인 한비자와 진시황의 두외였던 이사가 순자의 제자였다.
7 비록 유학을 지배계급의 통치이론으로 만들어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공자의 사상을 공부할 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인물인 동중서의 춘추번로를 읽는다
8 정치이념으로 전착시켜버린 동중서는 물론이고 맹자와 공자에까지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던 유가 사상가인 왕추의 논형을 읽는다
9 북송오자라 불린, 성리학의 창시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주돈이의 태극도설과 통서, 소강절의 황극경세서와 관물외편, 정호 정이 형제의 명도문집 어록 이정유서와 두 형자의 글을 주자가 편집한 하남정씨문집과 하남정씨유서, 장재의 정몽 황거역설 서명, 주자(주희)의 근사록 주자문집 주자어류 논어집주 역학계몽 태극해의를 읽는다
10 실질적으로 주자가 창시한 성리학과 쌍벽을 이루는 양명학의 창시자 왕수인의 전습록을 읽는다
11 유학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사상가였으며, 유교의 반역자라고까지 불린 이탁오(이지)의 분서를 읽는다
12 성리학의 리를 비판하는 기 철학의 완성자라고 불리는 대진의 맹자자의소증 원선을 읽는다
13 우리나라 성리학 역사에서 기 철학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탐구했다고 평가받으며, 중국 사고전서에 개인 저서가 수록된 유일한 우리나라 학자인 서경덕의 원리기 이기설을 읽는다
14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열렬히 연구되고 있는 위대한 유학자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 자성록 언행록 퇴계선집 전습록녹변과 ‘퇴계와 고봉 간의 편지 모음집’을 읽는다
15 퇴계 이황에 이어 세계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대유학자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 동호문답 성학집요 등을 읽는다
16 설명이 필요없는 대학자 정약용의 논어고금주 맹자요의 중용자잠 대학공의를 읽는다
선택사항> 관중의 관자
훌륭한 논어 독서법은 아마도 아래의 대화에 나오는 공자의 대답을 충실하게 실천하는 삶일 것이다.
번지가 ‘인’에 대해 물었다.
공자가 대답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 지금 당신은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돈 없고, 능력 없고, 배경 없는 사람일수록 인문고전을 치열하게 읽어야 한다. 인문고전을 보다 잘 이애하기 위해 천만원이 넘는 수강료를 지불하고, 해외로 독서여행을 떠나고, 새벽마다 조찬 특강을 듣는 CEO들보다 더 열심히 인문고전을 읽고 공부해야 한다.
5장 인문고전 세계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 부끄러워하지도 좌절하지도 말자
- 나와 너와 우리를 위한 인문고전 독서
- 공감 100퍼센트 인문고전 독서 노하우
해설서를 멀리하라/ 자신만의 체계를 세워라/ 필사하라/ 일단 저질러라/ 항상 인문고전을 가지고 다녀라/ 읽은 내용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라
- 달동네 셋방에서 천재와 만나다
정약용은 하루아침에 죄인으로 몰려 강진으로 유배됐다. 감옥과도 같은 그곳에서 그는 복사뼈에 구멍이 세 번이나 날 정도로 치열하게 독서했다. 그에게 인문고전 독서는 피난처이자 휴식처였다.
- 당신이 인문고전에 대해 오해하는 것들
아이작 뉴턴은 조폐국장을 지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국회의원, 법무장관, 대법관 등을 역임했다. 존 로크는 의사였다. 볼테르는 세계적인 유명인사이자 파리 사교계의 꽃이었고 160명이 넘는 하인을 거느린 부자였다.
6장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
- 온 마음으로 사랑하라
우리 모두 목숨을 버릴 각오로 독서하고 공부하자. 조상을 위해, 부모를 위해, 후손을 위해 여기서 일하다가 같이 죽자. - 세종, 집현전 학사들에게 한 당부 중에서
- 맹수처럼 덤벼들어라
그의 두 눈은 책장을 뚫어버릴 듯했고, 그의 가슴은 두 눈이 읽는 각 구절의 의미를 무서운 기세로 파악하고 있었다. - 아우구스티누스, 스승 암브로시우스가 독서하는 모습을 보고
-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인식하라
나는 자질과 능력이 남들보다 못한 사람이다. 때문에 전심전력을 다해 독서하지 않으면 털끝만 한 효과도 얻기 힘들다. - 일두 정여창(1450-1504, 조선 전기의 문신)
천재들은 인문고전을 대하고서 자신이 평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앞에서 언급한 남다른 독서 태도, ‘독서하다가 죽어버려라!’로 나타났다.
- 위편삼절, 책이 닳도록 읽고 또 읽어라
다른 사람이 한 번 읽어서 알면 나는 백 번을 읽고, 다른 사람이 열 번 읽어서 알면 나는 천 번을 읽는다 - 주자(1130-1200, 중국 송대의 유학자)
- 연애편지를 쓰듯 필사하라
어떤 책이든 손에 잡으면 학문에 보탬이 될 만한 대목만 가려서 뽑고 나머지는 눈길도 주지 말거라. 그러면 비록 백권의 책이라도 열흘 공부로 끝낼 수 있을 것이다. - 다산 정약용,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부모가 인문고전을 직접 필사해서 아이에게 읽힌 사례는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 서포 김만중의 어머니 윤씨, 케네디의 어머니 로즈 여사
김만중의 어머니 윤씨는 참으로 가난한 싱글맘이었다. 그는 책을 살 돈이 떨어지면 책방 주인에게 사정해서 책을 빌린 뒤 그것을 밤새도록 일일이 베껴 써 아이에게 읽혔다. 아이에게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마음 깊이 담아두고 늘 되새겨야 할 교훈이다.
- 통할 때까지 사색하라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그러면 귀신도 통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귀신의 힘이 아니라 정신의 극치다. - 관중(?-BC645,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재상)
읽어라 외워라 사색하라 기록하라
-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라
이해가 안되는 구절을 만나면 밥과 잠을 잊고서 매달리낟. 그러면 언젠가 마음에 깨달음이 온다. 그때 나의 심장을 뜨겁게 고동치고 내 입술에선 흥겨운 노래가 나오고 내 손과 발은 덩실덩실 춤을 춘다. - 반계 유형원 (1622-1673, 조선 중기의 실학자)
위대한 인문고전을 집필한 사람들은 비록 그 표현은 각기 달랐지만 마음은 똑같았다. 그들에게는 인류를 향한 천재적인 사랑이 있었다. 때문에 천재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고, 그들의 깨달음은 곧 인류의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자경문
(다음은 율곡이 20살에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지은 자경문의 핵심을 정리한 것)
* 뜻을 크게 갖고서 성인의 삶을 따른다
*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말이 적으니, 말을 적게 한다
* 마음이란 살아 있는 것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정신을 한데 모으고 담담하게 그 어지러움을 살핀다. 그렇게 마음공부를 계속하다보면 마음이 고요하게 안정되는 순간이 반드시 올 것이다.
* 홀로 있을 때 헛된 마음을 품지 않는다. 모든 악은 홀로 있을 때 삼가지 않음에서 비롯되니, 마음속에서 올바르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경계한다.
* 앉아서 글만 읽는 것은 쓸데없다. 독서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일이 없으면 그만이계지만, 일이 있을 땐 옳고 그름을 분간해서 합당하게 처리한 뒤 글을 읽는다.
* 부귀영화를 바라지 않는다. 일을 할 때 대충 편하게 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 해야 할 일은 모든 정성을 다하고, 하지 않아야 할 일은 마음속에서부터 끊는다.
* 불의한 일을 단 한 번, 무고한 사람을 단 한 명 죽여서 천하를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다.
* 누가 나에게 악을 행하면 나 자신을 깊이 반성하고 돌아본 뒤 그를 감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 가족들이 착하고 아름답게 변화하지 않는 것은 내 성의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니, 나 자신을 돌아본다.
* 몸에 질병이 있거나 밤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아니면 눕지 않는다. 비스듬히 기대지도 않는다.
*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니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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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리딩으로 리더하라 한 3년전에 읽었었는데 대표님께서 이리 정리해 놓으시니 다시 되새깁니다.
그랬군요
책 참 많이 읽었었는데 ~~
이렇게 읽기 좋게 핵심만을 간추려 놓으시니 게으른 저는 참으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