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기술 등 여러 과학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인공지능, 즉 ai가 우리의 직업을 빼앗아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사, 교사 등 여러 직업들이 살아질 위기에 처해있고 심지어 이 중 몇 개의 직업은 벌써 실용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중에서도 교사만큼은 인공지능이 범접 불가능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인공지능이 교사를 대신하여 교육을 하게 됐을 때의 장점은 첫 번째는 개인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학생이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히 파악해 다른 학생들과의 지식 격차를 고려한 학습자별 맞춤 학습 일정을 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교사가 담당해야 할 행정 업무가 간소화된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교사들의 채점, 평가, 답장 등의 시간 소모적인 활동을 최적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인공지능 기반 채점 도구는 각 학생의 학습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를 표시하고 활용하도록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장점을 갖고 있는 인공지능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첫 번째,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정서적 유대와 심리적인 성장을 북돋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수잰 포티어 캐나다 맥길대 총장은 “물론 미래 교육 현장에는 인공지능이 필요하다. 그래도 우리는 만나서 공부해야 한다"라며 “사람만이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수잰 포티어 총장은 인간이 교사로서 줄 수 있는 건 지식만이 아닌 새로운 경험이고, 새로운 경험은 수업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학생들 개개인의 잠재되어 있는 재능을 끌어낼 수 없습니다. ‘교육’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education’은 라틴어 ‘educo’에서 왔습니다. ‘교육하다’는 지식을 전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안에서 이끌어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이 단어의 뜻처럼 교육을 한다는 것은 학생들의 잠재된 능력을 내부에서 끌어내 강화시켜준다는 뜻입니다. 교육을 그저 지식 전달로만 하고 학생들의 성취도를 수치화하는 인공지능은 학생들의 잠재된 능력을 인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동기부여를 할 수 없기에 끌어내줄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양면성을 가진 인공지능이 한창 성장 중인 학생들에게 과연 좋은 교육자가 될 수 있을까요? 물론 많은 지식을 쌓고 좋은 학업 성적을 받아야 하는 게 학생의 역할이긴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한창 성장 중인 학생들입니다. 아직은 올바른 가치관이나 책임감 등 모든 게 불안정하고 쉽게 흔들릴 때입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지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이 단체 생활 중 느껴야 할 정서적 유대감과 심리적인 성장이 아닐까요? 아직 학생들은 너무 많은 지식들을 무리하며 쌓아가기보다는 교사와 함께 정서적인 교감을 해가며 성장해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인공지능이 교사만큼은 범접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