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 : 慶州滿月/ 경주의 보름달
艶 成 秋 色 慶 州 城 (염성추색경주성) 가을빛이 곱게 물들어 가는 경주땅에
落 日 東 天 滿 月 明 (낙일동천만월명) 해가 진 동쪽 하늘에 보름달이 밝아라
王 事 千 年 朝 露 盡 (왕사천년조로진) 천년의 왕조 아침 이슬처럼 사라지니
夜 中 老 客 動 悲 情 (야중노객동비정) 한 밤중 늙은 나그네 슬픔에 젖어드네
지난 몇일을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용무가 저녁 시간에 주로 있어서 낮에는 관광을 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호수가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경주는 제 처가가 있었고, 결혼예식도 이곳에서 가졌기에, 제게는 참 각별한 곳입니다.
마침, 지난 17일 밤에는 '수퍼문(super moon)'이 뜨는 밤이었죠. 휘영청 떠 오른 달을
바라보며 시심(詩心)을 펼쳐 보았습니다.
<아파트 위로 떠오른 달>
<수퍼문 1>
<수퍼 문 2>
<수퍼문 3>
그 달을 경주에서 바라보며 별세하신 장인 어른과 장모님에 대한 그리움에 젖어 보았
습니다.
천년 고도인 경주가 지니는 의미와, 처가(妻家)의 어른들을 그리면서 밀려오는 쓸쓸한
감회를 한시 한편에 담아 봅니다. 운자는 庚 운목의 城, 明, 情을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