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주일을 한주간 앞둔 내일 4월 2일은 종려주일이자 아울러 수난주일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려고 자청하여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신 날이지요. 그래서 그 한주간은 예수님이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나서 참혹한 고난을 당하시게 되는 이른바 고난주간이 됩니다. 금요일에 십자가에 못박히시지요.
어느 영문 해설에서 종려주일과 수난주일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한 것이 있어서 옮겨 봅니다. 번역을 함께 하였습니다.
'Palm Sunday, also called Passion Sunday, in the Christian tradition, the first day of Holy Week and the Sunday before Easter, commemorating Jesus Christ' triumphal entry into Jerusalem.'
'기독교인의 전통안에서, 수난주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종려주일은, 부활절 이전 한 주간의 첫째날이자 부활절 주일 이전의 주일이며,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승리를 축하하며 입성하시는 것을 기념하는 주일임'
여기서 triumphal(트라이엄플)의 뜻은 '개선의, 승리를 축하하는'이라고 사전은 설명을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인류를 죄와 사망의 권세로 부터 구원하시는 승리를 쟁취하시지요. 그럼으로 예수님의 예루살렘성 입성은 싸움에서 이긴 개선의 의미와 아울러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도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부활절을 앞둔 이 한주간은 거룩한 주간입니다. 고난주간이지요.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을 내 마음 속에, 그리고 나의 정욕 안에, 나의 성품 안에 깊이 넣어보는, 그런 한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못박히심과 머리에 씌어진 가시채, 그리고 허리를 창에 찔리심, 그와 같은 고통 가운데서 십자가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달려계신 그 고통을 묵상 가운데 체험해 보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은 호산나를 외치며 예수님을 맞이했습니다. 종려나뭇가지를 꺾어서 길바닥에 펴기도 했습니다. 호산나는 영어로는 hosanna(호우제너)이며 그 뜻은 '우리를 구원하소서, 우리가 기도하나이다'의 의미라고 합니다. 히브리어의 '호쉬아-나'에서 유래한 말로서 환호성의 일종입니다.
"많은 사람은 자기 겉옷과 다른 이들은 밭에서 벤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소리지르며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마가복음11:8-10)
여기서 나뭇가지가 바로 종려나무의 가지라는 것입니다. 종려나뭇가지(palm branch)나 종려나무잎(palm frond)은 승리(victory), 크게 이김(triumph), 평화(peace), 그리고 영생(eternal life)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 기원은 고대 근동(the ancient Near East)과 지중해 지역이라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대승(大勝), 즉 큰 승리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히시기까지의 한주간의 고난이 어떠할 것인지 이미 다 알고 계셨지요. 호산나를 외치며 환호하던 무리들은 갑작스럽게 돌아서서 침을 뺕고 따귀를 때리며 조롱하고 욕을 하는 난폭한 무리로 변질되지요. 제자들의 지도자격이었던 베드로마저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며 예수님을 욕을 하기까지 하고 배신하여 돌아섰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는 제자들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다 도망갔지요.
예수님은 인간적으로 모든 것을 다 잃으셨습니다. 그러나 욕하지 않으시고 원망하지 않으셨습니다. 다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온인류의 죄의 짐을 한몸에 다 짊어지셨습니다. 세상 죄를 다 짊어지신, 마치 속죄 제물의 어린 양과 같이 되신 것입니다.피흘려 죽으심으로 그 죄의 짐을 대 해결하셨습니다. 죄값을 대신 다 갚으셨습니다. 속죄의 제물이 되셔서 대속의 은혜를 인류에게 베풀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자 완전하신 신성을 갖추신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우리는 그 은혜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립보서2:8).
사랑 합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