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치러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 간의 월드컵 경기는 예상을 뒤엎은, 그야말로 대이변의 연출이었습니다. 약체인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얼마전 다녀간 사우디 왕세자를 생각해서 그냥 덤덤한 마음으로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이거야말로 말도 안되는 일이 현실이 되었지요. 2대1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겼으니 말입니다.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한 메시의 활약을 보면서 경기의 결과가 그러면 그럴꺼다 했었는데 말입니다. 지구촌의 예상을 뒤집어버렸습니다. 축구의 신기록의 역사가 쓰여진 날이었습니다. '축구의 신'이라는 세계적인 찬사를 안고 있는 리온넬 메시의 존재감이 무색해진 날이었습니다. 집어넣은 골들이 수포로 돌아가는, 그야말로 행운도 아르헨티나 편에 서주지를 않았지만, 경기에 임하는 사우디 선수들의 투지와, 예상 외의 기량도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아르헨티나 측이 다소 방심한 것이 아닌가도 싶더군요. 여하튼 진것은 진 것입니다.
같은날, 폴란드와 멕시코의 경기에서도 예상 밖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득점 기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폴란드의 레반도프 선수가 페널티킥에서 실축을 하고만 것입니다. '그럴수가'..하는 탄식이 나올수 밖에 없는 경우였지요. 그래서 폴란드와 멕시코는 비기고 말았습니다. '득점 기계'가 고장이 났던 셈이지요.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메시도 더 큰 활약을 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야 했지만, 그 기대는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뛰어나도 인간은 그저 인간일 뿐입니다. 결코 신이 될 수도, 신의 경지에 이를수도 없습니다.
인간은 실수 할수 있습니다. 완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완벽할 수는 있어도 완전할 수는 없습니다. 흠이 있을 수 있고, 결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어느 사람들이 완전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렇지 못할 때 실망하고 원망도 하게 되지요.
완전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분 뿐이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스스로 계시는 분, 능치 못할 일이 전혀 없으신 분, 우주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조성하신 분, 그리고 운행하시는 분, 이 하나님만이 완전하십니다. 모세는 이렇게 완전하신 하나님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의 이름을 전파하리니 너희는 위엄을 우리 하나님께 돌릴지어다 그는 반석이시니 그 공덕이 완전하고 그 모든 길이 공평하며 진실 무망하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정직하시도다"(신명기32:3,4).
여기서 공덕이라함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가리킵니다. 영어성경에서는 공덕을 말씀으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시는 모든 일을 말씀으로 이루시니까요. 말씀만 하시면 그대로 다 이루어지지요. 그래서 영어성경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his words are perfect..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하시다. 이런 뜻이지요. 조금도 실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생각과 계획은 완전하지 못합니다. 때로는 생각대로 되기도 하지만, 결코 언제나이지는 않지요. 그렇지만 하나님의 뜻은 완전하십니다. 그리고 좋으신 것이며, 그래서 하나님께서 즐거이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뜻을 좇아 행하는 민족과 나라는 하나님께서 보장하십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그렇기를 바랍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12:2).
여기서 온전하시다는 말은 곧 완전하시다는 의미이지요. 완전한 뜻(perfect will)을 말합니다. 그야말로 창조주 하나님은 '퍼펙트 게임'(perfect game)을 연출하시는 분이십니다.
내일 치러지는 우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와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퍼팩트 게임을 치러주기를 소원합니다. 그야말로 죽기살기로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해 주기를 바랍니다. 불타는 애국심으로 국민에게 충성하고 헌신한다는 자세로 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잘 할 것입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이시지만, 그래도 하나님 경외하기를 열심으로 다하는 우리 대한민국을 하나님께서 도우시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승리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