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다급하게 유점자의원이 연락이 왔다. 장산을 등산중인 지인한테 연락이 와서 지금 장산에 포크레인이 들어와서 산을 파헤친다고 하여 부려부랴 유의원을 만나 군대를 통하여 장산으로 향했다. 억새밭 밑에서 아침부터 포크렌이 길을 만들고 있었다. 일단 포크레인 작업을 멈추게 하고 주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주인은 기존 등산로도 자기 땅인에 그곳에 꽃을 심고 등산길을 다른 곳에 만들어주려고 포크레인을 불러 작업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만든 서류에 구청 건축과 직원의 이름및 전화번호가 적힌것을 보여주었다. 아무리 자기 땅이라고 해도 그린벨트지역에서는 포크레인같은 중장비를 동원해서는 안된다고 물었고 그러면 구청에서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을 했다. 그 자리에서 구청에 전화를 하니 늘푸른과 공무원들이 급히 왔고 늘푸른과 공무원과 산지 훼손에 관하여 건축과 직원의 통화가 있었고 먼저 구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주인에게 알리고 공사를 막았다. 주인도 포크레인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우리도 그 자리에서 벗어나 다른 곳을 둘러보다 또다시 포크레인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여 급히 그 장소에 가니 기존 등산로를 둑 같이 막아 통행을 힘들게 하고 오늘 대충 만든 길을 이용하게끔 했다. 기존 등산로로 파헤쳐서 몇 년간 다져진 땅이 풀어헤쳐져 걷기 힘들고 오늘 만든길도 경사가 있어 걷기에 힘들고 특히 오늘밤에는 비가 오면 두 길 모두 진흙탕길이 되어 사람들의 통행이 불가능할 것이 뻔했다.
주인은 나무를 훼손한것이 없으니 불법이 아니다라고 강변했지만 새로 만든길 주변에 죽은지 얼마안되는 나무들이 몇그루 보이니 치밀하게 길을 만들려고 준비한것이 틀림이 없었다. 유의원이 포크레인 공사를 맨몸으로 막겠다고 나서자 결국 주인도 포크레인을 철수하기로 했다. 포크레인이 철수할 때 건축과 직원도 찾아와서 주인에게 이것은 엄연히 구청의 허락을 먼저 받아야 하는데 이 공사는 절차상 잘못된 것이라 지적하고 새로 만든길은 급경사라 비가 오면 통행하기 위험한 길이라고 했다.
주인은 새로 길을 조성했으니 다른 길로 가세요 라는 간판을 현장에서 만들었지만 기존 길을 파헤쳐 걷기 힘들게 만들었고 새로난 길도 흙 길이라 비가 오면 걷을수 없고 경사가 있어 위험한 길을 만든 것이다.
유의원이 생나무 죽은 것을 들고 지적하자 “다른 지역에서는 많은 나무를 베어도 벌금 50만원을 내고 그것도 항고하면 벌금도 없어진다, 법정에 나가기 귀챦아서 벌금 내고 만다. 다른 지역에서는 불법이 많이 이루어지지만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다.” 라며 나무 토벌의 정당성을 이야기 하는 모습이 씁쓸해졌다. 그곳을 지나가던 등산객중 누군가가 요 몇년 사이에 기장 사람들이 장산 기슭의 땅을 많이 사서 불법음식점을 계획중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요즘 장산은 해운대구청에서 진산이라고 하여 관리를 잘 하여 깨끗하다는 소문이 많이 나서 해운대는 물론 전국에서 등산을 많이 온다. 그렇기에 장산에서 막걸리, 음식등을 팔면 대박이 난다는 소문이 헛소문은 아닌 것 같다. 오늘 대형 중장비인 포크레인을 동원한 땅 주인도 자기 땅에 작물을 심는 것이 아니라 불법음식점을 열려고 계획한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이제 겨울이 지나면 많은 사람들이 봄의 향기를 만끽하기 위해 장산을 많이 찾을것이다. 우리 주민들이 장산의 주인은 자신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어떠한 불법시설도 막아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장산은 우리를 위한 일회용 소모품이 아니라 우리와 우리 자식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유산인 것이다.
억새밭에서 산불감시 요원을 만나니 처음에는 구청에서 허락을 받았다고 하여 포크레인이 땅을 파 헤치는 것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했다. 주인이 거짓말을 한것을 한번 더 확인했다. 유의원이 장산에 대형공사를 하면 반드시 허가서류를 보여달라고 하고 구청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시라고 했다. 오늘 같은 공사도 조금만 더 확인작업을 했다면 막을수 있었고 몇 년간 주민들의 등산로가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포크레인앞에서 온 몸으로 막아선 유의원과 연락을 한 친구들이 너무 많이 고생했고 고맙다. 장산을 구청과 주민들이 함께 잘 가꾸기 위해서 몇 년전부터 <장산활용 네트워크>라는 조직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말뿐인 민관이 함께하는 조직이 아니라 활성화 시켜 이런 장산을 훼손하는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솜방망이 봐주기식 대응이 아니라 강력한 대응방안을 만들어 진정 해운대의 진산인 장산을 가꾸어 후손들에게 아름답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등산길 하나가 반나절의 포크레인으로 망가졌다. 누가 원상회복시켜야 하는가..참 안타깝다.
신원장님 적어주신 글 다 읽어보았습니다. 담당부서가 이미 현장조사를 다 하였고 원상복구 명령 등 조치를 하였습니다. 장산은 우리 해운대뿐만 아니라 부산시민 모두의 재산이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도 장산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신원장님의 관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ㅡㅡ백선기구청장님 댓글입니다
항상 이렇습니다. 명절등 연휴가 지속되는 시기를 이용하여 불법훼손은 이루어지고 산불감시원은 이런것 통제하지 못해요. 토지형질 변경 마음대로 하여 등산객에게 스트레스 안긴 죄, 소음공해 죄, 생태교란 등 사욕을 위해 공공성을 유린한 죄를 다스려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두 행정의 방관과 기피에에서 행해진 일이란 것을 모를까요. 버젓이 구청에서 보안등 까지 설치해주면서 타당성을 강조하던 잔자 민원28118(2015.1.08)답변 또 전자민원28931(2015.2.17)도 또 사유지라 어쩔수 없다고 답변 할까 걱정됩니다.시민의 사고가 문제가 아니라 공무원의 근본적 법 해석과 집행능력 배양이 더 문제가 아닐까요?
이율배반의 행정 : 장산휴식년제를 시행하면서 샛길을 폐쇄하였다. 폐쇄샛길 다니는 자에게는 벌금20만원부과의 현수막 그런데 샛길 아닌 불필요한 곳에 불법으로 새롭게 등산로라고 만들고 기존의 등산로를 폐쇄하는데도 원상복구명령이라 정말 관대한 이율배반적 행정처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첫댓글 참 아쉬운 일들만 일어나는군요
이 장비의 출현은 아마 장산 녹차농원위 갈림길 신축 건물>>아마 증개축 하고난뒤부터
대폭 많아진걸로 보입니다.
의아한게 집도 확장하고 엄청 마당도 넓히고 사유지라면 가능한??
신원장님 적어주신 글 다 읽어보았습니다. 담당부서가 이미 현장조사를 다 하였고 원상복구 명령 등 조치를 하였습니다. 장산은 우리 해운대뿐만 아니라 부산시민 모두의 재산이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도 장산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신원장님의 관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ㅡㅡ백선기구청장님 댓글입니다
항상 이렇습니다. 명절등 연휴가 지속되는 시기를 이용하여 불법훼손은 이루어지고 산불감시원은 이런것 통제하지 못해요. 토지형질 변경 마음대로 하여 등산객에게 스트레스 안긴 죄, 소음공해 죄, 생태교란 등 사욕을 위해 공공성을 유린한 죄를 다스려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두 행정의 방관과 기피에에서 행해진 일이란 것을 모를까요. 버젓이 구청에서 보안등 까지 설치해주면서 타당성을 강조하던 잔자 민원28118(2015.1.08)답변 또 전자민원28931(2015.2.17)도 또 사유지라 어쩔수 없다고 답변 할까 걱정됩니다.시민의 사고가 문제가 아니라 공무원의 근본적 법 해석과 집행능력 배양이 더 문제가 아닐까요?
이율배반의 행정 : 장산휴식년제를 시행하면서 샛길을 폐쇄하였다. 폐쇄샛길 다니는 자에게는 벌금20만원부과의 현수막 그런데 샛길 아닌 불필요한 곳에 불법으로 새롭게 등산로라고 만들고 기존의 등산로를 폐쇄하는데도 원상복구명령이라 정말 관대한 이율배반적 행정처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