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콜슨 (Jack Nicholson,1937~ )
미국의 영화배우, 제작자 겸 감독. '잭 니콜슨' 은 미국 뉴저지 주 넵튠(Neptune)에서
태어났다. '니콜슨' 은 어렸을 때 할머니를 엄마로 알고, 쇼걸(show-girl)이었던 자기
엄마를 큰누나로 알고 자랐다고 한다. 그의 친부(親父)가 누구인지도 불확실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1975년 『타임 잡지』의 한 기자를 통해서 알았다고 한다.
'니콜슨' 은 결혼을 여러 번 하여 5명의 자녀들을 두었는데, 여배우 '안젤리카 휴스턴'과
가장 오랜 기간 동거를 했다.
'니콜슨' 은 50년 이상 연기활동을 하면서 아카데미상에 12번 노미네이트되어 3차례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2003년 <About Schmidt, 2002>로 '골든 글로브 극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통산 7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그는 1994년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평생공로상(Lif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함으로써 최연소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그는 1960년대 초반 B급영화의 대부
'Roger Corman'이 연출한 <테러>(The Terror, 1963)라는 스릴러 영화에 공동연출로
참여한 이후, <Drive, He Said, 1971>, <Goin' South, 1978>, 그리고 <The Two
Jakes,1990> 등 4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잭 니콜슨' 은 1958년 <The Cry Baby Killer, 1958>라는 B급영화에 출연하면서
영화계에 데뷔를 했다. 하지만, 그가 할리우드에서 스타로 부상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TV 시리즈물이나 '로저 코먼'이 연출한 <The Little Shop of Horrors, 1960>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다져나갔다.
그는 1960년대 말 '데니스 호퍼'가 연출한 <Easy Rider, 1969>에서 주연은 아니지만,
알코올중독자인 '조지 핸슨'변호사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임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이 영화로 1970년 아카데미(Academy Awards)에서 최우수
남우조연상 후보에 처음 노미네이트된 이후 무려 12번이나 후보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니콜슨' 은 1970년대 들어서 '밥 라펠슨감독'의 <Five Easy Pieces, 1970>에서
결정적인 연기를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된다.
이후 그는 1974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걸작 <Chinatown, 1974>에서 대기업의
음모와 치정극에 말려드는 고독한 사립 탐정 '제이크' 역을 맡아 호연을 보임으로써
1975년 골든 글로브(Golden Globes) 극영화 부문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어서 그는 '할 애쉬비 감독'의 <The Last Detail, 1973>으로 1974년 칸국제영화제
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75년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역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차이나타운>이 개봉된 이듬해인 1975년 '밀로스 포먼'이 연출한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1975)>라는 작품에서 자유를 갈구했던
정신병자인 맥머피(Randall McMurphy) 역을 맡아 리얼하게 연기하여 1976년 제48회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쥠으로써 명실상부한 최고의 스타로 부상했다.
그는 1980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걸작 공포영화 <샤이닝>(The Shining, 1980)에서
가족을 살해하는 미치광이 작가 잭 토렌스(Jack Torrance)로 분하여 마치 신들린 듯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듬해 James M. Cain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 번 울린다>
(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 1981)에서는 이웃집 유부녀를 탐하는
떠돌이 호색한으로 섬뜩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1990년대에 들어 '니콜슨'은 '롭 라이너'감독의 <A Few Good Men, 1992>과 오랜 친구
이자 동료 배우인 '데니 드비토'가 연출한 <호파>(Hoffa, 1992) 등에 출연하면서 선이
굵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그는 <A Few Good Men>에서 군기(軍紀)를 위해서 부하
들을 가혹하게 다루는 냉혹한 해병대 사령관 제섭(Nathan R. Jessup) 대령 역을 맡아
열연하여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영화에는 당대의 청춘스타들인
톰 크루즈(Tom Cruise)와 데미 무어(Demi Moore) 등도 출연을 했다.
'잭 니콜슨' 은 스타 페르소나의 대표적인 케이스지만, 캐릭터 배우(조연급)로서도 커다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1984년 <애정의 조건Terms of Endearment, 1983>으로
제56회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 1997)에서 강박증 증세가 있는 소설가 멜빈 유달(Melvin Udall)역을
맡아 제70회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함으로써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또한 1998년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코미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가 맡은 강박증 환자 '유달' 역은 이후 정신분석학적 연구 및 분석에서 전형적인
캐릭터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잭 니콜슨' 은 개성적인 마스크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1970년대부터 미국영화계, 나아가
세계영화계를 평정하기 시작했다. 퍼스낼리티 스타와 캐릭터 스타의 면모를 두루 갖춘
흔치 않은 배우가 탄생한 것이다. 이렇듯 그는 주연이면 주연, 조연이면 조연을 가리지
않고 맡는 캐릭터마다 출중한 연기력으로 커버함으로써 캐릭터 해석에 관한 한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 팀 버튼 감독이 만든 <배트맨>(Batman, 1989) 시리즈 첫째 편에서
'니콜슨' 이 맡은 '조커 역'은 그 단적인 예라 하겠다.
영화평론가 김시무에 따르면, “잭 니콜슨 은 정지된 만화 속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
스크린 상에 살아 있는 악당으로 재창조하는데 성공을 했던 것”이다.
컬러로 인쇄된 만화 속 캐릭터가 그의 연기력에 힘입어 스크린 상에 거의 완벽하게
재현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조커'는 비록 천하의 악당이지만 행동거지만큼은
유쾌하고 발랄하기 그지없다.
저술가 개럿 채핀-퀴레이(Garrett Chaffin-Quiray)는 “여섯 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네 편의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던 잭 니콜슨 은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가장 예리한 지성의
소유자”라고 평가했다. 잭 니콜슨 은 1997년 영국의 『엠파이어 매거진』(Empire magazine)
에서 선정한 ‘역대 영화배우 톱 100(The Top 100 Movie Stars of All Time)’에서 6위에
랭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