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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표지에서.
[미술여행=윤상길의 중계석] 문학 비평가이자 인문학자, 그리고 에세이스트로서 문학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탐구해온 정여울 작가가 ‘인생 그림’ 50편을 담은 미술 에세이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웅진지식하우스 펴냄)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저자는 KBS 제1라디오 〈강유정의 영화관, 정여울의 도서관〉, 네이버 오디오클립 〈월간 정여울〉,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살롱 드 뮤즈〉를 진행하면서 적잖은 팬덤 독자층을 지닌 셀럽이기도 하다.
본격 미술 에세이집인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에서 저자는 그림과 인생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용감한 그림 산책자가 되어 화가의 화풍이나 미술사적 의미 같은 배경 지식이 없이도 그림을 사랑하고 누리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표지
저자는 미술관에 가기 위해 여행을 계획하고, 낯선 도시를 찾아 헤매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림을 찾아 마침내 글을 쓴다. 그는 “예술 작품에 대한 감동에 해석을 더하여 글을 쓰는 일이 힘겨운 삶을 견디게 해준다”라고 믿는다. 그래서인지 그가 펴낸 책들은 저마다 작은 미술관들을 닮았다.
저자는 ‘내 안의 눈부신 가능성을 찾을 때는 황금빛 클림트를, 혼자라는 외로움에 막막해지는 날에는 처절한 호퍼를, 스스로 초라해져 위축되는 순간에는 다정한 보티첼리를’ 하는 방식으로 독자의 미술관 여행을 돕는다.
이 책에는 저자가 큐레이션한, 바라만 보아도 사랑과 용기가 피어나는 다정한 그림 50점이 소개된다. 바로 ‘인생 그림’이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북카드
미술관이나 화집에서, 문학작품이나 영화 속 한 장면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뿐인데 보자마자 마음에 스미어 늘 곁에 두고 싶은 그림들. 이유도 없이 웃음이 번지고 마음에 꽃이 피는 것 같은 그런 그림들을 우리는 ‘인생 그림’이라 부른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은 ‘나만의 인생 그림’을 찾는 미술관 방랑자를 위한 저자의 필살기를 담았다. 책 속에 담긴 마음속 인생 그림 갤러리에 다녀오고 나면 초라하고 위축되었던 어제의 마음도 다시 찬란하게 빛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 책의 내용은 마치 미술관의 전시장처럼 5개관으로 나뉘어 정리되었다. 제1관 찬란한 해방을 꿈꾸는 당신에게, 제2관 사랑, 영원이 된 순간, 제3관 빛의 언어로 그려낸 세상 모든 풍경을, 제4관 나를 나로 만드는 것들, 제5관 신과 인간, 그리고 해방의 미술관으로 꾸며졌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소개 이승우 사진
제1관부터 제5관까지 이 책에 수록된 다섯 개의 갤러리에는 만인의 ‘최애’ 작가인 고흐부터 사랑의 상징 클림트, 호퍼와 샤갈, 모네와 달리의 대표작은 물론 피카소의 초기작과 여성 화가인 프리다 칼로와 엘리자베트 르브룅, 미국 민권 운동의 상징인 노먼 록웰의 작품까지 50여 개의 대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 자체로 유명한 걸작들이지만, 저자는 이 사적인 갤러리의 특별한 큐레이터로서 그림에 얽힌 스토리와 함께 개인적인 상처와 아픔, 그리고 치유의 경험을 그림 앞에 솔직하고 용감하게 털어놓으며 대화의 문을 연다. 그렇게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이 책의 그림 하나하나에서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을 읽어낼 수 있다.
저자는 전 세계 낯선 도시들의 미술관을 탐험하면서 만난, 영감과 희망과 사랑과 용기를 선사한 그림들을 큐레이션하여 이 책에 담았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소개 이승우 사진
아름다운 그림들과 저자의 내밀한 삶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 사적인 컬렉션을 거닐다 보면, 독자들은 저마다 ‘오직 나를 위한 갤러리’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솟아날 것이다.
자자는 “미술관을 방랑하다가 마침내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림을 찾았을 때 비로소 알 수 없는 삶의 결핍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라고 소회한다. 세상이 아무리 소란스럽고 우리를 괴롭게 할지라도, 그런 마음속 간직한 그림 한 점만 있다면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본문 중에서
알랭 드 보통은 “예술의 의외로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고통을 더 잘 견디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예술의 쓸모는 바로 이런 치유 기능에서 나오는 것 아닐까. 그림에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자기 삶의 이야기를 투영하는 동시에 모든 고락을 아름다운 빛과 색채로 승화시키는 힘이 있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미술관에 오면 일희일비하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삶의 빛과 그림자를 더 또렷이 바라볼 수 있었다”라며, 자신은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희망이 좌절될 때마다 고흐의 별빛을 떠올린다”(프롤로그)라고 고백한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본문 중에서
이 책에 담긴 대표 그림 50편은 저자가 미술사적 중요도보다 내 곁에 걸어두고 삶에 대한 영감과 희망, 사랑하고 싶은 마음과 내일을 살아갈 용기가 필요할 때마다 바라보고 싶은 그림이라는 기준에 따라 엄선한 그림들이다.
저자는 교양과 지식을 무기로 예술을 해부하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사랑하는 한 인간으로서 솔직하고 용감하게 이들 그림 앞에 선다.
그는 “해설하지 않는다, 논리적으로 분석하지 않는다. 오직 예술이 나에게 말 걸어온 순간의 온전한 느낌을 쓰고 싶었다”라며, 이 사적인 갤러리의 도슨트로서 예술을 온 마음을 다해 누리는 방법을 이 책에서 몸소 보여준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본문 중에서
미술관을 떠나기 아쉬운 이들을 위해 저자가 준비한 또 하나의 특별관에서는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과 퐁피두센터를 비롯해 베네치아의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미국 보스턴의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 등 바로 정여울이 사랑한 ‘미술관’들의 정경이 펼쳐진다.
이 책의 그림들이 소장된 미술관의 아름다운 풍경을 기록한 이승원 작가의 사진은 이 책의 곳곳에서 마치 전시관에 서 있는 듯한 실재감을 더한다.
웅진지식하우스는 “바쁜 일상 속 자기만의 방으로 숨어들고 싶을 때 이 특별한 미술관에 발걸음 해보자. ‘나’를 위해 마련된 이 특별한 갤러리를 나서는 순간 분명 우리는 어제보다 더 다정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라는 추천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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