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18 기념관장에 전두환 임명한 꼴…역사 쿠데타 꾀하나”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2024. 8. 12. 13:15
8·15 기념식 불참…“친일파 색출해 국민께 고할 것”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 크게 보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2일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관장에 전두환을 임명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에 친일주구(親日走狗)가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며 "하나둘 밀정 또는 일본 간첩 같은 자들이 주요 공직과 학계에 젖은 낙엽처럼 내려앉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등을 거론했다.
조 대표는 "친일 성향이 있었던 이승만·박정희·이명박·박근혜 정권도 이러지 않았고 역대 어느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친일 발언을 하는 후보자를 중요하지 않았다"며 "친일 논란이 벌어지면 오해라고 해명하는 시늉이라도 했지만, 이 정권에서는 '그게 뭐가 문제냐'라면서 당당히 반박하고 나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정을 국가 요직에 임명하는 자가 왕초 밀정"이라며 "'검찰 쿠데타'로 정권 잡더니, '역사 쿠데타'를 획책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조 대표는 "'윤석열 친일파'가 가장 나쁜 부류에 속하는 이유는 위안부, 징용, 수탈도 강제가 아니라 합법적이었다는 식으로 잔혹한 식민정책의 강제성을 교묘하게 부인한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들의 목소리가 대한민국에 퍼지면 헌법에 담긴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의미는 뒤로 밀려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친일파와 밀정이 가득한 권력의 단상을 도저히 바라볼 수 없다"며 "저희는 사흘 뒤 정부의 8·15 기념식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독립투사와 순국선열, 유족과 후손, 국민께 용서를 빈다"며 "조국혁신당은 수권 정당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친일파 밀정을 한 명 한 명 색출해 국민께 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공직, 학계 주요 보직에는 얼씬도 못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