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언행은 참으로 ‘5세훈’답습니다. 장이 섰다고 신조어를 팔아 세간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것 같은데, 참으로 딱한 수준입니다.
오세훈 시장이 어제 ‘종북인줄 알았더니 충북(忠北)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남북간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평화공존을 위해 차라리 당분간 통일은 잊자는 취지로 발표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평소 오 시장이 ‘합리적 보수’를 자처해온 만큼 임 전 실장의 주장에 문제가 있으면 논쟁을 하고 자신의 주장을 맞세우면 됩니다. 그런데 ‘5세훈’은 그럴 자질도, 능력도 없나 봅니다. ‘북한 김정은의 두 국가론을 수용해? 빨갱이구만!’하는 식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북한을 추종한다는 ‘종북’을 넘어 북한에 충성한다는 의미를 담은 ‘충북(忠北)’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태극기세력’에 잘 보이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충청북도를 충북으로 줄여 쓰는 거는 생각 안합니까? 한자까지 똑같은데, 임 전 실장을 공격하려는 그 표현을 ‘충북’ 분들이 언짢아하실 수 있다는 점은 생각 안 해보셨나요? 서울 광화문광장을 ‘태극기광장’으로 만들어 태극기세력에 점수를 따면 정치적 미래가 보장될 거 같지요? 오 시장은 부디 ‘생각의 방’에 들어가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반성하길 바랍니다.
2024년 9월 22일
조국혁신당 대변인 강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