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21년 11월 13일 (토)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화방사 주차장 - 화방사 - 철쭉군락지 - 정상 - 망운사 - 원점회귀
o 산행거리: 5.7km
o 소요시간: 2시간 10분
o 지역: 경남 남해
o 산행정보: 망운산, 화방사
o 망운산 지명도: 산림청 '숨겨진 우리산 244',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259위'
o 일행: 친구
o 트랙:
▼ 코스지도
고향친구 계모임 가는 길에 남해 망운산을 찾았습니다.
원래은 망원산을 넘어 호구산까지 300명산 두개를 목표로 했었는데, 시간적인 제약도 있고 혹도 하나 달리는 바람에...ㅎㅎ
오늘은 화방사에서 시작해서 망원산 정상에 오른 후 원점회귀할 생각입니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일주문을 지나고 일주문 바로 위에 화방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화방사는 신라시대 신무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창건 당시에는 연죽사, 고려중기에는 영장사라 불렸다고 하네요...
화방사 대웅전 옆에는 2008년에 조성한 약사여래 대불과 천불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등산로는 약사여래 대불 뒷편으로 이어집니다.
나무데크를 따라 동백나무도 보이고, 아직 남아 있는 가을도 보입니다...
화방사 바로 뒷편 약간의 깔딱을 제외하면 등산로는 비교적 무난한 편이며,
화방사에서 대략 1.5km 정도 올라오면 철쭉군락지 입구에 도착합니다.
이곳까지 차가 올라올수 있기 때문에 철쭉 구경과 망운산 정상이 목적인 분들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조금 더 가면 망운사로 이어지고...
어제밤의 취기가 아직 남아 있는 친구가 내색은 않고 있지만 속으로는 엄청 투덜대지 않았을지 ^^
짧은 방법 놔두고 음주 산행 시킨다고 ㅎㅎ
철쭉군락지 입구에서 나무데크계단을 따라 급하게 고도를 높입니다.
철쭉은 없지만 철쭉밭에 핀 억새에서 완연한 가을이 느껴집니다.
바로 위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네요...
전망대에 올라서니 광양만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 위에 광양국가산업단지와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위용이 드러납니다.
건너편으로는 하동 금오산이 지척인데,
백발의 지리산은 멀리 희미하게 다가오고...
전망대에서 다시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서면 망운산 정상이 코앞이네요.
날씨가 좋긴 한데, 조금만 더 청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망운산(望雲山)은 '구름을 바라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주변 일대에서 운해가 자주 형성되기 때문이랍니다.
남해에서는 최고봉입니다...
망운산 정상에서는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열려 있습니다.
광양만에서 여수항까지,
하동 금오산과 그 뒷편으로 백운산 그리고 또 그 뒷쪽으로 지리산이,
고개를 돌리면 사천 와룡산과 사량도가,
남쪽으로는 호구산과 금산으로 연결되는 남해지맥이 흐르고 있습니다...
망운산 정상 서남쪽 지척에는 송신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어찌보면 저곳이 정상일 것 같은데,
지도상에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이곳이 해발고도 786m, 송신탑이 있는 곳이 785m라고 되어 있네요...
여건이 되면 호구산까지의 남해지맥은 아니더라도 송신탑까지는 가보고 싶지만,
어젯밤의 과음으로 힘들어 하는 친구 때문에 빨리 내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망운산 정상에서 송신탑 방향으로 약간 내려오면 망운암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늘은 여기서 좌틀하여 망운암으로~~
너덜길이 많네요...
망운암은 망운산 아래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햇살도 따뜻하고,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남해도 포근해 보이고...
망운암에서 차도를 따라가면 일주문을 지나 철쭉군락지 입구로 연결됩니다.
차도가 지겨우면 그 옆으로 보이는 등산로를 따라가면 되고...
바위 위에 철을 잊고 핀 진달래가 신기했는지 작품을 찍겠다고 용을 쓰고 있는 친구가 귀엽습니다^^
철쭉군락지 입구로 되돌아 왔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올라올때 그 길을 따라 화방사로 내려가면 되겠네요.
화장실 가기전 마음과 갔다온 후 마음이 다른 것처럼 하산하는 친구의 뒷모습도 한결 여유가 있네요ㅎㅎ
하산후 곧바로 사우나로 직행하여 땀을 씻고,
오후와 저녁시간은 계모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