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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가보고 싶은 곳]
"무소유" 법정스님이 생각나는 맑고 향기로운 도량 "길상사"
꼭 가보고 싶은 곳...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를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3대 요정 중 하나였던 대원각이
길상사가 된 사연이 특이해서 더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정년퇴임을 한 직장친구가 길상사에 놀러오라하네요 보고싶다구...
매일 봉사도 하고 기도를 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와서 전화를 하라고 한지가 한달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마음먹고 친구를 보러 나섰는데
구름이 몰려오는 하늘이 시원하긴 한데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
비가 올것 같은 날씨에
괜히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가지 말까..." 하는 잠시동안의 망설임이 있었지만...그래도
'비가 오면 우산 쓰고 가지 모...!' 하면서 집을 나섰습니다.
길상사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한성대역 6번출구에서 셔틀버스가 있어요.
그래서
서둘렀는데도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느라 시간이 빠듯하여
가까스로 셔틀버스를 탈수 있었답니다.
셔틀버스는 대부분 1시간 간격으로 ...
길상사 홈페이지에 셔틀버스 시간표도 있어요.
말로만 듣던 성북동
집들이 다 근사하고 너무 멋지네요...그 집들을 보는 순간
부자들이 사는 동네가 여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대사관도 두군데나 있구요 갤러리도 있습니다.
셔틀버스는
우리를 길상사 일주문 앞에 내려주고 나갈 사람을 또 태우네요...
4시 15분이 셔틀버스 막차...
막차를 놓치면 그냥 걸어내려가기로 마음을 먹고...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반갑게 맞아 주네요...
(길상사 극락전)
극락전
아미타부처님을 봉안한 길상사의 본법당.
다른 절에서는 아미타전, 미타전, 무량수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아미타불은 특히 정토신앙에서 가장 중요하게 모시는 주불로
무량수불 혹은 무량광불이라고도 합니다.
1997년 길상사 개산 당시,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모신것은
도심 가운데 생긴 이 도량이 보다 많은 불자들을 이고독락의 길로 이끄는
터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주존이신 아미타부처님의 좌우에
관세음 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보살로 모셔져있다.
불단의 탱화는 불모 김의식이 그렸다.
탱화안에서도 아미타불이 주존이며,
왼쪽으로는 대세지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그리고 사천왕 가운데 지국, 중장천왕이 그려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미륵보살,
그리고 사천왕 가운데 다문, 광목천왕이 그려져 있다 합니다.
(일주문)
일주문
사찰에 들어갈때 가장 먼저 통과하는 문이다.
최소한 네개의 기둥이 서야 일정한 면적을 가지는 건물이 이루어지지만
안팎이 없는 두 개의 기둥만으로 세워진 문이어서 일주문이라 불린다.
자타, 안팎, 옳고 그름이 둘이 아니며
모든 세계가 산 마음에서 벌어진 일심법계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문을 들어서면 사바세계에서 피안인 열반의 세계로 또,
속세에서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길상사 홈페이지에서 발췌)
맑고 향기로운 도량에 오신것을 환영한다고 하네요...
미리 전화를 하지 않고
일주문에 도착을 해서 친구가 왔노라 하고 낌찍 전화를 하니
일단 점심 식사를 안했으면 공양을 같이 하자고 공양간으로 오라고 하네요...
그래서 계단을 올라 왼편에 있는 공양간으로 가서
아슬아슬하게 공양을 하고 친구와 차도 한잔 마시며 회포도 풀었습니다.
그날따라 친구가 두시에 약속이 있다고
미리 전화를 하지 그랬냐고 핀잔을 주네요...
짧은 만남이 너무 아쉽다며 다음에 다시 오라고 하네요...
꽃도 많이 피고 지고 사계절이 모두 너무 아름답다고 하면서...
그러자고 했어요...
길상사의 아름다움을 담는 것이 그날의 목적이었고
친구의 만남은 덤이었답니다.
친구가 없어도 할수 없고
약속이 있어도 괜찮다고 하는 생각을 하고 갔기 때문에
약속이 있다며 미안해 하는 친구를 보니 괜히 더 미안해 지더라는...
이슬비처럼 뿌리기 시작하던 비가
공양을 하고 나왔더니 금방 그쳤네요...
일주문의 오른쪽에 윘는 길상사의 안내도....
일주문을 들어서니
왼편으로 종무소가 있고
오른편으로 가면 관음보살상이 있고 설법전, 소강당이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극락전이 보이는데.
아람드리 고목의 아름다운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초록잎 그늘을 만들어 주고있는 커다란 고목이 숲을 이루고
그 아름다운 숲그늘 아래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주민들 모습이
참 평안하게 보입니다.
관세음보살상 앞에서 합장을 드리고 있는 신도님...
관세음보살상 뒤의 건물이 설법전이다...
대규모의 설법이 이루어지는 전각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주불로 모셔져있다.
불상 뒤쪽으로는 탱화 대신 천불을 봉안했다.
아래쪽은 연태상으로 일천부처님이
연꽃에서 화현하시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우주가 생겨났다 공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겁이라 하는데
현재의 겁으 현겁이라 하며,
이 현겁 중에는 천 분의 부처님이 화현하며
그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님은 일곱 번째 부처님이시다.
(길상사 홈페이지 에서 발췌)
관세음보살상...
길상사 개산 당시 천주교신자인 조각가 최종태가 만들어 봉인한 석상.
종교간 화해의 염원이 담긴 관음상이라 합니다.
(길상사 홈페이지에서 발췌)
잠간동안
친구와 만남이 아쉬웠지만
정성이 가득담긴 공양도 하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난 후
다시 일주문으로 내려와 일주문부터 사진을 담기 시작하였답니다.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가니 설법전이 있고
그 앞에서 특이하지만 세련된 관세음보살상을 만났습니다.
천주교신자 조각가가 만들어 봉인한 석상이라고 하는데
기존에 보아왔던 관세음보살상하고 모양도 느낌도 다릅니다.
종교간 화해의 염원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왼편으로 가면 극락전으로 가구요
오른편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능소화가 멋드러지게 피어있는 담장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돌아도 되고 왼쪽으로 돌아도 한바퀴 돌게 되는데요
그냥 왼쪽의 극락전으로 발걸음이 가네요.
약수터에서 약수가 졸졸 흐르고...
엄마와 나들이 나온 우리의 꿈나무 남자어린이도 약수를 마시고
포즈를 잡으며 엄마가 사진을 찍어 주네요...
약수 한바가지를 마시니 가슴속까지 시원합니다.
연꽃이 동동 띄어져 있는 약수물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조롱박 바가지도 귀엽네요...
아름다운 세상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바로 우리곁에 있다.
우리가 볼 줄 몰라서 가까이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아름다운 세상을 놓지고 있는 것이다.
자연은 이렇게 마음껏 꽃을 피우는데,
과연 자연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어떤 꽃을 피우고 있는지 거듭거듭 살필줄 알아야 한다.
꽃에게서 들으라...
"법정스님"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사람을" 중에서 ...
곳곳에
법정스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극락전 앞의 고목나무....
지장전(3층), 도서관(2층), 선열당(1층-공양간)...
지장전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는 전각...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후 미륵부처님이 출세할때까지
육도의 일체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대월력을 세운 보살이 지장보살님이다.
지장보살은 보통 삭발한 머리에 두건을 두른 모습으로 묘사된다.
길상사 지장전의 지장보살님은 왼손에 보주를 들고
오른손은 시무와인을 하고 있으며
손에 석장을 지닌 모습이다.
선운사 도솔암의 지장보살상이 모델이 되었다.
주존이신 지장보살상의 협시로는 왼쪽의 도명존자 오른쪽의 무독귀왕이 서있다.
본존 뒤의 탱화는 고려불화의 양식으로 금니를 써서 그린 것이다.
불단 뒤로 돌아가면 벽에는 아미타불 탱화가 모셔져있고
벽면전체에 신도들의 천혼을 발원하는 마음을 담아 영구위패가 모셔져있다.
주위에는 하루 스물네시간 내내 아미타불 염불이 흐르고 있습니다.
(길상사 홈페이지 에서 발췌)
지장전 아래층에 있는 도서관
불교 안팎의 도서를 열람하고 대출 할수 있으며.
도서관 안에는 불상도 모셔져있어 작은 법회도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1층 선열당(공양간)에서 공양을 하였습니다.
정성들여 만든 음식이라 그런지 아주 맛났어요.
길상사 도착 시간이 어중간해서 잘 하면 점심을 건너 뛸 뻔 했는데...
친구덕분에 공양을 잘했습니다.
부페식으로 커다란 접시에 밥과 반창을 담아서 먹는데
고추와 멸치조림이 특히 더 맛있었다는...
선열당 앞에는
작은 원형 연못이 있는데 연못 가득 연잎이 덮고 있어요.
한두송이 연꽃이 피긴 했는데 숨어 있어서 잘 안 보입니다.
그 연못 둘러에서 야외명상 또는 수련이 이루어지기도 한다네요...
공양을 마치고 올라가는 길 왼쪽 끝에 보이는 집이 찻집입니다.
"나누는 기쁨" 찻집 이름이며
휴식의 공간이라고 합니다.
대추차, 오미자차, 커피 등을 팔고 있구요.
고목나무 사이로 보이는 극락전...
길상헌...
어른스님의 처소라 하네요...
길상헌 뒤편으로
공덕주 길상화 님의 공덕비가 있습니다.
극락전으로 가기위해 왼편의 계단을 오르니
절구에 수련이 피어있는데 너무나 예뻐서 지나는 사람들마다
그 모습을 담아가네요....
화단에는 수국이 우아하게 피어 있구요...
극락전에서 왼편으로 나가는 문이 있습니다.
누각위에는 덩물로 올라가는 능소화 꽃이 피어있습니다.
문을 나와서 반대편입니다.
법정스님의 말슴이 있는 초록숲이 너무나 편안해 보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은
어떤 사회적 지위나
신분,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를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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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에 홀로이 피어있는 상사화...
월조헌(주요 소임자 스님이나 기도 스님의 처소)
자그마한 폭포가 삼단으로 흐르고 있는 계곡위에 자리한 월조헌 ...
길상선원
길상선원은 재가자들을 위한 시민선원이다.
길상사나 다른 도량에서 3회이상 수련회를 마친 사람에 한해 방부를 들일수 있다.
선원장 스님의 지도로 일 년 내내 실참이 이루어지는 좌선방이다.
이 길을 걸을때는 마음이 숙연해 지기도...
범종각
범종은 법고, 목어, 운판과 더불어 사물 가운데 하나다.
범종은 땅위와 하늘세계를 울려 인간과 천신을 제도하며,
짐승의 가죽으로 만든 법고는 땅위의 축생을 제도하며,
물고기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목어는 수중의 중생을 제도하며,
구름문양이 새겨진 운판은 허공을 나는 새 등의
축생을 제도한다는 뜻을 각각 담고 있다.
2009년 8월 단청불사가 이루어졌다.
원래의 범종은 개산 당시 공덕주 길상화님이 단독시주해 봉안되었으나
2009년 9월 4일 여러 불자들의 동참으로 다시 조성되었다.
(길상사 홈페이지 에서 발췌)
우리나라 삼대요정중 하나였던 대원각이 길상사가 된 일화가 대단하지요...
기생, 시인, 대원각...
길상사 공덕주 길상화 님은
노년에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일고 감명받아 스님을 친견한 뒤
생애의 높고 아름다운 회향을 생각하고,
당시 시가 1000억원이 넘는 대원각을 시주하겠으니
절로 만들어주시기를 청하였다,
그 후 10년에 걸쳐 사양하시는 스님께 받아주시기를 거듭 청하여 결국,
1995년 그 뜻을 이루게 된다.
1997영 12월 14일
대원각이 길상사가 되던 날,
그 아름다운 법석에서 그녀는 법정스님으로부터
그저 염주 하나와 '길상화' 라는 법명만을 받았고,
7천여평 절터와 전각 모두를 소지하는
그녀의 바람은 단하나,
이곳이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 되어
그들 모두가 고뇌의 마음을 쉴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었다.
그날 그녀는 수천의 대중 앞에서 단 두어 마니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죄 많은 여자입니다.
저는 불교를 잘 모릅니다만.....
저기 보이는 저 팔각정은 여인들이 옷을 갈아입는 곳이었습니다.
저의 소원은 저곳에서 맑고 장엄한 범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입니다."
간절하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진실하게 울려 나오는 그녀의 음성에는
곡절 많은 그녀 인생의 슬픔을 넘어선 위대한 비원이 담겨있습니다
1999년 11월14일 그녀는 육신의 옷을 벗었다.
길상헌에서 생애 마지막 밤을 묵었으며,
다비 후, 그녀의 유골은 49재 후
유언대로 첫눈이 도량을 순백으로 장엄하던 날
길상헌 뒤쪽 언덕바지에 뿌려졌다 합니다.
(길상사 홈페이지 에서 발췌)
성북동 주민들의 쉼터이기도 한 "길상사"...
커다란 고목이 울창해서 숲을 이루고
철마다 피는 아름다운 꽃을 심어 꽃밭을 정성껏 가꾸고 있으며
언제나 가도 꽃을 볼 수 있고 마음이 평안해 지는 그런곳 같았습니다.
서울 도심 성북동 주택가에 있는 길상사...
아이들 손을 잡고 한번씩 들려보는 것도 좋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결국 4시 15분 막차 셔틀버스를 놓쳐어요.
그래서
한성대 지하철역까지 걸으면서 성북동 동네구경도 했어요
길상사를 나서서 중간쯤 갔는데 비가 조금씩 뿌리기 시작합니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라고 ...
길상사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372
02-3672-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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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백석시인과 자야의 사랑을 만나러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앨리님 발자국 쫒아 다음에는 꼭 가봐야겠습니다^^
기생이란 신분때문에 이루지 못한 사랑...
꼭 가봐야 할 곳입니다...^^
이런곳이...있네요....다녀와봐야겠습니다..ㄳ ^^
네....
서울에 이런곳이 있답니다...^^
가 보시면 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