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멈추지 않는 서울 실버들의 열정
- 서울노인복지센터 20주년 기념 기획 작품 전시회 -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 스님)는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이한다.
개관 기념을 맞이하여 ‘서울, 노인’이라는 기획전이 5월 9일까지 탑골 미술 전시장에서
열고 있었다. 20일 오후 3시 30분, ‘힐링 스토리, 나를 담다’라는 주제로 사진으로 포토 에세이 글쓰기
수업을 마친 회원들과 인근의 시니어들이 전시장을 찾아 전시된 자료를 살펴보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세상은 코로나 19로 세상은 잠시 멈추었지만, 시니어들의 손끝은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며 삶의 감각을 일깨워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바닥에 2001년 4월 봄날에 12,054명의 시니어 회원들이 시작으로 2021년 4월까지
65,740명으로 활발한 활동한 연대표를 길게 그려져 있었으며 그동안의 활동상황 모습이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 글이 게시되어 있었다. 제1회 나눔의 등축제 <달아 달아 마음 담아>라는 나눔과 공유의
첫 마음을 시작으로 상상 교실, 시니어 공방, 직업 탐구생활, 우리 동네 여행 작가, 만발공양,
기억 돌봄 등 수많은 활동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전면에 큰 현황판에는 ‘울창한 숲과 같이’에는 실과 혼합재료로 이용자들의 만족도, 회원 현황을 기반으로
성별, 거주지, 선호 프로그램, 정보를 얻는 방법에 관한 분포를 흰색 실과 붉은색 실로 잇는 작품이 전시되어
울창한 숲과 같이 회원 고유의 색으로 채워진 센터의 20년을 만날 수 있었다.
전시 작품 사이에는 체험 코너가 설치되어 작품을 감상하면서 즐길 수 있었다. 시니어들의 열정과 센터의
프로그램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작은 베틀에서 색실로 옷감 짜기, 마음속에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나
마음에 짐이 되는 걱정을 만발식당에서 만들어진 따끈한 누룽지 봉지에 써서 망치로 깨보기,
함께 온 시니어들과 담소하며 탁구공, 당구공, 볼링공 등 크기와 질감이 다른 둥근 공을 굴리며 건강 다지기,
모래판 위에 나침반을 두고 방향 찾아가기, 지금 그대가 가장 웃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적어서 매달기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전시작품도 분야별로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서예작품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시를 쓴 한글로
김대후를 비롯하여 큰 뜻을 품으라는 뜻인 지미고(志彌高)을 한자 서예 작품 등이 전시됐다.
회화 분야에서는 윤차분의 ‘우리 집’수채화와 ‘등대’ 드로잉, 권혜심의 ‘금산사에서’와 ‘운현궁에서’
한국화, 김영옥의 어반 스케치 ‘가을의 멋’, 김희자의 ‘산촌’수채화, 전상경의 ‘경자년 닭’ 수채화,
등 많은 작품이 전시됐다.
센터 프로그램 활동에 참여했다는 한 시니어는 “은퇴 후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겨서 건강 서포터즈
자격을 부여받아 참여해왔습니다. 저 역시도 덩달아 정신이 건강해지고 총명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봉사도 하고 나 자신도 건강해지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위로를 주는 보약이자
무의미한 생활에서 의미를 찾아주는 단비와 같은 활동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