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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예배
(2020년 12월 13일, 강림절 제3주)
[*. 성경, 찬송가를 준비합니다.]
*. 한 주간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2020년 12월 13일, 교회력으로 강림절 제3주입니다. 함께 인사 나누고 예배 시작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
예수님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
성령님 안녕하세요, 평안합니다. ~
*. 다 함께 조용한 기도를 함으로 강림절 제3주, 주일예배를 시작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지난 한 주간 주님의 은혜 가운데 지켜 주시고, 오늘 거룩한 주일 맞이하여 예배 가운데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온 몸과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하여 주님 기뻐 받으실 신령과 진정의 예배시간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배 가운데 임재하셔서 영광 받아 주시고, 예배에 참여한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을 베풀어 주옵소서.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죄와 허물이 사함을 얻게 하시고, 말씀 속에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힘과 능력과 위로와 소망을 얻게 하옵소서. 예배의 처음부터 나중까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원하였습니다. 아멘.
*. 찬송가 105장(오랫동안 기다리던)을 찬송합니다. (찬송가)
*. 성시교독 시편 126:1~6절까지입니다. 한 절씩 교독합니다. (성경)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 함께 기도합니다. [프랭크 콜쿤, Frank Colquhoun]
하늘에 계신 아버지,
다시 한번 성탄절을 준비하오니
바쁜 삶 가운데 조용히 생각하며
기도할 시간을 찾도록 도와주옵소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묵상하며,
구세주의 탄생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관통하게 하소서.
그로 인해 우리의 기쁨이 더 깊어지고,
우리의 예배가 더 진실해지며,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통해
우리에게 행하신 모든 일들에
더 합당한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오늘 나눌 하나님의 말씀은 요한복음 1:6~8, 19~28절 (성경)
6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7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8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
19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 물을 때에 요한의 증언이 이러하니라
20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
21 또 묻되 그러면 누구냐 네가 엘리야냐 이르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22 또 말하되 누구냐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대답하게 하라 너는 네게 대하여 무엇이라 하느냐
23 이르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
24 그들은 바리새인들이 보낸 자라
25 또 물어 이르되 네가 만일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선지자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느냐
26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27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
28 이 일은 요한이 세례 베풀던 곳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이니라
[*. 특별 찬양] 낮은 곳으로 (WELOVE)
*. 말씀 선포: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1. 들어가는 말: 복음의 시작
강림절 제3주를 맞이합니다.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고, 진행됨이 있고 마무리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야기, 아름다운 소식, 곧 복음의 그 시작은 세례 요한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를 기록한 복음서는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이 있는데, 그 중에 제일 먼저 쓰여진 복음서가 마가복음입니다. 대체로 A.D.E. 50년대 말 혹은 60년대 초로 봅니다.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님 이야기의 시작을 세례 요한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로부터 약 10여년 뒤에 쓰여진 마태와 누가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성탄의 이야기, 곧 예수님 탄생의 시점으로 시작합니다. 마태와 누가가 쓰여진 지 한 20년쯤 뒤에 제일 늦게 쓰여진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이야기를 아예 처음부터, 곧 태초로 끌고 가서 예수님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지만, 예수님의 공(公) 생애는 (그리스도로서의 공적 생애) 세례 요한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모든 복음서가 공통적으로 전해 줍니다. (요한복음은 더불어 가나의 혼인잔치 이야기를 하나 더 곁들여 전해 줍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소식, 그리스도로서의 예수님 이야기, 복음의 시작은 세례 요한부터 시작한다고 보면 됩니다.
2. 요한(복음)이 본 세례 요한
그렇다면 세례 요한은 누구인가요? 요한(복음)에 의하면, 세례 요한은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6)이고, 그는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증언자’(7-8)이며, 그가 증언하는 까닭은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빛을) 믿게 하려 함”(7b)입니다. 6-8절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
‘증인’의 역할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시다가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남기신 마지막 당부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도행전 1:8절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증인’으로서 세례 요한과 제자들(우리들)에게 부탁하신 ‘증인’에 대한 차이가 있다면, 세례 요한은 ‘빛’으로 표현된, 아직 드러내지 않으신 그리스도의 ‘시작’의 의미에서 증인이요, 제자들(우리들)이 부탁 받은 증인의 역할은 드러내신 그리스도에 대한 마무리로서의 증인이 됩니다. 세례 요한이 ‘시작’이라고 하면 제자들은(우리는) ‘마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증인의 역할이라는 것은, 요한(복음)이 보는 세례 요한의 모습인데, 정작, 복음의 시작이 되는 세례 요한 자신은 자신을 뭐라고 표현 했을까요? 그는 이사야서 40장 3절에 나오는 말씀으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3. 이사야서 40:1-11
유대인들이 모여 요한에게 ‘너는 누구냐?’고 묻습니다. 그 때 요한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답하면서, 23절에서 다음과 말합니다.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23)라고 말합니다. 세례 요한은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는 것입니다. 이는 이사야서 40장에 3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 이사야서는 쓰여진 시기와 내용에 따라서 제1이사야 1-39장; 제2이사야 40-55장; 제3이사야 56-66장으로 나뉩니다. 이사야서 40장은 제2이사야로 불리는 예언서의 첫 장이 됩니다. 바벨론 포로기 때(B.C.E. 6세기) 씌어진 제2이사야는, 바벨론의 멸망을 예언하고, 유배 생활에 지친 백성에게, 이제 노역의 때가 끝났다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백성을 위로하면서,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입니다.]
이사야 40장 1-11절까지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주옥 같은 말씀인데 다 읽어보겠습니다.
1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2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하시니라
3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4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5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6 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7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9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
10 보라 주 여호와께서 장차 강한 자로 임하실 것이요 친히 그의 팔로 다스리실 것이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의 앞에 있으며
11 그는 목자 같이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
시간을 미래-현재-과거로 나뉘어 볼 수 있듯이,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모든 일은 시작-진행-마무리로 나뉘어 볼 수 있습니다. 유배 생활에 지칠 대로 지친 백성의 마음에 와 닿게 위로하는 일이, 어떻게 시작되고, 진행되며, 마무리되는지를 본문은 잘 보여줍니다. 첫째, 시작은 ‘외치는 자의 소리’입니다. 둘째, 진행은 ‘말하는 자의 소리’입니다. 셋째, 마무리는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자의 소리’입니다. 그 뜻을 살펴봅니다.
3-1. 시작: 외치는 자의 소리
‘시작’의 의미에서…, 3절의 외치는 자의 소리는 누군가 외치는 것(Someone is shouting)입니다. 5절에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라고 표현된 것은 주님께서 그리 약속해 주셨다는 뜻(“The LORD has promised this!")입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를 여호와께서 약속해 주셨다는(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다는) 의미입니다. 혹은 다른 말로, 여호와께서 약속해 주신 것을 외치라는 것입니다. 그 내용은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누군가 외치는, 외치는 자의 소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3-5절입니다.
“…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외치는 자의 소리는, 굽은 것을 평탄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다른 것에 대한, 다름으로 인한 모든 굽은 것, 곧 차별을 없애고, 평탄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그것이 재물이든지(class-ism), 그것이 피부 색깔이든지(race-ism), 성(性)이든지(sex-ism)… 등등 여타 다름으로 인한 모든 차별을 없애라고, 평탄하게 하라고 외치라는 것입니다. (*. 같게 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재물이나, 피부 색깔이나 성(性)이 같은 것이 답이 될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있습니다.) 그곳이 비로소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수 있는 자리가 됩니다.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영광보는 자리’가 됩니다.
3-2. 진행: 말하는 자의 소리
‘진행’의 의미에서…, 6절의 말하는 자의 소리는, 누군가 나에게 외치라고(Someone told me to shout)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진행’은 나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말하는 자의 소리, 곧 누군가 나에게 외치라는 소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6-8절입니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6-8)
‘외치는 자의 소리’가 외부로 향한 하나님의 음성이었다고 하면, 말하는 자의 소리는 내면을 살피라는 것입니다. 풀과 꽃이 피었다 시듦과 같이, 인생도 피었다 시드는 것이라고,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설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인생은 풀, 꽃과 같아 활짝 필 때가 있고 질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기운”(7)이며 섭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설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꽃이 시든다 해도, 그 안에 씨앗을 잉태하고 있어, (혹은 꽃이 시들어야 씨앗이 영글듯), 영원을 품부함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을 씨앗에 비유해서 (ref. 마태복음 13:1-30)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꽃에게 씨앗이 영원으로 품부되듯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영원으로 품부되는 것입니다.
3-3. 마무리: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자의 소리
‘마무리’의 의미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는 ‘시작’으로 누군가 ‘하나님의 약속된 말씀을’ 외부에 외치라는 것이고, ‘말하는 자의 소리’는 ‘진행’으로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살피라는 것이라면, ‘마무리’는 내.외를 막론하고, 두려워하지 말고 아름다운 소식, 곧 복음을 힘써 외치라는 것입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께서 여기 계시다”(하나님을 보라)입니다. 9절입니다.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 (There is good news for the city of Zion. Shout it as loud as you can from the highest mountain. Don't be afraid to shout to the towns of Judah, "Your God is here!”)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혹은 “우리의 하나님이 여기에 계시다”(Your God is here!, 저는 이 영문 번역이 더 좋습니다)는 소식이 곧 아름다운 소식이요, 복음이요, 포로 생활에 지칠 대로 지친 백성들의 위로가 됩니다. 여기에 계신 (혹은 우리가 보는) 하나님께서는 “장차 강한 자로 임하실 것이요 친히 그의 팔로 다스리실 것(이며) …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의 앞에 있으며 … 목자 같이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10-11)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으로 여기에 계시다는 것(“Your God is here!”)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보라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1) 외면적으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곧, 굽은 길을 평탄케 하라는(차별을 없애라는) 외치는 자의 소리와(시작), 2) 내면적으로, 인생은 풀이나 꽃과 같이 피었다 시들지만, 그 안에 씨앗을 영원으로 품부함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이 영원히 섰다고 외치는 말하는 자의 소리(진행), 3) 그리고,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께서 바로 여기에 계시다는 아름다운 소식(복음)을 외치는 자의 소리(마무리)… 이 세 소리가 백성을 위로하고 구원하는 일의 ‘시작-진행-마무리’가 됩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세례 요한이 “외치는 자의 소리”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은 이유를 우리는 알게 됩니다. 본문 23절입니다. “이르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요한복음 1:23)
4. 세례
복음의 ‘시작’, 즉 외치는 자의 소리를 감당하면서, 세례 요한은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요한은 왜 세례를 그의 주 활동으로 삼았을까요? ‘세례’하면 함께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창세기의 신화 속에서, 성경은 비극적 사건 세 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인과 아벨의 다툼 속에서 벌어진 가인의 첫 살인 이야기(창세기4:1-16)와 노아의 홍수로 인한 인류 멸망 이야기(창세기 7:1-24)와 바벨탑을 쌓는 교만으로 흩어지게 된 이야기(창세기 11:1-9)입니다. 이 비극적인 결말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면서 회복되어짐을 성경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아기 예수로 오신 성탄일에 평화가 임하므로(누가복음 2:14) 가인의 이야기가 다툼에서 평화로 회복됩니다. 예수님께서 주현으로 요단강 강물에서 자신을 드러내실 때에(마태복음 3:16) 노아의 홍수로 인한 멸망이야기가 죽음에서 구원으로 바뀝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오실 때에(사도행전 2:1-13) 바벨탑의 흩어진 이야기가 불통에서 소통으로 전환됩니다.
특별히, 노아의 홍수 이야기는 인간뿐 아니라, 온 생명의 죽음을 가져왔습니다. 구세주, 그리스도의 소명은 다른 무엇보다도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물에 잠겼다가 나오는 ‘세례’는 죽음으로부터 구원으로 가는 상징이었기에, 세례 요한에게 특별했을 것이고, 그래서 세례 요한은 ‘외치는 자의 소리’를 전하는 메시지의 상징으로 “세례’를 택합니다. 세상을 구원하는 그리스도, 메시야를 소개하기로는 딱 맞춤 이었을 것입니다. 마침내, 요한이 예수님께 세례를 베풀었을 때 비로소 예수님의 공(公) 생애, 예수님의 정체성이 드러나게 됩니다. 복음의 시작인 것이고, 빛이 드러난 것입니다. 마태복음 3:16-17절입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그리스도로서의 사역, 그 시작이 됩니다.
세례 요한은, (다른 복음서에서) 세례를 구분합니다. “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마태복음 3:11)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 사역의 ‘시작’으로서 자신의 세례와 ‘마무리’로서의 제자들(우리들)의 세례가 구분되는 것입니다. 마무리로서의 세례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당부해 주신 말씀 가운데 있습니다. 마태복음 28:18-19입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세례 요한의 세례와, 예수님께서 당부해 주신 세례의 차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까?
5. 나가는 말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 사역의 ‘시작’으로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됩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는 굽은 길을 평탄케 하라는, 이 땅에 차별을 없애라는, 그곳에서 비로소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이 메시지의 전달 수단으로 ‘세례’를 행합니다. 세례는 노아의 홍수로, 물로, 죽음을 맞이했던 인간을 구원의 자리로 다시 초청하는, 아름다운 소식, 복음의 시작이 됩니다. 세례 요한의 예수 세례를 통해서, 예수는 비로소 구세주로, 그리스도로, 빛의 드러남으로, 그 아름다운 소식, 복음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으로부터 시작된 이 복음의 ‘시작’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행’하셨고, ‘마무리’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을 봅니다. 마태복음 28장 18-20절까지 다시 한 번 봅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리스도임을 드러내심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마무리로서의 세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하나님의 말씀이 영원히 서 있음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우리의 하나님이 여기 계십니다)”
이사야가 예언했던, ‘시작’으로 ‘외치는 자의 소리’와, ‘진행’으로 ’말하는 자의 소리’와 ‘마무리’로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자의 소리’가 예수님의 마지막 남기신 말씀 속에서 느껴지십니까? 굽은 길 평탄케 하는 곳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다는 것을, 꽃의 씨앗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이 영원히 설 것이라는,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께서 바로 여기에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이사야 예언의 성취가 느껴지십니까?
그리고…
이 시작과 진행과 마무리는 또 우리 각 사람의 삶 속에서, 시작하고, 진행되고,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성령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
주님의 나라 온전하게 누려가시기를 축원합니다.
*. 찬송가 104장 (곧 오소서 임마누엘)을 찬송합니다. (찬송가)
[*. 찬송가 50장 1절 부르며 헌금합니다. (찬송가) /*. 헌금 기도합니다. (#.헌금은 따로 잘 보관했다가 교회에서 예배할 때 함께 봉헌합니다)]
*. 헌금 기도합니다.
예배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 우리의 예물을 정성껏 모아 주님 앞에 드립니다. 이 땅 위에 주의 나라 세워가는 거룩한 사역을 위해서 온전하고, 아름답게 쓰이는 예물 되게 하시고, 귀한 열매 맺어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예물에 담긴 우리의 마음의 소원을 헤아려 살펴 주셔서, 주님의 뜻 가운데 응답받게 하옵소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주의 성령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시고, 저희 있는 곳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찬송가 101장(이새의 뿌리에서)을 찬송합니다. (찬송가)
*. 주님 가르쳐 주신 기도로 예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