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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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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ktusjye/221577981076
제주올레 8코스는 월평마을 아왜낭목쉼터에서 출발,
중문관광단지를 지나 대평포구에 이르는
총 거리 19.6킬로미터, 난이도 '중'이다.
아왜낭목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언덕을 오르니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접어들어
약 오백 여 미터 비닐하우스 숲을 지난다.
'동회수천'이다.
물 위에 뜬 개구리밥이
상류에 논이 있슴을 알려준다.
사유지 휴양펜션 내부로
올레가 방향을 안내한다.
건물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마을길로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트니
꽤 웅장한 당우를 가진 사찰 앞이다.
'약천사'다.
작은 암자였던 곳에 불사를 일으켜
1996년 창건한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
본당 대적광전이 3층의 위용을 자랑한다.
본당에 모셔진 비로나자불이다.
금박을 입힌 목조불상으로
서귀포시 지정 향토유형자산이다.
수월관음도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내부에 들어서
사진 한 장을 찍고 보니 '촬영금지'안내문이 보인다.
그냥 돌아나온다.
사찰 경내 감귤나무에
주황색 열매가 열려있다.
사찰을 빠져나온다.
노지, 하우스 감귤밭을 지난다.
작은 개울이 말라붙었다.
비가 한 방울씩 다시 듣는다.
잘 가꾼 소철이 줄지어 서있다.
키 큰 종려나무도 보인다.
10미터는 되어 보이는,
소철 전지작업을 하는 사람이 조그맣다.
나즈막한 나무만 보았으니
저렇게 높이 자랄수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최대 4미터 높이로 자란다니
어쩌면 소철이 아닐수 도 있겠다.
숲을 지나는데
빗방울이 성겨든다.
다행히 바람이 심하지 않아
준비해 간 우산을 펼친다.
대포포구 오른쪽 해안으로 내려선다.
해안 바위 무리,
풍화와 해식으로 다듬어진 모양이
도화지에 흩뿌린 먹물처럼 제멋대로다.
해안가 바위, 숲을 지나
어촌계 건물 앞을 지나 다시 숲을 지난다.
3킬로미터를 지나고 있다.
대포포구 앞 바다다.
용암이 흘러 바다로 들어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큰개' 로 불리는 대포포구다.
규모는 그리 넓어 보이지 않지만
예전에는 해상교통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다.
다시 마을로 빠져 언덕에 올라선다.
지은지 오래지 않은 건물 앞 넓은 공터에
승용차 수십대가 주차되어있다.
노상에 귤파는 할머니가 보인다.
'하귤'이란다.
겨울에 익기 시작하여
여름에 먹기좋도록 익는다.
그래서 '여름 귤', '하귤'이라 부른다.
어떤 맛일까?
"저, 혹시 송금도 되나요?"
계좌가 없으신지 안된단다.
못 내 아쉬운 표정을 읽으셨는지
맛이라도 보라며 까주신다.
겉껍질을 까 한 쪽을 떼어내
비늘같은 속껍질 심지부분을 가른다.
내부 속살만 입으로 가져가 빨아먹듯
입술과 이빨로 떼어먹는데
단맛은 별로없고 새큼한 맛이 먹을만하다.
"여기는 뭔 차가 이렇게 많아요?"
"커피 파는 곳 이라나봐요."
해안도로, 이어도로로 올라선다.
중문관광단지 안으로 들어선다.
뭍과 화해하고픈 바다는
밀려드는 파도의 종용에 갈등하다 하얗게 부서진다.
해안가 '대포연대'다.
바다로 침입하는 적의 동태를
봉화로 중앙에 연락하던 통신수단이다.
관광단지 내 잘 정리된 공원을 걷는다.
바다쪽으로
통행을 제한하는 목책을 세워놓았다.
목책에 '문화재보호구역 출입금지',
안내문구를 붙여놓았다
목책과 목책 사이
조금 열린 틈으로 들여다 본 모습니다.
아마도 중문, 대포 해안 주상절리대 기정,
즉 벼랑 위로 추측된다.
국가 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주 중문, 대포 주상절리대' 보호지역이라는 안내문이다.
주상절리대는 유료관람 시설이다.
어른 이천원,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냥 지나기로 한다.
서귀포 중문동과 대포동 해안,
2킬로미터에 걸친 주상절리 해안절벽이
보호구역이다.
소철과 종려나무가 일렬로 선
편안한 공원길을 걷는다.
너머에 펼쳐진 벼랑,
주상절리대를 생각하면서...
잠깐 해안 풍경이 열리는 틈으로
주상절리대를 내려다 본다.
주상절리대 끝 무렵,
진행중인 서쪽 방향이다.
왼쪽 봉긋 솟은 산방산이 보인다.
중문관광단지 숙박시설이 이어진다.
횡단보도를 건너
깨끗하게 정돈된 '중문관광로'를 걸어
베릿내오름 입구에 다다른다.
오름을 올라가는 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오름 정상이다.
베릿내가 인근에 있어 유래된 이름이다.
배릿내오름 왼쪽에 중문천이 흐른다.
동쪽 중문천와 서쪽 색달천이
상류에서 중문천으로 합류하여 천제연폭포로 흐른다.
이 하류를 '베릿내(星川)'라고 불렀는데,
'밤하늘에서 별이 쏟아져 내리는 개울'이라하여 유래되었다.
지명만으로도 상상되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중문앞바다 풍경이다.
오름 입구 제주국제평화센터,
해안 돔형 건물 ICC제주 국제건벤션센터와
숙박시설들이 보인다.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 내려간다.
능선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진다.
베릿내오름이 중문천으로 떨어지는 벼랑 위,
긴 산책로가 정비되어있다.
산책로 안쪽에 물길이 보인다.
'천제연 관개수로'다.
천제연폭포에서 이어지는 길이 2킬로미터 수로다.
1906년 공사를 시작하여 1908년 완공하였다
천제연 풍부한 물을 끌어들여
논농사가 어려운 척박한 땅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특히 암반을 뚫기 위해 물과 불의 온도차를 이용한
독특한 공법을 사용했다 한다.
베릿내,
중문천을 지나는 천제교다.
밤에 내려와 선녀들이 몸 담았다는 천제연과
폭포 세 곳을 유영한 중문천이
바다로 닿기 전 흥분을 가라앉힌다.
천제교 아래 목책 산책로가
소공원 여기저리고 이어진다.
올랐던 계단을 다시 내려가
오르던 입구 오른쪽 계단으로 접어들어
중문천 변으로 내려선다.
중문천을 건너는 목교 지나
상류를 조망한다.
오른쪽 보이는 절벽 위,
수풀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방금 지나온 곳이다.
문화재보호구역이다.
'제주도 무태장어 서식지'와 '천제연 난대림지대'로
국가지정문화재로 보호하는 지역이다.
습지에 조성된 관찰로다.
비가 다시 성겨든다.
금발 외국인 가족이 비를 피해
아이를 안고 급하게 공원을 벗어난다.
잠시 접었던 우산을 다시 편다.
왼쪽 천변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중문천이 바다로 스며드는 곳,
성천포구, 베릿내개에
어선은 간데없고 요트가 매여있다.
지금은 요트항구로 변모하였다.
요트만큼이나 이국적인 건물,
'퍼시픽랜드 마린스테이지'를 지나는
언덕 위에서 서쪽으로 내려다보니
모래해변이 보인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이다.
흑, 백, 적, 회색 네 가지 색 모래,
'진모살'이 특이한 해수욕장이다.
여름에는 국제 서핑 대회가,
겨울에는 국제 바다펭귄 수영대회 등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서핑 장비를 들고
바다로 가는 사람을 따라간다.
해수욕장 앞 바다에
한여름 해수욕철처럼 사람이 많다.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빗방울 떨어지는 때 이른 바다에도 아랑곳 없다.
비탈 끝, 목책으로 경계를 만들어
둘레길을 구분짓고있다.
다시 해안가 숲으로 이어진다.
스마트폰이 울린다.
버스 기사님이다.
지갑을 찾았다는 전갈이다.
마음은 급하지만
지금 돌아설 수는 없다.
양해를 구하고
내일 가지러가겠다고 말씀드린다.
무거워진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하이야트 리젠시 제주 뒤,
중문색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거슬러 올라간다.
각종 숙박시설로 이어지는 도로에 올라선다.
바닥을 축축하게 젖었다.
생각보다 비가 많이 왔다.
젊은 외국인 여성 관광객 일행 서넛이
고스란히 비를 맞으며
큰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간다.
켄싱턴호텔 앞 사거리다.
한 손에 우산을 들고있으니
손 놀리기가 쉽지않다.
대충 본 스마트폰지도가 왼쪽으로 길 안내를 한다.
무심코 꺽어드니 외길이라
아무 생각없이 이백여 미터 걸어 들어간다.
지도를 다시 확인하니 올레가
오른쪽 도로를 지나고 있다.
다시 돌아가기 번거로움 마음에 넓게 지도를 보니
그대로 진행하다 빠져나가면
올레에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
오산이었다.
켄싱턴호텔 방향으로 꺽어지다
한참 돌 듯 하여 다시 빠져 경계숲을 지나니
'박물관은 살아있다', 관광지다.
가로지르기를 포기하고
정문으로 걸어나가 올레길로 합류한다.
중문관광로와 천제연로가 만나는 사거리 앞이다.
올레가 중문관광로에서 천제연로로
길을 바꾼다.
일주서로가 천제연로를 흡수하고
다시 예래로가 시작되어 갈라지는 예래입구사거리다.
예래로를 따라간다.
예래로가 다시 예래해안로와 갈라진다.
해안도로를 벗어난 올레가
대왕수천 예래생태공원으로 들어선다.
비가 오는 흐린 날씨 탓일까?
대왕수천 따라 잘 조성된 산책로에
인기척이 없다.
약 2킬로미터 구간을 유유자적 걸어
해안에 닿는다.
내리는 비가
바다를 더 흐리고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다.
논짓물이다.
바닷가 가까이 있는 논에서 나는 물이다.
바다로 흘러들어 쓸모없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하지만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찾는 이들이 많다.
용천수 논지물, 남탕이다.
흠뻑 비에 젖은
해안길을 따라간다.
해안로 안쪽으로
돌담이 보인다.
환해장성 유적이다.
바다도 해안가 화산석도,
도로 옆 비탈에 자리잡은 풀도,
건물도 나무도 온통 잿빛이다.
어촌계 공동양식장
출입에 대한 주의 경고문이 보인다.
예래포구에 이르렀다.
올레는 계속 해안을 따라간다.
멀리 대평포구를 두른
박수기정 긴 해안 절벽이 보인다.
대평포구에 묶인 배가
바깥 바다의 큰 일렁임에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늘 여정을 마무리하는 곳,
대평포구 앞이다.
대평마을 옛이름은 '난드르'다.
난드르란 '평평하고 길게 뻗은 들'을 의미한다.
9코스 시작점 표지석,
길은 끝이 아니다.
다만 오늘 계획은 여기에서 마무리한다.
버스정류장을 찾아간다.
대평리 정류장까지
육 백 여미터를 걷는다.
지선 752-2번 버스 기점이다.
버스 운행이 몇 회 되지않아
최악의 경우엔 1시간 이라도 기다려야 한다.
다행히 회항을 기다리는 버스가 대기중이다.
버스에 올라 십 여분이 지나 출발한다.
한적한 비 오는 시골 도로를 달려
이내 환승정류장인
안덕계곡 정류장에 하차, 202번 버스로 갈아탄다.
69개 정류장,
긴 팔, 긴 바지 차림이지만 기능성 제품이라 추위가 느껴진다.
배낭에 넣어둔 바람막이 얇은 점퍼를 꺼내 입지만
으슬으슬 춥다.
막 버스에 오른 사람, 학생들,
노인 등 승객은 불만이 없다.
촉촉한 옷 보다는 나이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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