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로각(太魯閣, 타이루거)협곡의 연자구(燕子口, 옌쯔커우)
11월25일 성지순례 4일차 오전은 화련(花蓮, 화롄)의 연자구를 관광하고 점심 공양 후에는 자제공덕회를 탐방하는 일정이다.
숙소에서 연자구 까지는 버스로 2시간이 소요되는 길이다. 버스 안에서 예불을 드리고 나니, 이번 대만 성지 순례길을 계획하고 총괄하는 보명화 총동문회장이 우리 2호차로 와서 인사말을 했다.
알쏭달쏭한 이런 말을 했다. “인사말을 하러 왔다. 변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보다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12월8일 동문회 송년회에 많은 참석을 당부한다.” 잘은 모르겠으나, 무슨 말인지 공감은 간다.
연자구는 타이페이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화련지방의 태로각 협곡에 있는 경관이 뛰어난 1.3Km구간의 트레킹 코스를 말한다.
태로각 협곡은 198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그때 이후 지금까지 대만관광의 1번지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곳이다. 이 협곡은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리우강이 대리석 산맥을 가로지르며 협곡을 만들어 낸 것으로 그 중 폭이 좁고 제비집이 많고 경관이 뛰어난 1.3Km 구간을 연자구라고 한다.
또한 태로각 협곡을 따라 대만의 동서를 횡단하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는데, 이 도로는 장개석의 아들 장경국이 원주민과 수감자들을 동원 3년9개월 만에 완공했다는데 난공사 구간이니 만큼 공사 중 226명이 사망했다 한다.
연자구 트레킹은 이 도로를 따라 걷는 것이다. 사실 걸어보면 이런 곳으로 어떻게 길을 만들었을까 하는 외경심이 든다.
또 요즘엔 관광객의 증가로 제비가 오지 않는다고 한다. 어쩐지 제비는 한 마리도 보지 못했다.
연자구 사진은 개인 사진이 많으므로 경관사진 몇 장만 올리고 ‘연자구 편’을 마치고자 한다.
혜원 스님께서 <아란야>에서 읊으신 연자구 시조 한 편을 감상해 보세요.
옥산에 옥이 흘러
하늘바람도 쉬는데
나그네 길은 끊겨
온 길도 갈 길도
예서 시작해서
여기로 미치는 구나.
이마의 땀방울
가루되어 흩날린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첫댓글 조계사 동지 팥죽봉사하고 와서 올리느라 늦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