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다. 얼마만에 걸려보는 감기인지 모르겠다.
얼마전부터 콧물이 조금 씩 나기 시작하더니, 웬걸 어제부터는 제대로 코감기 들어와주신다.
이제는 재채기에 기침까지 발전. 부랴부랴 먹은 감기약에 머리까지 멍~ 해져온다.
미쯔비시 광주전시장도 감기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몸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외부의 바이러스등에 의해 질병이 걸리는것처럼
우리의 역사의식과 올바른 인식들이 약해지면서 우리 깊은곳까지 파고 들어온 것이다.
상당히 컨디션 난조이므로 글이 두서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같이 생각해야 할 내용이므로 이거 안 써놓으면 잠이 안올것 같아 씁니다.
1인 시위후 박수희님이 우리가 더 잘 알아야 더 잘 싸울 수 있다는 말씀에 공감하고
아는대로 씁니다. 자동차 전문가는 아니기에 틀린 내용도 있을 수 있고 자료가 많이 부족한 부분도 있습니다.
어제 1인시위를 마치고 철수할즈음, 매장으로 들어가던 일단의 무리들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약기운에 헤롱거리면서도 생각해본다.
1. 일본 수입차량의 시장 진출에 관해
과연 제대로된 역사관과 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저 자동차를 살 수 있을까??
어떻게 뻔뻔스럽게 광주에 매장을 열 수 있었을까?
미쯔비시의 광주전시장은 물론 실패할것이다.
광주전시장뿐만 아니라 전국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실패할것이다.
시민모임의 가열찬 투쟁에 맞부딫쳐서도 실패할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 자본주의 경제시장의 대표적인 상품인 자동차.
자본의 논리 앞에서는 애국심이나 역사의식조차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우리 국민들의 의식이 문제다.
도요타. 미쯔비시보다 훨씬 큰기업이며 대표적 전범기업이고 나아가 일본 우경세력의 가장 큰 돈줄이다.
도요타는 과연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을까. 답은 진출했었다.
하지만 우리는 주변에서 도요타라는 이름을 자주 접하지 못한다.
90년대 후반, 그러고 2000년대 초반까지 도요타의 아발론 모델이 국내에 소개되었던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졌었다. 과연 그 이후로 도요타라는 이름은 국내에서 사라진 것인가?
답은 '아니요'다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네임인 렉서스(Lexus)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외제차로 다가와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렉서스가 어느나라 차인지 조차도 모르는게 일반적이다.
그렇다. 단순히 브랜드네임을 바꾸는것만으로 렉서스, 아니 도요타는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리고 이곳 광주에도 꽤나 많은 렉서스가 도로를 누비고 있다. 기가막힌다.
어느 노래가사처럼 어이가 내뺨을 때린다.
도요타의 이러한 케이스를 본딴것일까? 닛산은 인피니티 (Infiniti)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진출하고
국내진출 2년만에 수입차 시장의 5%를 점유하게된다.
닛산은 기업 대부분이 프랑스 르노가 점유하고 있지만, 그런다고 해서 우토로에 남아있는 우리 한국인들을
괴롭힌 죄가 없어지는것은 아니다.
여담으로, 혼다는 어코드(Accord)라는 모델이 국산동급 자동차와 비슷한 가격에 유통되며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앞의 성공케이스들을 보면서 미쯔비시는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 한국시장, 진출해야겠구나. 이런 생각하는게 당연하다.
한국에서도 인구대비 수입외제차가 가장많은도시 - 광주, 당연히 매장을 열어야하지 않겠는가?
어쩌면 우리는 우리들 스스로 미쯔비시가 우리에게 들어올 길을 열어준지도 모르겠다.
애국심 마케팅은 이미 한물갔다는것이 자동차 판매업계의 정설이고
오는 20일 도요타가 도요타라는 이름으로 한국공식진출을 선언함으로써
국내 수입차 시장은 도요타, 렉서스(도요타), 인피니티(닛산), 미쯔비시, 혼다의 5파전이 예상된다.
도요타의 시장진출에 맞서기 위해 나머지 일본차 판매업계도 대대적인 마케팅과 가격인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언제부터 한국이 일본자동차시장의 각축장이 되어버렸는지.... 통탄할 따름이다.
화정사거리부터 상무지구까지 내려가는 길 오른편에 인티니티와 렉서스 매장이 얼마떨어지지 않은 거리로
사이 좋게(?) 자리잡고 있다. 조금 더 와서 시청 앞에는 미쯔비시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 광주가, 언제부터 이렇게 허물어지기 시작했나.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 앞에서 고개를 들수가 없다.
첫댓글 손바닥 들여다 보듯 살펴보고 계시군요. 저도 미처 모르던 사실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