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만찬
풍천 김동규 133 추천 45,04,01,
짤강짤강 짤그랑 짤강
자~아 왔어요 왔어 배뱅이가 왔어요
꿀 엿 호박엿 고소한 땅콩엿이 왔어요
둘이 먹다가 셋이 죽어도 모르는 엿
어른이나 애들이나 어서어서 나오세요
고무신 떨어진 거 숟가락 부러진 거
쟁기보습 머리카락 돼지털 비료포대
양은냄비 주전자 양재기 찌그러진 거
헌 놋그릇 신문지 헌책이나 안경
허다 못해 삼베옷 떨어진 거 다 받아요
나는 집신을 주워 들고 뛰어가 내밀며
아저씨 엿 주세요 신발 대신 이거
어 짚신은 안 받어 그냥 두엄에 버려라
그래도 주세요 네 아저씨 엿 주세요
아저씨 이잉~ 울지 마라 엿 줄게
푸하 그놈 참 입 벌려 엿 들어간다
아저씬 큼직한 쪼가리를 내입에
배꼽인사하고 뛰어 들어가며 엿을 꺼내
헐떡이시는 엄마 입에 넣어드렸다
꼭 감은 눈 바싹 마른 입술이 오물오물
엿장수 아저씨 고맙습니다
그리고 두 밤뒤.........
첫댓글
기, 승에서는 '떨어진 것 다 바 받'는 엿장수 아저씨의 각설이 타령이더니
전, 결에서 대박을 쳤다
"아저씬 큼직한 쪼가리를 내입에
배꼽인사하고 뛰어 들어가며 엿을 꺼내
헐떡이시는 엄마 입에 넣어드렸다
바싹 마른 입술이 오물오물
추녀 밑에 앉아 먼 하늘만 바라본다
엿장사 아저씨 고맙습니다.. "
헌 짚신을 들고 나온 화자는 어린 효자
인정 많은 엿장수 아저씨
두 사람에게 큰 박수 보냅니다
잘 구성된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세요